반도체·국방·우주···산학연 '연마기술' 종사자 모였다

렌즈·반사경 등 광학부품 깎는 '연마'···위성카메라, 레이저무기에 필수
8일 기술교류회서 활용 동향 소개, KBSI 초정밀가공실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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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효정 기자 - 2019.10.09

'연마기술' 연구자와 기술을 산업에 활용하는 사람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지난 8일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KBSI) 본관 대회의실에서 한국연마기술연구회 제6회 기술교류회가 열렸다. 삼성전자·LIG넥스원·웨이퍼펩·단단광학 등 17개 대·중소기업과 대학, 출연연에서 80여 명이 참석했다.

8일 KBSI 본관 대회의실에서 한국연마기술연구회 제6회 기술교류회가 열렸다. 교류회는 한국정밀공학회와 KBSI가 주관한다. <사진=한효정 기자>8일 KBSI 본관 대회의실에서 한국연마기술연구회 제6회 기술교류회가 열렸다. 교류회는 한국정밀공학회와 KBSI가 주관한다. <사진=한효정 기자>

초정밀가공인 '연마'는 물체의 표면을 깎는 작업이다. 반도체 웨이퍼를 평탄하게 만드는 공정뿐만 아니라 카메라·망원경·인공위성의 '눈'인 렌즈와 반사경 등 광학계 부품 제조의 핵심 기술이다. 

무인정찰기·항공기·탱크·잠수함 등 멀리 있는 것을 봐야 하는 군수 장비에서도 초정밀가공이 빠질 수 없다. 이날 이행복 ADD(국방과학연구소) 박사는 연마기술이 쓰이는 레이저 무기의 반사경을 설명했다. 반사경은 유리나 금속의 표면을 연마해 만든 빛을 반사하는 거울이다.

인공위성의 카메라에도 정밀가공이 쓰인다. 위성에서 광학 부품은 일부지만 눈이 제대로 작동해야 정보 전송 등 다음 단계가 진행된다. 위성카메라에 고품질 렌즈와 반사경이 필요한 이유다. 

이승훈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박사는 "위성카메라는 신뢰도가 생명"이라며 "여기 들어가는 광기계부품은 가벼우면서 강하고 우주 환경에서도 견디는 등 여러 조건을 갖춰야 해서 만들기 까다롭다"고 말했다.

김건희 KBSI 박사는 초정밀가공실을 소개했다. 1996년 시작된 연구실은 비구면 반사경, 적외선 초분광 광학계, 열영상 현미경, 자유형상 측정기 등 산업체에서 필요한 광학 부품을 개발해왔다. 2017년에는 초정밀가공 테크숍을 개소하고 연구소기업 Y&DK를 설립했다.

김 박사는 "면이 잘 만들어졌는지 판단하려면 측정 기술이 뒷받침되어야 한다"며 "측정 장비와 기술도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참가자들은 KBSI 초정밀가공실에서 장비를 둘러봤다. <사진=한효정 기자> 참가자들은 KBSI 초정밀가공실에서 장비를 둘러봤다. <사진=한효정 기자>

참가자들의 주목을 받은 MFR Polishing 장비. 1.2m 크기 광학부품을 가공할 수 있다. <사진=한효정 기자> 참가자들의 주목을 받은 MFR Polishing 장비. 1.2m 크기 광학부품을 가공할 수 있다. <사진=한효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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