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칭가스·알루미늄 파우치 등 세계 점유율 상위권 사상 최대기록 매출···新 프로젝트 '자동차 복합 재료' 주목

일본이 우리나라를 대상으로 3개 품목의 소재에 대해 규제를 시작했습니다. 수출의 약 20%를 차지하는 반도체 핵심소재를 수입하기 어려워지며 수출시장도 위기가 감지되고 있습니다. 한편에서는 일본의 수출규제를 전화위복으로 삼아 우리의 소재개발 기술력을 높이자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위기를 기회로 삼을 좋은 기회죠. 하지만 소재개발은 장기전입니다. 인내심을 갖고 연구개발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런데 상대를 제대로 알아야 전략을 짤 수 있습니다. 규제 대상인 3개 품목으로 반도체 시장을 좌지우지하는 기업들에 대해 알아보고자 합니다.
포토 레지스트를 생산 판매하는 '도쿄오카공업' 'JSR', 불화수소를 생산 판매하는 '스텔라 케미파', '쇼와덴코', '모리타 화학 공업', 플루오린폴리이미드를 생산 판매하는 '가네카', '다이 킨 공업' 순입니다. (순서는 바뀔 수 있습니다.) <편집자 편지>

올해 창립 80주년을 맞은 일본의 화학회사 '쇼와덴코(昭和電工)'는 반도체 관련 핵심소재와 부자재 등을 생산 판매하는 기업이다. 일본이 지난 7월 수출규제품목으로 정한 에칭가스(불화수소)와 2차 전지의 핵심소재인 알루미늄 파우치 필름이 쇼와덴코의 주력제품들이다. 알루미늄 파우치의 경우 일본이 우리나라를 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할 경우 수출절차가 복잡해질 것으로 알려져 반도체에 이어 배터리 업계까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자회사와 계열사만 152개를 둔 쇼와덴코는 동경에 본사를 두고 있다. 일하는 직원은 약 1만명이다. 자본금 1405억6400만 엔으로 지난해 매출액 9921억 엔을 달성했다. 매출액은 해외 44%, 국내 56%다. 영업이익은 2018년도 1800억 엔으로 2017년 777억 엔 대비 2.5배 이상 올랐다. 2분기 연속 사상 최대 기록이다. 일본경제신문에 따르면 영업이익이 상승한 원인으로 전기업체에 납품되는 흑연전극의 판매가 호조를 기록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여기에 에칭가스의 판매도 증가했다. 
 

 

80년 역사를 가진 쇼와덴코는 동경에 본사를 뒀다. 일본이 수출규제품목으로 정한 에칭가스를 주력으로 생산 판매하고 있다.<사진=구글맵>
80년 역사를 가진 쇼와덴코는 동경에 본사를 뒀다. 일본이 수출규제품목으로 정한 에칭가스를 주력으로 생산 판매하고 있다.<사진=구글맵>
쇼와덴코의 시작은 1908년 모리 노부테루(森 矗昶)가 소보수산(総房水産)을 설립하면서 시작됐다. 이후 요오드 공장의 견습공을 시작으로 해초에서 요오드 추출산업을 진행하던 MSG 생산회사 '아지노모토(AJINOMOTO)'의 스즈키 형제와 화학 공업회사를 일으키고 1922년 모리흥업, 1928년 쇼와비료를 설립했다. 이후 1939년 일본전기공업과 쇼와비료의 합병을 통해 쇼와덴코를 설립했다.

1969년 일본 첫 알루미늄 캔을 생산하고 고순도 알루미늄 정제법 등을 개발하는 등 일본의 고도성장 물결을 타고 사업을 발전시켰다. 하지만 1986년 오일쇼크로 경제가 악화하면서 에너지 절약형 제품으로 사업을 전환, 1988년 미국에서 흑연전극 사업을 인수해 쇼와 전공 카본을 설립하는 등 하드 디스크 산업에 진출했다.

2001년부터는 유기·무기 화학 및 알루미늄 가공 기술을 융합해 고부가가치 사업에 본격 진출했다. 2005년 세계 최초 수직 자기 기록 방식 하드 디스크 양산을 개시했으며, 2009년 첨단 전지 재료부를 신설해 파워 반도체용 냉각기 생산을 시작했다. 2017년에는 첨단전지재료사업부를 신설하기도 했다.

해외에도 여러 협력사와 자회사가 있다. 우리나라에는 2006년 쇼와덴코 100% 자회사 한국소화화학품주식회사가 서울에 운영 중이다. 유무기화학품과 전자재료, 알루미늄, 탄소 등 제품을 제조하고 판매하고 있다. 

쇼와덴코가 2018년 7월 발생한 보고서에 따르면 2016년 중기 경영계획을 통해 3년간 600억 엔의 연구개발 투자를 해왔다. ▲인프라케미컬 ▲생활환경 ▲이동 수송 ▲에너지 ▲정보전자 등 5개 시장 영역을 타겟으로 투자한다. 

쇼와덴코는 2019년부터 3년의 새로운 중기경영계획 'The TOP 2021'을 세웠다. 기존 주력제품의 No.1을 지키면서 새로운 부가가치 솔루션 제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2019년 1월부터 자동차 복합 재료에 관한 프로젝트를 위한 조직을 출범했다. 이 프로젝트를 통해 자동차 산업의 미래 변화를 내다 경량 · 고 강성, 열 축열, 전기 절연성, 다른 소재 접착제 등 소재에 대한 요구의 변화를 살린 솔루션을 제공한다.

쇼와덴코의 대표이사사장은 모리카와 고헤이 (森川宏平)다. 일본경제신문에 따르면 그는 화학물질 연구개발을 쭉 해온 연구자로 쇼와덴코에서 20년만에 선임된 과학기술계 사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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