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3년 역사의 日 소재전문 기업, 고순도 고품질로 70% 점령

일본이 우리나라를 대상으로 3개 품목의 소재에 대해 규제를 시작했습니다. 수출의 약 20%를 차지하는 반도체 핵심소재를 수입하기 어려워지며 수출시장도 위기가 감지되고 있습니다. 한편에서는 일본의 수출규제를 전화위복으로 삼아 우리의 소재개발 기술력을 높이자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위기를 기회로 삼을 좋은 기회죠. 하지만 소재개발은 장기전입니다. 인내심을 갖고 연구개발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런데 상대를 제대로 알아야 전략을 짤 수 있습니다. 규제 대상인 3개 품목으로 반도체 시장을 좌지우지하는 기업들에 대해 알아보고자 합니다.
포토 레지스트를 생산 판매하는 '도쿄오카공업' 'JSR', 불화수소를 생산 판매하는 '스텔라 케미파', '쇼와덴코', '모리타 화학 공업', 플루오린폴리이미드를 생산 판매하는 '가네카', '다이 킨 공업' 순입니다. (순서는 바뀔 수 있습니다.) <편집자 편지>

'스텔라 케미파(이하 스텔라)'는 103년의 역사를 가진 일본의 반도체 소재기업이다. 1930년부터 불소화학을 메인 테마로 고순도 고품질의 불소 화합물 개발을 시작했다.

스텔라에서 생산되는 '고순도 불화수소'는 반도체 회로의 불필요한 부분을 깎고 불순물을 제거하는 등 불량품을 낮추는데 꼭 필요한 소재로 세계 시장의 약 70%를 장악하고 있다. 스텔라의 매출액의 80% 이상이 고순도 화학제품 부분에서 발생하고 있다. 우리나라 반도체 기업들도 스텔라 소재를 수입해 사용하고 있다. 

스텔라가 세계 시장에서 높은 장악률을 유지할 수 있는 원동력으로 R&D 투자가 꼽힌다. 국내 경제 금융 언론사 글로벌 이코노믹에 따르면 스텔라는 지난 회계연도에 약 15억 6600만엔을 R&D에 투입했다. 이는 5년 전 2014년도 회계연도 10억 4100만엔과 비교하면 50% 증가한 수치다.

스텔라는 103년의 역사를 가진 일본의 반도체 소재기업이다. 스텔라가 판매하는 소재 중 하나인 '고순도 불화수소'는 일본이 규제하고 나선 수출소재 중 하나다. <사진=스텔라 홈페이지>
스텔라는 103년의 역사를 가진 일본의 반도체 소재기업이다. 스텔라가 판매하는 소재 중 하나인 '고순도 불화수소'는 일본이 규제하고 나선 수출소재 중 하나다. <사진=스텔라 홈페이지>
스텔라의 슬로건은 '화학을 넘어, 화학의 저편으로'다. 기존 화학산업만으로 성장하는 것이 어려운 만큼 기존에 쌓아둔 화학의 강점을 살려 새로운 결의를 보여주겠다는 의미를 담았다. 이에 오사카에 본사와 2개의 공장, 키타큐슈 1개의 공장을 운영하면서 ▲반도체 액정 태양전지 ▲광학 ▲반응촉매 ▲표면처리·대체 프레온 ▲원자력▲전지 관련 다양한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의약품 개발을 통한 의료사업을 통해 암 치료기술개발에 투자하고 있으며, 스텔라가 제조해 판매하는 화합물을 안전하게 운반하기 위한 운송사업도 함께 하고 있다. 

스텔라는 1916년 창업자 하시모토 지사부로가 오사카에 제약소를 차리면서 시작됐다. <사진=스텔라 홈페이지>
스텔라는 1916년 창업자 하시모토 지사부로가 오사카에 제약소를 차리면서 시작됐다. <사진=스텔라 홈페이지>
스텔라는 1916년 창업자 하시모토 지사부로(橋本治三)가 오사카에 제약소를 차리면서 시작됐다. 이곳에서 하시모토 사장은 황산염을 생산하다가 1930년부터는 불소 화합물의 제조를 시작했다. 

이후 60년대 황산구리와 불화수소산 제조설비 증설과 기타 불소 생산 설비를 증설했으며, 80년대 반도체용 고순도 불화수소산 클린 플랜트 'PAS-1'과 'PAS-2'를 차례차례 완성시키는 등 사업을 확장해 나갔다.

해외에도 합작회사를 차렸는데 첫 번째 대상이 한국이었다. 1994년 솔브레인 등과 합작해 한국 충남 공주에 훽트(FECT)를 설립했다. 스텔라가 훽트에 원재료를 조달하면 솔브레인이 반도체 제조용 고순도 불화합물(HF, NH4F 등)을 생산해 업체에 판매하고 있다. 이후 싱가포르와 중국 등으로 해외거점도 넓혀나갔다.

스텔라의 최고경영자 하시모토 아키는 창업자의 증손녀다.<사진=스텔라 홈페이지>
스텔라의 최고경영자 하시모토 아키는 창업자의 증손녀다.<사진=스텔라 홈페이지>
스텔라의 CEO는 창업주 가족들이 지내왔다. 현재 최고 경영자는 하시모토 지사부로의 증손녀 하시모토 아키다.

그는 2012년 고모인 호카다 준코 회장의 요청으로 입사해 사장실 실장과 대표이사 부사장 등을 거쳐 2015년 41살의 젊은 나이에 사장으로 승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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