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연 연구팀 '철도차량 모듈형 제동 시뮬레이터' 개발
화물열차 성능 차이로 인한 안전 문제 해결 기대

한국철도기술연구원(원장 나희승, 이하 철도연)은 철도차량 부품 제조 기업 유진기공과 공동으로 25칸 화물열차의 제동장치 성능을 시험할 수 있는 '모듈형 제동 시뮬레이터'를 개발했다고 2일 밝혔다.

모듈형 제동 시뮬레이터는 철도차량 제동장치의 성능을 시험하는 장치다. 국가마다 제동창지 종류와 작동 방식이 다르기 때문에, 타국의 철도를 운행할 때는 차량별 제동장치 성능 시험과 검증 기술이 필요하다. 그러나 기존 제동 시뮬레이터로는 서로 다른 제동장치를 시험할 수 없다. 

철도연이 개발한 시뮬레이터는 직렬로 연결된 25개 철도차량 제동 모듈로 구성된다. 이 시뮬레이터는 다른 종류 시뮬레이터에 연결될 수 있고, 철도차량에도 탑재돼 주행 시험이 가능하다.

25개가 연결된 철도차량 모듈형 제동 시뮬레이터. <사진=철도연 제공>
25개가 연결된 철도차량 모듈형 제동 시뮬레이터. <사진=철도연 제공>
이번 연구는 화물열차 제동장치의 성능 차이에 따른 연결기 절손, 열차 분리, 열차 운행 중단 등 안전 문제를 해결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문형석 철도연 대륙철도연구팀장은 "이 시뮬레이터를 실제 철도차량에 연결해 성능을 시험한 후, 이 결과를 대륙 장대 화물열차 제동장치 성능 검증에도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철도연은 올해 8월까지 남북과 대륙을 연결하는 동북아 공동화차 개발을 위해 장대열차 제동장치 성능시험이 가능한 모듈형 제동 시뮬레이터도 개발할 계획이다. 

나희승 원장은 "모듈형 제동 시뮬레이터는 국내 철도의 물리적 공간과 환경을 극복한 첨단 기술"이라며 "남북과 대륙 철도를 연결하는 핵심 기술을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철도차량에 연결된 모듈형 제동 시뮬레이터. <그림=철도연 제공>
철도차량에 연결된 모듈형 제동 시뮬레이터. <그림=철도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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