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룡벤처포럼 9월 프로그램으로 '이민화 회장 추모 모임'
"이민화 회장의 도전·공동체 정신 다시금 기억해야 할 때"

故 이민화 회장의 추모식이 대전 대덕에서 거행된다. 도룡벤처포럼(회장 김채광)은 KAIST 창업원, 대덕넷과 오는 19일 오후 6시 30분 KAIST 본원 이민화홀에서 추모 모임을 갖는다고 밝혔다. 이민화 초대 벤처기업협회 회장은 지난달 3일 부정맥으로 인해 영면했다. 추모식이 열리는 19일은 별세 48일째 되는 날이다. 

이민화 회장은 평소 자신보다 공동체를 우선시 여기며 많은 사람에게 나눔과 공유를 실천했다. 그는 1985년 벤처 1세대인 '메디슨'을 창업했다. 휴대용 초음파 진단기를 만들어 국내 시장을 개척하고 세계로 나아가는 도전을 감행했다. 도전 과정에서 겪은 시행착오를 후배들이 겪지 않도록 나아갈 길을 공유했다.

메디슨으로부터 직·간접적인 도움을 받았던 기업들은 메디슨이 '맏형' 역할을 했다고 밝힌다. 메디슨이 국내·외 영업망을 국내 의료기업들과 공유하고, 어려움이 있을 때마다 앞장섰다는 이유에서다. 고인은 늘 새로운 도전을 응원하고 격려했다. 메디슨 사내벤처, 자회사 등을 포함하면 100여 개사가 넘었다. 이들과 연합전선을 구축해 세계시장을 개척하기 위해 1995년 12월 벤처기업협회를 설립했다. 또 1996년 7월 코스닥 설립을 주도하고, 이후 기업 규제개혁을 위해 선두에서 목소리 냈다. 

19일 열리는 '故 이민화 회장 대덕지역 추모 모임'은 ▲고인 업적 소개 ▲추모 영상 ▲성광제 KAIST 창업원 교수의 '이민화 교수님을 추억하며' ▲우리들이 기억하는 이민화(학생·연구원·스타트업·투자사 관계자 등) ▲이병태 KAIST 교수의 '창업가, 미래설계자 이민화' ▲추모 묵념(선구자여, 영면하소서) 등 1시간 가량 진행될 예정이다. 

성광제 KAIST 창업원 교수가 '이민화 교수님을 추억하며'를 주제로 10분 간 발제한다. 이어 기업·스타트업 관계자, 교수, 학생, 연구원 등 각 분야 10여 명은 '우리들이 기억하는 이민화'를 얘기하며 고인을 추모할 예정이다. 또 이병태 KAIST 교수가 '창업가, 미래설계자 이민화'를 주제로 특강을 진행하고, 묵념(선구자여 영면하소서)을 끝으로 추모 모임이 마무리될 예정이다.

이어 9월 도룡벤처포럼이 열린다. 포럼은▲스타트업(초기 벤처기업) 2팀 기업소개(IR) ▲한국과학기술지주의 '스타트업 투자 및 지원 프로그램 안내' ▲대덕 지역생태계 발전전략 특강 순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김채광 도룡벤처포럼 회장은 "이민화 회장께선 도룡벤처포럼이 어려웠던 시기마다 직접 찾아와 용기를 북돋아 주신 분"이라며 "이번 9월 포럼은 이민화 회장의 공동체 정신, 도전 정신을 기리며 고인께서 꿈꿨던 미래를 미약하게나마 그리는 계기로 만들고자 한다"고 밝혔다.

도룡벤처포럼은 2013년부터 민·관 지원없이 자체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김채광 회장(現 충북지방중소벤처기업청 조정협력과장)과 윤세명 간사(現 중소벤처기업부 지역기업육성과장)의 의지 때문이다. 민간에서 주도하는 창업 생태계가 조성돼야 자발적인 창업 분위기가 만들어진다는 취지에서다. 도룡벤처포럼은 매달 셋째 주 목요일에 개최된다.

도룡벤처포럼은 KAIST 창업원, 대덕넷과 오는 19일 故 이민화 회장 추모 모임을 KAIST 본원 이민화홀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사진=창조경제연구회 제공>
도룡벤처포럼은 KAIST 창업원, 대덕넷과 오는 19일 故 이민화 회장 추모 모임을 KAIST 본원 이민화홀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사진=창조경제연구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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