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기반 철도통신 기술 개발, 설치 비용·시간 단축

철도연, 남북철도 연계 등 초기 활용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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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구 기자 - 2019.07.09

북한 등 철도 인프라가 낙후된 국가에서 적용 가능한 기술이 나왔다. 

한국철도기술연구원(원장 나희승)은 위성기반 철도신호통신기술을 개발하기 위한 현장 타당성 검증을 했다고 9일 밝혔다.

앞서 철도연은 지난 6월 충북선 제천조차장역~청주역 130km 구간에서 위성설비를 탑재한 시험열차를 운행하는 위성 송수신 성능시험을 진행했다.

위성기반 철도신호통신기술은 철도시설이 노후화돼 낮은 비용으로 빠른 개량이 필요한 지역이나, 남북철도 연계를 위한 초기 철도신호통신기술로 활용할 수 있다. 

현재 철도신호통신 설비는 운영효율성과 열차운행 안전성 향상을 위해 궤도회로, 폐색장치, 열차무선설비 등 지상설비를 철도선로 전 구간에 설치하고 있다.

철도신호통신 설비는 구축비용이 막대하고 운영·유지보수에도 노력이 필요하기 때문에 경제력이 부족한 개발도상국가에서는 통표방식 등 효율성과 안전성이 낮은 과거 철도신호 방식을 유지하고 있다.

인공위성을 활용하는 철도신호통신기술은 지상의 신호통신설비 구축을 최소화하고, 낮은 비용으로 신속하게 철도신호통신 설비를 구축·개량할 수 있다.

철도연이 개발 중인 위성기반 철도신호통신기술은 위성항법으로 열차 위치를 확인하고, 위성통신으로 열차 위치나 열차운행 가능 거리 정보를 교환한다. 따라서 지상설비가 필요하지 않아 초기 투자비가 저렴하고, 운영과 유지보수가 간편하다.  

유럽은 2010년부터 ESA(유럽우주기구)와 ERA(유럽철도기구)를 중심으로 인공위성을 활용하는 철도신호기술 개발을 시작했고, 최근 유럽표준형신호시스템(ETCS)과 위성통신을 접목해 호환성과 효율성을 높이는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철도연은 현장 타당성 검증시험 결과를 바탕으로 위성기반 철도신호통신 장치의 기본설계를 마무리하고, 내년부터 시제품을 구현해 철도연 오송철도종합시험선에서 위성기반 철도신호통신기술 검증을 실시할 예정이다. 

박정준 철도연 북방철도연구센터장은 "실효성 있는 위성기반 철도신호통신기술 구현을 위해 터널 등 일시적 위성통신 단절 시에도 열차를 안전하게 운행하고, 기존 철도신호설비와 호환성을 갖도록 기술 개발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나희승 철도연 원장은 "위성을 활용한 철도신호통신기술은 남북한 철도망 연계 시 초기부터 활용 가능한 신기술로 기대가 크다"며 "북한뿐 아니라 개도국의 철도인프라에 적합한 맞춤형 철도신호기술 개발을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위성기반 철도신호통신기술 현장적용을 위한 타당성 검증 시험.<사진=철도기술연구원 제공>위성기반 철도신호통신기술 현장적용을 위한 타당성 검증 시험.<사진=철도기술연구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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