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까지 열리는 '제98회 저온 공학·초전도 학회 연구 발표회'에서 소개
"기술력과 가격경쟁력 갖춰 수요 창출 예상"

코일 전문기업 삼동이 자체 개발한 차세대 초전도 선재 제품의 일본 시장 진출을 본격화 할 전망이다.

삼동(대표 이이주)은 28일부터 30일까지 일본 이바라키 현 츠쿠바 시에 위치한 츠쿠바 이노베이션 플라자에서 열리는 '제98회 저온 공학·초전도 학회 연구 발표회'에 참석, 자사의 'MgB₂(이붕화마크네슘) 초전도 선재' 기술과 기업을 소개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학회에서 삼동은 자체 개발한 MgB₂ 초전도 선재의 품질특성 등 전반적인 내용을 발표했다. 또 삼동과 협력해 기술을 개발했던 강원대학교 전기공학과와 호주 울런공대 AIIM(Australian Institute for Innovative Materials)도 이번 학회에서 MgB₂ 초전도 선재로 주제 발표에 나선다.

초전도 선재는 전기 저항이 없어 기존 구리 코일에 비해 50~100배 정도 전기 흐름이 높다. 그러나 기존 저온 초전도 선재는 임계 온도가 낮아(9K) 고가의 액체 헬륨을 지속적으로 사용해야 하는 만큼 운전 비용이 높다. 고온 초전도 선재는 액체 헬륨을 사용하지 않지만 생산단가가 높은 단점이 있다.

삼동의 차세대 초전도 선재는 액체헬륨을 사용하지 않아 장치의 부피와 용량, 공사비와 운영비도 줄일 수 있다. 초전도 선재는 기존 구리선으로 대체할 수 없는 바이오분야, 초전도 에너지저장 시스템, 거대과학 분야, 우주 수송기기 등 적용 분야가 다양하다.

현재 차세대 초전도 선재 시장은 미국이 차지하고 있다. 일본도 H사에서 기술을 개발했으나 기술의 완벽성을 위해 자사와 정부과제에만 사용하고 있는 상태다. 이에 따라 일본 내 수요자의 갈증도 커지는 양상이다.

삼동은 초전도 임계온도가 높은 초전도물질 MgB₂을 길이 1km급 초전도선으로 만드는데 성공하며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회사 관계자에 의하면 미국 제품과 비슷한 품질에 가격 경쟁력을 갖춰 일본 시장의 관심이 높다.

삼동 관계자는 "일본은 H사에서 MgB₂ 초전도 선재를 생산하지만 외부에 판매하지 않고 있다"면서 "이번 학회를 통해 삼동의 초전도 선재를 홍보할 수 있을 것이다. 이를 기반으로 일본 시장 진출을 본격 도모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헬로디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