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28일 '소재·부품·장비 연구개발 투자전략과 혁신대책' 발표 예정
과기부·산업부, 이공계 미취업자, 반도체 인력 양성 사업 본격화

일본 정부가 한국을 백색국가(화이트 리스트)에서 제외하는 수출무역관리령 개정안을 28일부터 시행한다. 정부는 같은날 '소재·부품·장비 연구개발 투자전략과 혁신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대책에는 일본 수출규제에 대응하기 위한 핵심부품 R&D 투자전략과 산업현장 소재·부품·장비 수요에 신속 대응할 수 있는 R&D 프로세스 혁신방안을 담은 것으로 알려졌다.

27일 정부 서울청사에서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열린 '일본 수출규제 대응 관계장관회의'에서 과기부 등 관계부처 합동으로 준비한 혁신대책을 논의하고, 28일 총리주재 일본 수출규제 대응 확대관계장관회의에서 확정·발표키로 했다. 

앞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유영민)과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성윤모)는 잇달아 소재·부품·장비 R&D 인력 양성 정책을 발표했다. 

과기부는 이공계 미취업자를 대상으로, 산업부는 석사학위과정과 비학위 과정을 통해 산업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R&D 인력 양성을 추진한다. 

27일 '일본 수출규제 대응 관계장관회의'가 열렸다.<사진=기획재정부 제공>
27일 '일본 수출규제 대응 관계장관회의'가 열렸다.<사진=기획재정부 제공>
◆이공계 미취업자 80명 지원, 300명 반도체 R&D 인력 양성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유영민)는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회장 구자균)와 27일부터 '이공계 전문기술 연수(석‧박사)사업'에 참여할 석‧박사 연수생 80명을 모집한다.

​이공계 미취업 청년 석·박사들이 한국화학연구원, 나노종합기술원, 한국나노기술원, 재료연구소, KIST 등 소재·부품·장비 연구기관에서 연수를 받고, 소재‧부품‧장비 국산화에 기여할 산업 연구개발 인력으로의 성장하기 위한 기회가 주어진다. 

재원은 추경으로 확보한 예산을 활용한다. 예산 10억원을 편성해 80명(석사 74명, 박사 6명) 석·박사에게 12개 연구기관에서 6개월 간 산업 R&D 수행 기회가 제공된다.

이들은 출연연, 국공립연구소에서 산업 관련 R&D 과제를 수행하고, 국가 연구장비를 활용하며 R&D 역량을 향상시킬 수 있다. 석‧박사가 필요한 우수 기업으로 취업까지 지원된다.

연수생들은 6개월 동안 출연연 등 연구기관에서 산업 R&D 과제에 참여하며, 취업 전문 상담사와 1:1 전담 매칭으로 자신의 전공‧경력에 적합한 우수기업 정보‧자소서 작성 등 맞춤형 취업 컨설팅을 받을 수 있다. 연수기간 동안 석사 월 180만원, 박사 월 350만원의 연수수당을 지급받는다.

연수 참가를 희망하는 이공계 석‧박사 미취업자는 이공계전문기술연수사업 홈페이지에서 12개 연수기관 별 R&D 과제 등을 확인한 후, 자신의 전공과 취업 희망분야를 고려해 해당 연수기관‧과제에 온라인상으로 신청할 수 있으며, 면접 등 연수기관의 선발절차를 거쳐 최종 선발된다.

과기부 관계자는 "이번 추경사업이 청년 연구자들에게 연구단절 위기에서 벗어나 산업계로 진출하는 교두보가 되고, 석‧박사 연구인력 채용을 희망하는 기업에게도 우수 연구인력을 확보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성윤모)도 27일 더케이호텔서울에서 '반도체 소재·부품·장비기술 인력양성 사업' 출범식을 갖고 반도체 관련 인력 양성을 추진한다.

사업은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인력 양성을 위한 석사학위과정과 비학위형 단기과정 2가지 트랙으로 구성됐다. 

석사학위과정은 산업계 수요를 기반으로 한 교육과정 설계, 참여기업과 산학프로젝트 연계 수행으로 졸업 후 즉시 활용가능한 연구개발 인력 배출을 목표로 한다. 단기과정은 컨소시엄 기업 재직자, 참여대학 학생 등을 대상으로 실습설비를 활용한 교육과정을 운영함으로써 교육참여자의 실무능력 향상을 이끄는 방향으로 실시된다.

사업 주관기관인 반도체산업협회는 사업수행을 위해 6개 대학, 41개 중소·중견기업으로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산업부는 이번 사업으로 올해부터 5년간 연 60명씩 총 300명의 연구개발 인력 양성을 지원해 국내 반도체 소재·부품·장비산업의 기술 수준과 기업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유정열 산업부 실장은 "이번 사업으로 양성된 인력이 반도체 분야 소재·부품·장비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장기적으로 반도체 산업 밸류체인 전반에 걸친 성장을 뒷받침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이공계 석‧박사 미취업자를 위한 정책을 추진한다.<자료=이공계전문기술연수사업 홈페이지>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이공계 석‧박사 미취업자를 위한 정책을 추진한다.<자료=이공계전문기술연수사업 홈페이지>
저작권자 © 헬로디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