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보]학부생 50여 명 에티오피아·우간다·탄자니아서 봉사
엑셀, 앱 개발, 아두이노, 동영상 만들기 등 ICT 교육 진행
"KAIST생, 해외 봉사하며 세상 보는 시각, 책임감 달리해"

이공계 최고 인재들이 아프리카에 새 숨결을 불어 넣었다. 바로 정보통신기술(ICT)을 통해서다. 미지의 땅에서 교육 봉사를 한 학생들은 세상을 보는 시각을 달리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한다.

KAIST(총장 신성철) 학부생 52명이 지난 달 말 상대적으로 ICT 교육과 인프라가 열악한 아프리카 에티오피아, 우간다, 탄자니아에서 대학생·주민을 대상으로 교육 봉사활동을 다녀왔다. 

최종원 전산학부 학생(우간다 교육봉사단장)은 "앱 개발 교육을 받는 학생들이 경험이 없을 뿐 아니라 노트북 사용법도 익숙하지 않은 학생이 많았다"면서도 "아프리카 사람들이 지식은 부족하지만 배우려는 의지가 컸다. 그들을 보며 제 스스로 어떤 삶의 태도로 살아갈지를 배웠다"고 말했다.

KAIST는 2015년부터 한국정보화진흥원(NIA)의 후원을 받아 KAIST 글로벌리더십센터에서 선발한 50여 명이 해외 봉사를 떠났다. 2015년 에티오피아를 시작으로 2017년 탄자니아, 2018년 우간다로 봉사 국가가 늘어났다. 5년 동안 교육봉사를 해 온 에티오피아에선 이미 입소문을 탔다. 교육 정원 300명을 뽑는데 1000명이 넘게 지원했다.

학생들은 ▲엑셀 ▲앱 개발 ▲아두이노(전자제품 하드웨어를 움직이는 기판) ▲동영상 만들기 교육을 모두 자체적으로 준비한다. 4명이 한 조를 이뤄 교대로 교육 봉사를 한다. 1명이 강의를 하면 나머지 3명은 조교로 수업을 보조하는 식이다. 주중엔 ICT 교육을 하고, 주말엔 봉사 활동을 하는 약 한 달가량의 프로그램이다. 

김영걸 KAIST 글로벌리더십센터 처장은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활짝 웃는 사람들, 배우려는 사람들을 보며 학생들이 많이 배우더라. KAIST 안에서 학점을 위한 경쟁이 치열한데, 해외 봉사를 하면서 세상을 보는 시각과 사회적인 책임감이 높아지는 학생들을 여럿 봤다"고 말했다. <사진=김인한 기자>
김영걸 KAIST 글로벌리더십센터 처장은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활짝 웃는 사람들, 배우려는 사람들을 보며 학생들이 많이 배우더라. KAIST 안에서 학점을 위한 경쟁이 치열한데, 해외 봉사를 하면서 세상을 보는 시각과 사회적인 책임감이 높아지는 학생들을 여럿 봤다"고 말했다. <사진=김인한 기자>
김영걸 KAIST 글로벌리더십센터 처장은 "아프리카 중에서도 가장 어려운 동네로 봉사를 간다"며 "그런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활짝 웃는 사람들, 배우려는 사람들을 보며 학생들이 많이 배우더라. KAIST 안에서 학점을 위한 경쟁이 치열한데, 해외 봉사를 하면서 세상을 보는 시각과 사회적인 책임감이 높아지는 학생들을 여럿 봤다"고 말했다.

이어 김 처장은 "아프리카를 가기 위해 학생들이 준비하는 모습을 보면서 정말 대단하다는 걸 느낀다"며 "3주 동안 필요한 교육, 하드웨어·소프트웨어·데이터를 모두 자발적으로 만들어 준비했다"고 언급했다.

