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억원 규모 전환사채 발행

수젠텍이 혈액 기반 결핵 진단키트의 글로벌 임상시험 확대를 위한 자금을 조달했다.

바이오 진단 전문기업 수젠텍(대표 손미진)은 19일 100억원 규모 전환사채(CB) 발행을 위한 이사회결의를 했다고 이날 공시했다. 

이번 전환사채는 사모 발행으로 NH투자증권, 파인밸류자산운용, 스카이워크자산운용, 밸류시스템자산운용, GVA자산운용, 아트만자산운용 등이 운용하는 펀드들이 투자했다. 만기 5년, 만기수익률과 쿠폰금리 0% 등의 조건으로 발행된다.

최근 신약개발 회사들의 잇따른 임상시험 실패로 바이오 기업들의 주가하락이 두드러지고, 상환전환우선주, 전환사채 등의 메자닌 투자를 활발히 해 왔던 투자기관들이 바이오 기업 투자에 소극적으로 바뀐 상황이다.

수젠텍이 만기 5년, 금리 0%라는 조건에 투자를 받을 수 있었던 것은 의료현장에서 수요가 큰 혈액기반의 결핵진단 키트를 개발해 성공적으로 국내 임상시험을 마치고 인허가를 받게 돼 단기간 내 실적으로 연결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주효한 것으로 풀이된다. 

수젠텍은 혈액기반 결핵 진단키트를 개발해 지난 7월 한국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받은데 이어 중국, 말레이시아, 태국 등에서 연이어 임상시험을 진행하며 글로벌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회사 관계자에 따르면, 중국에서 진행해 온 소규모 임상평가에서 중간결과가 긍정적으로 나오면서 중국 결핵분야의 핵심 오피니언 리더 및 중국 제약사와 더 다양한 지역에서의 환자군을 대상으로 한 확대 임상시험을 협의하고 있다.

유럽 지역에서의 임상시험도 준비 중에 있는 등 글로벌 의료계에서 수젠텍의 결핵 진단키트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다양한 임상시험을 통한 검증 수요가 있다고 한다.

손미진 수젠텍 대표는 "수젠텍의 결핵 진단키트가 세계 최초의 혈액 기반 진단 제품이다 보니 의료현장에서 다양한 결핵 의심환자를 대상으로 임상데이터를 확보하며 글로벌 시장의 신뢰성을 검증할 필요가 있다"며 "이번에 조달한 자금을 활용해 글로벌 각 지역에서 결핵분야의 핵심 오피니언 리더들과 임상시험을 수행해 제품을 검증하고 마케팅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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