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TBC서 혁신네트워크 - AI학술세미나 개최
조영주 ETRI 연구원, '스케치로 이미지 편집하는 GAN' 연구 발표···"주도적 연구과제 수행해야"

지난 8일 TBC서 혁신네트워크 AI 학술세미나가 열렸다. 조영주 ETRI 연구원이 발표로 나서 GAN 연구를 공유했다. <사진 = 홍성택 기자>
지난 8일 TBC서 혁신네트워크 AI 학술세미나가 열렸다. 조영주 ETRI 연구원이 발표로 나서 GAN 연구를 공유했다. <사진 = 홍성택 기자>
"주어진 과제를 수행하기 보다는 누구한테 어떻게 도움이 되는지에 대한 고민을 해야합니다. 그렇게 되면 과제를 먼저 제안할 수 있을 것입니다."

조영주 연구원은 과제 수행에 앞서 누구를 위한 연구인지를 고민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지난 8일 대덕테크비즈센터에서 '딥 러닝으로 무엇을 하고 싶은가?-얼굴 이미지 편집하는 GAN 만들기'를 주제로 조영주 ETRI(한국전자통신연구원) 연구원이 'GAN' 연구분야를 공유했다. 이날 강연장에는 젊은 대학생들을 여럿 포함해 60여명이 넘는 인원이 참석해 좌석을 가득 채웠다. 이들은 조 연구원의 흥미로운 연구와 연구자의 자세에 주목했다.

GAN(생성적 적대 신경망: Generative Adversarial Networks)이란 생성모델의 일종으로, 데이터로부터 특징을 학습, 실재하지 않는 데이터를 생성하거나 혹은 존재하는 데이터의 특징을 변환할 수 있는 딥러닝 기반의 AI 연구분야다. '기계 학습분야에서 지난 10년간 가장 재미있는 아이디어'로 불릴만큼, 연구는 물론 실용적인 차원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음악·사진·영상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될 수 있어 향후 발전이 크게 기대되고 있는 상황이다.

그가 GAN연구를 접하게 된 건 자신에게 주어진 과제를 먼저 끝내고 난 이후였다. 조 연구원은 "ETRI에서 주어진 과제를 먼저 끝낸 이후 딥러닝으로 어떤 연구를 할 수 있을까 고민했다"면서 "처음에는 어떤 딥러닝 기술이 있는지 서칭을 했고 그러다가 얼굴인식에 뛰어난 기술을 가진 기업들을 벤치마킹으로 시작해 빠르게 팔로우업을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벤치마킹만으로는 기존 기업들을 뛰어넘기란 쉬운일이 아니었다. 그를 포함한 연구팀이 6개월동안 딥러닝 기술을 AI에 학습시킨 결과는 대기업이 1시간 학습시킨 결과에 불과했던 것. 연구장비부터 자본까지 비교조차 되질 않았다.

기존 기업들을 뛰어넘을 수 없다면 만능적인 기술 자체가 아닌 보조적인 것에 초점을 맞춰보자는 것이 그의 생각이었다. 그는 AI와 사용자간의 상호작용할 수 있는 '서비스'에 초점을 맞췄다. AI가 모든것을 해결해 주는 것이 아닌, 사용자의 개입을 통해 수정과 변환을 수월하게 할 수 있는 편리한 'Pool'을 만들자는 것. 그가 내린 해답은 이미지를 편집할 수 있는 디자인 측면의 서비스였다.

그는 먼저 이미지 편집 GAN 연구논문을 검색, 2개의 논문을 발견할 수 있었다. 논문에는 연구 소스코드가 존재하지 않았다. 소스코드가 없다는 것은 그만큼 연구개발성이 없다는 의미이기도 했다. 그는 "이미지 편집 GAN 연구의 후발주자로서 소스코드 없이 개발하는 것이 두려웠다"며 "하지만 성능지표가 없었기에 밑져도 본전이라는 생각으로 도전을 결심했다"고 말했다. 

그는 6개월의 기간동안 연구를 수행, 수차례의 수정과 보완을 통해 단순한 스케치만으로도 이미지를 수정, 삽입할 수 있는 소스코드를 완성했다. 그는 해당 연구논문(스케치를 이용해서 얼굴 이미지 편집하는 SC-FE GAN )을 GitHub(자유 소프트웨어 공유사이트)에 올려 2500개의 스타를 받는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그는 "먼저 고민하는 주도적인 연구가 밑바탕이 됐기에 이런 결과가 나올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면서 "모든 연구원들도 어떤 연구가 누구에게 어떻게 필요한지를 먼저 생각해 봤으면 한다"고 포부를 전했다.

한편, 그의 연구는 현재 특허진행과 함께 기술 개발·개선 중이다.

조영주 연구원이 GAN 연구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 = 홍성택 기자>
조영주 연구원이 GAN 연구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 = 홍성택 기자>

그의 연구 프로그램을 가까이서 보기위해 모여든 사람들. <사진 = 홍성택 기자>
그의 연구 프로그램을 가까이서 보기위해 모여든 사람들. <사진 = 홍성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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