그는 "20대 초반에 아프리카라는 미지의 땅을 밟고 봉사한 학생들이라면 앞으로 어려움이 닥쳤을 때 이겨내는 데 한결 수월할 것"이라며 "수학, 과학 영재를 넘어 세상에 열린 마음, 어려움에 도전하는 정신들이 생겨 리더 중에 리더가 될 거라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박규빈 생명과학과 학생(탄자니아 교육봉사단장)은 "그동안 많은 교육과 혜택을 받은 것을 기반으로 제 도움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아래는 김영걸 KAIST 글로벌리더십센터 처장이 학생들의 봉사활동 모습을 담은 사진. 

KAIST는 2015년 에티오피아를 시작으로 2017년 우간다, 2018년 탄자니아에서 정보통신기술(ICT) 교육을 하고 있다. <사진=KAIST GLC 제공>
KAIST는 2015년 에티오피아를 시작으로 2017년 우간다, 2018년 탄자니아에서 정보통신기술(ICT) 교육을 하고 있다. <사진=KAIST GLC 제공>

우간다에서 ICT 교육을 받고 있는 학생들의 모습. <사진=KAIST GLC 제공>
우간다에서 ICT 교육을 받고 있는 학생들의 모습. <사진=KAIST GLC 제공>

아프리카 학생들은 ICT 교육에 큰 관심을 보였다. 5년 동안 교육봉사를 해 온 에티오피아에선 이미 입소문을 타 교육 정원 300명을 뽑는데 1000명이 넘게 지원하기도 했다. <사진=KAIST GLC 제공>
아프리카 학생들은 ICT 교육에 큰 관심을 보였다. 5년 동안 교육봉사를 해 온 에티오피아에선 이미 입소문을 타 교육 정원 300명을 뽑는데 1000명이 넘게 지원하기도 했다. <사진=KAIST GLC 제공>

KAIST학생은 4명이 1조를 이뤄 교육 봉사를 진행했다. 1명이 강의를 하면 나머지 3명은 조교로 수업을 보조했다. <사진=KAIST GLC 제공>
KAIST학생은 4명이 1조를 이뤄 교육 봉사를 진행했다. 1명이 강의를 하면 나머지 3명은 조교로 수업을 보조했다. <사진=KAIST GLC 제공>

아프리카 교육생들이 아두이노 교육을 받고 작업물을 만들어 설명하고 있다. <사진=KAIST GLC 제공>
아프리카 교육생들이 아두이노 교육을 받고 작업물을 만들어 설명하고 있다. <사진=KAIST GLC 제공>

아프리카 교육생들이 ICT 교육에 집중하고 있다. <사진=KAIST GLC 제공>
아프리카 교육생들이 ICT 교육에 집중하고 있다. <사진=KAIST GLC 제공>

KAIST 봉사단은 주중에 교육을 하고, 주말엔 봉사활동을 했다. KAIST 봉사단이 아프리카 학생들고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KAIST GLC 제공>
KAIST 봉사단은 주중에 교육을 하고, 주말엔 봉사활동을 했다. KAIST 봉사단이 아프리카 학생들고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KAIST GLC 제공>

KAIST 학부생 52명은 지난달 말 아프리카 에티오피아, 우간다, 탄자니아에서 대학생, 주민을 대상으로 교육과 봉사를 했다. <사진=KAIST GLC 제공>
KAIST 학부생 52명은 지난달 말 아프리카 에티오피아, 우간다, 탄자니아에서 대학생, 주민을 대상으로 교육과 봉사를 했다. <사진=KAIST GLC 제공>

ICT 교육 봉사에는 청각 장애가 있는 학생도 참여했다. 가운데 아프리카 남학생은 청각장애를 지니고 있지만, 수화를 통해 ICT 교육을 받았다. <사진=KAIST GLC 제공>
ICT 교육 봉사에는 청각 장애가 있는 학생도 참여했다. 가운데 아프리카 남학생은 청각장애를 지니고 있지만, 수화를 통해 ICT 교육을 받았다. <사진=KAIST GLC 제공>

KAIST 학생들이 ICT 교육의 방향과 목적 등에 대해 메모해 놓은 모습. <사진=KAIST GLC 제공>
KAIST 학생들이 ICT 교육의 방향과 목적 등에 대해 메모해 놓은 모습. <사진=KAIST GL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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