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글로벌리더십센터, 2팀 선정해 '글로벌 환경 문제' 연구 기회 제공
노르웨이선 '해양 미세 플라스틱', 몽골선 '기후변화·대기오염' 실태 조사

세계 각지의 대기오염 문제와 해양 미세 플라스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국내 대학(원)생이 나선다. 

KAIST(총장 신성철)는 학생들이 글로벌 문제를 독창적인 시각으로 접근해 그에 대한 해결 방안을 찾아내는 '세이브 디 어스 글로벌 챌린지'(Save the Earth Global Challenge)를 시행한다고 6일 밝혔다. KAIST 학생들이 글로벌 문제에 대한 해결 역량을 높이고, 그 과정에서 리더십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한다는 취지다.

KAIST 글로벌리더십센터는 지난해 9월부터 11월까지 참가자를 모집한 결과 총 44팀이 지원했으며 서류와 면접 등 심사를 거쳐 최종 2팀을 선발했다고 밝혔다. 연승모 화학과 학생 외 3인으로 짜여진 '스발바르 캠퍼스 팀', 박지원 녹색경영정책대학원 석사생 외 3인으로 구성된 '룬움룬움' 팀은 각각 북극에서 해양 미세플라스틱 실태 조사와 몽골에서 대기오염 실태 조사에 나선다. 

스발바르 캠퍼스팀은 다음 달 2일부터 27일까지 노르웨이와 북극점의 중간에 자리한 스발바르제도로 떠난다. 이들은 바다에 부유하는 플라스틱 중 92%가 미세 플라스틱이라는 점에 주목했다. 이와 관련해 '북극지방 생태조사, 빙하 내 미세플라스틱 조사'를 실시한다. 

이러한 실태 조사를 위해 극지연구소 산하 다산과학기지가 협조한다. 학생들은 해수와 조류 배설물에서 미세 플라스틱이 어느 정도 나오는지 조사하고, 인근 해양의 플랑크톤 분포 변화를 조사할 예정이다. 실태 조사 후에는 미세 플라스틱이 플랑크톤 생존과 신체 기능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연구를 수행한다. 스발바르 캠퍼스팀은 이번 연구를 바탕으로 2019년도 한국해양학회 추계학술대회 참가를 목표하고 있다.

연승모 화학과 학생은 "북극권 미세플라스틱 조사는 아직 충분히 연구되지 않은 영역"이라며 "충분한 데이터 수집은 미세 플라스틱이 해양 생물에 끼치는 영향을 확인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룬움룬움' 팀은 오는 9일부터 25일까지 몽골 울란바토르 등지에서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이들은 '케이-서스'(K-SUS)라는 동아리에 소속돼 지난해 8월부터 기후 변화와 환경 문제를 연구하기 위해 몽골에서 자체 탐사를 수행해왔다.

'몽골의 대기오염: 도시인의 삶, 유목민의 삶'을 주제로 정한 이들은 몽골의 도시민과 유목민을 직접 만나 이들의 삶을 관찰하고 대기오염의 실증적 원인을 탐구할 예정이다. 또 몽골 환경부를 포함한 정부 부처, 학계, 기업, 국제기구 관계자와 인터뷰를 진행해 각 전문가 그룹의 대기오염에 대한 인식과 대응 방식도 조사한다. 

룬움룬움팀은 지역의 문화와 특수성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대기오염 문제 해법을 목표하고 있다. 이를 통해 몽골에 적합한 해결 실마리를 제공하고자 한다. 이들은 울란바토르 후레대학교(Mongol Huree University)에서 몽골 학생과 청년들을 대상으로 워크숍도 실시한다. 참가자들에게 미세먼지 측정 도구를 배포하고 향후 측정한 데이터를 취합해 관련 연구에 지속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박지원 녹색경영정책대학원 석사생은 "기후변화와 대기오염 인식 개선을 위해 몽골 청년들과 함께 진행하는 활동들이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더 많은 곳으로 뻗어 나가는 지속적인 프로젝트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최종 선발된 두팀은 KAIST 발전재단인 팀 카이스트(teamKAIST)가 후원하며 탐사에 필요한 항공료, 숙식비, 활동비 등을 최대 2만 달러(한화 약 2300만원)까지 지원받는다. 

김영걸 글로벌리더십센터장은 "국제 사회와 인류가 당면한 문제에 대한 해결 방안을 제시하는 창의적인 경험이 될 것"이라며 "이번 경험을 통해 KAIST 학생들이 글로벌 리더로 성장하는 밑거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KAIST는 학생들이 글로벌 문제를 독창적인 시각으로 접근해 그에 대한 해결 방안을 찾아내는 '세이브 디 어스 글로벌 챌린지'(Save the Earth Global Challenge)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연승모 화학과 학생 외 3인으로 짜여진 '스발바르 캠퍼스 팀', 박지원 녹색경영정책대학원 석사생 외 3인으로 구성된 '룬움룬움' 팀은 각각 북극에서 해양 미세플라스틱 실태 조사와 몽골에서 대기오염 실태 조사에 나선다. <사진=KAIST 제공>
KAIST는 학생들이 글로벌 문제를 독창적인 시각으로 접근해 그에 대한 해결 방안을 찾아내는 '세이브 디 어스 글로벌 챌린지'(Save the Earth Global Challenge)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연승모 화학과 학생 외 3인으로 짜여진 '스발바르 캠퍼스 팀', 박지원 녹색경영정책대학원 석사생 외 3인으로 구성된 '룬움룬움' 팀은 각각 북극에서 해양 미세플라스틱 실태 조사와 몽골에서 대기오염 실태 조사에 나선다. <사진=KAIST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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