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대전 시민창작센터서 제6회 NEXT MAKER 포럼 열려
지역 메이커 한자리…'정보·지식 공유'

"개인적으로 활동하고 있는 메이커분들이 한자리에 모여 서로의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네트워킹' 자리가 중요합니다" (김영준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 사원)

지난 22일 대전 시민창작센터에서 제6회 NEXT MAKER 포럼이 열려 메이커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 정보를 공유했다. 포럼을 개최한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센터장 임종태)의 시민창작센터는 3D프린터, 레이저커터, CNC 등 공구와 장비를 갖춘 작업시설과 정기적 모델링 교육, 포럼, 워크숍 등을 개최하는 교육시설을 갖추고 있어 누구나 메이커 체험이 가능하다.

이날 발표는 대전 지역 내 대표적인 메이커 스페이스를 운영 중인 ▲김선명 팹랩대전 대표 ▲김진한 다른코리아 대표 ▲송훈민 그래비티컴퍼니 대표가 나섰다.

왼쪽부터 김선명 팹랩대전 대표, 송훈민 그래비티컴퍼니 대표, 김진한 다른코리아 대표. <사진=문후윤 수습 기자>
왼쪽부터 김선명 팹랩대전 대표, 송훈민 그래비티컴퍼니 대표, 김진한 다른코리아 대표. <사진=문후윤 수습 기자>
월평동에 위치한 '팹랩대전(Fab Lab Daejeon)'은 2014년에 설립한 메이커 스페이스다. 디지털 제조장비, 목공장비 등 창작자를 위한 다양한 도구와 재료들을 구축하고 있으며, 월 15만 원의 회원제로 운영되고 있다. 김선명 팹랩대전 대표는 추구하는 바로 'The city as laboratory' 개념을 말했다.

그는 "우리 도시 자체가 실험실이자 연구실이라는 모토로 프로젝트를 진행한다"라고 하며 "도시인으로서 사는 곳의 문제점을 발견하고 해결책을 낼 수 있는 장비와 시설이 있다면, 다른 도시인을 위한 제품을 만들 수 있다고 확신한다"라고 설명했다.

은행동에 위치한 메이커 스페이스 '다른코리아 브로스X'는 청년 스타트업 다른코리아에서 운영 중이다. 최근 인도네시아에 메이커 스페이스 탐방을 다녀온 김진한 다른코리아 대표는 "인도네시아 메이커 스페이스 분들과 이야기를 나눠본 결과, 유형의 뭔가를 만들어내는 것으로 끝나지 않고 무형의 사람 냄새가 나는 메이커 스페이스를 운영하기로 마음먹었다"라고 말했다.

이처럼 김진한 대표는 사람이 모여드는 '플랫폼'으로서의 역할에 집중했다. 그는 "아무것도 모르시는 분들에게 메이커 초기 경험을 제공하고, 보다 전문적인 공간에 연계시켜주는 플랫폼의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궁동에 위치한 '스페이스 그래비티(Space Gravity)'는 전문 시제품 제작 서비스와 제작공간을 제공한다. 이를 운영 중인 그래비티컴퍼니는 은행나무 열매 수거 장치를 제작한 법동 리빙랩 프로젝트, 오토마타 간판을 제작한 대흥동 문화예술의거리 간판프로젝트 등 다양한 활동을 해왔다.

송훈민 그래비티컴퍼니 대표는 스페이스 그래비티의 강점으로 제작에 대한 컨설팅과 솔루션 제공을 말했다. 그는 "프로젝트 의뢰가 들어오면 환경 디자이너, 제품 디자이너, 엔지니어 등 전문역량이 있는 멤버들이 모여 상의하고 솔루션을 구상한다"라고 하며 "이 멤버들은 새로운 것을 만들고 지식을 나눌 때 가장 행복해하는 친구들"이라고 설명했다.

세 대표의 발표가 끝난 후 토크콘서트가 이어졌다. <사진=문후윤 수습 기자>
세 대표의 발표가 끝난 후 토크콘서트가 이어졌다. <사진=문후윤 수습 기자>
발표가 끝난 후 토크 콘서트가 이어졌다. 메이커 스페이스를 운영하며 후회한 적은 없는지에 대한 질문에 송훈민 대표는 "후회한적은 없지만, 제작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제작자들 및 아이디어 제안자들과 더 다양한 프로젝트에 도전해볼 수 있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김선명 대표는 "기관에서 빈번하게 실적을 요구하고 확인할 때 어려움을 느낀다"라고 하며 "숫자로 승부 보려는 기존의 관행이 안타깝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정부 지원이 끊겼을 때의 대비를 하고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김진한 대표는 "메이커 스페이스 외에 운영 중인 교육, 소프트웨어 개발, 디자인 사업부에서 충분하게 매출이 발생하고 있다"라고 하며 "보통 정부 지원을 받으면 안주하며 사업을 이끌어 나가는데, 우리처럼 다른 분야도 신경 쓰면서 매출을 발생시키는 게 중요한 것 같다"라고 조언했다.

한편 NEXT MAKER 포럼은 격월로 진행되며,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 홈페이지 또는 시민창작센터 블로그를 통해 신청 및 확인 가능하다.

저작권자 © 헬로디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