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저 이용 유리용접과 수중 레이저 기술 개발키로
"반도체 분야 기술 확보와 원전 해체 등 기여"

한국기계연구원은 독일 하노버 레이저센터와 협약을 맺고 레이저를 이용한 반도체 장비와 수중 레이저 기술 개발에 협력키로 했다.<사진= 한국기계연구원>
한국기계연구원은 독일 하노버 레이저센터와 협약을 맺고 레이저를 이용한 반도체 장비와 수중 레이저 기술 개발에 협력키로 했다.<사진= 한국기계연구원>
국내 정부출연연구기관이 독일 레이저 연구기관과 반도체 장비 등 공동으로 연구 개발을 추진한다.

한국기계연구원(원장 박천홍)은 16일 독일 하노버 레이저센터(LZH)와 독일 현지에서 협약을 맺고 레이저를 이용한 유리 용접과 수중 레이저 가공기술 개발을 추진키로 했다고 밝혔다.

LZH는 세계적 수준의 레이저 생산제조 기술을 보유한 레이저 응용기술 전문연구기관. 레이저 기반 생산기술과 시스템을 비롯해 레이저 광원, 광학 부품, 측정기술, 수중 환경 내 레이저 응용 기술 등을 연구하고 있다.

기계연 강건용 부원장과 연구진은 LZH를 방문, 반도체 유리 용접과 수중 레이저 가공 등 첨단 레이저 기술 분야의 공동 연구개발 방안에 대해 협의했다. 또 레이저 가공기 분야 히든 챔피언 트럼프사를 방문, 레이저 클리닝과 반도체 디스플레이용 가공 장비 개발 협력 가능성을 타진했다.

레이저를 이용한 유리 용접 기술은 반도체용 유리 제품 생산 공장의 무인 자동화의 주요 기술로 주목된다.

기계연은 광응용기계연구실을 중심으로 첨단 레이저 기술을 적용해 고부가가치 상품을 제조하는 유리 용접 자동화 기술을 공동 개발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국내 반도체 분야 기술력 확보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계획이다.

부산기계기술연구센터와 LZH가 활발하게 연구개발 중인 수중 환경의 레이저 가공기술 개발도 추진한다. 해양 구조물 유지보수, 원전 해체 등 사람이 작업하기 어려운 환경에서 공정을 진행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키로 했다.

박천홍 원장은 "첨단 레이저 가공 기술 분야의 우수한 연구역량을 갖춘 LZH와 협력으로 국내 반도체 관련 산업계의 기술 경쟁력을 향상할 수 있는 신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게 될 것"이라면서 "또 수중 레이저 가공기술 개발로 향후 동남권 조선 산업과 건설, 교량 등 국내 산업 주요 분야의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기계연은 지난 2016년 LZH와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유럽과학국의 지원을 받는 다자간 국제공동과제 '유로스타 2'를 기획하고 과제에 착수하며 협력 중이다.

저작권자 © 헬로디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