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21년까지 10개 분야 대상···3년간 1516억원 투입

정부가 데이터 생태계 조성에 나선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유영민)는 22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빅데이터 플랫폼 및 센터' 출범식을 개최했다고 이날 밝혔다. 

출범한 빅데이터 센터는 공공과 민간이 협업해 양질의 데이터를 생산·구축하고, 플랫폼은 이를 수집·분석·유통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과기부는 분야별 플랫폼 10개소와 이와 연계된 기관별 센터 100개소를 구축하는데 3년간 총 1516억원을 투입하며, 올해 640억원 규모의 사업을 추진한다. 

지난 3월부터 사업공모 절차를 거쳐 통신, 문화, 환경, 유통 등 10개 빅데이터 플랫폼과 72개 빅데이터 센터가 선정됐다. 

현재 1차 공모에서 선정된 72개 센터 외에 28개의 추가 센터 선정을 위한 2차 공모가 진행되고 있다. 선정된 센터는 향후 분야별 빅데이터 플랫폼과 연계될 예정이다.

올해부터 향후 3년간 구축될 빅데이터 플랫폼과 센터는 국내 데이터 생태계 혁신과 기업 경쟁력 제고 역할을 수행한다.

생산·구축 분야별 데이터 부족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올해 말까지 시장 수요가 높은 1400여종의 신규 데이터를 생산·구축하고, 사업이 완료되는 2021년까지 총 5100여종의 데이터를 생산·구축해 시장에 공급할 계획이다. 

데이터 생산·구축에는 오픈 포맷과 개방 표준을 적용하고, 데이터 품질관리기준을 마련해 적용할 계획이다. 

센터와 플랫폼 간에는 민간 클라우드 기반으로 데이터 연계 체계를 마련하고, 센터에서 생산된 데이터는 실시간 또는 주기적으로 플랫폼을 통해 개방·공유해 데이터의 최신성과 연속성을 확보할 계획이다. 

100개 센터에서 수집된 데이터는 분야별 플랫폼에서 융합하여 가공·분석하고, 이용 목적에 맞는 맞춤형 데이터 제작 등 양질의 데이터로 재생산하고, 기업들이 필요로 하는 데이터를 원하는 형태로 즉시 활용하도록 제공한다. 

다양한 데이터 분석 도구와 인공지능 학습 알고리즘 등을 제공하고, 일반인도 데이터를 쉽게 분석하고 시각화할 수 있는 사용자 친화적인 분석 환경도 제공할 예정이다. 

데이터 등록·검증, 소재 통합검색, 품질과 유통 사후관리, 유통 표준약관 등을 마련해 기업들이 필요한 데이터를 쉽고 빠르게 확인하고 유통·활용하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맞춤형 일자리 수요예측, 미세먼지 종합분석, 상권·소비 트렌드 분석 등 새로운 공익적, 산업적 서비스를 국민과 기업들이 체험, 활용하도록 할 예정이다.

분야별 전문성을 가진 부처 및 플랫폼 운영기관 등과 민·관 협의체인 데이터 얼라이언스를 구성·운영해 데이터 기반 정책, 표준화, 유통, 제도 등 현안을 함께 논의하고 데이터를 안전하게 활용하는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유영민 과기부 장관은 "세계 주요국들보다 데이터 경제로 나아가는 발걸음이 늦었지만, 빅데이터 플랫폼과 센터를 지렛대로 한국의 낙후된 데이터 생태계를 혁신하고 기업 경쟁력을 한 단계 제고하도록 정책적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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