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문연, NASA와 달착륙선 탑재체 공동개발 합의문 체결
"NASA 민간 달착륙선 협력은 韓 우주탐사 능력 개발에 중요"

미국 아폴로 11호가 대기권을 벗어나 달을 탐사하고 지구로 무사히 돌아온 1969년 7월은 인류가 우주의 새 지평을 연 시기로 기억된다. 그로부터 50년, 달착륙 50주년을 기념해 미국은 민간 달착륙선 발사 사업을 준비 중이다. 새로운 50년을 여는 프로젝트에 우리나라가 미국과 장비 공동 개발을 추진한다. 

한국천문연구원은 7일 미국항공우주국(NASA)과 달착륙선 탑재체 공동개발을 위한 합의문 체결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미국 기업이 달 착륙선 본체를 제작하고, 본체에 탑재되는 장비(탑재체) 중 일부를 우리나라가 제작하는 방식이다.

미국항공우주국과 한국천문연구원이 7일 탑재체 공동개발을 추진하는 합의문. <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미국항공우주국과 한국천문연구원이 7일 탑재체 공동개발을 추진하는 합의문. <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미국은 트럼프 행정부가 들어서면서 2024년까지 우주인을 달에 착륙시키겠다고 목표를 내세웠다. NASA도 트럼프 행정부의 주문을 수행할 계획을 공식화하고 관련 프로젝트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미국은 2024년 우주인 달착륙 등을 준비하기 위해 내년부터 민간 달착륙선 9기 이상을 차례로 발사해 달 표면에서의 과학 탐사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미국이 추진하는 달착륙선 사업에 우리나라는 과학 탑재체 공동연구 및 활용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탑재체는 주로 달 표면과 그 주변 환경을 심층 조사하는 목적을 지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실무그룹에서 탑재체 협력 논의는 천문연이 담당하고, 한국항공우주연구원, 한국건설기술연구원, 한국지질자원연구원, KIST(한국과학기술연구원) 등 관련 연구기관도 참여할 계획이다.
 
최원호 과기부 거대공공연구정책관은 "이번 NASA 민간 달착륙선 협력은 우리나라의 우주탐사 능력을 개발할 수 있는 중요한 기회"라며 "이번 협력을 계기로 국제 공동 우주탐사 프로젝트에 적극 참여하고, 우주기술에 대한 투자를 확대해 우리나라 우주개발 역량을 강화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합의문 체결식에 앞서 NASA 관계자와 천문연 관계자는 각각 '미국 측 협력 의향 소개'와 '향후 탐사과학 협력 추진계획' 등을 발표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한국천문연구원, 미국 국립항공우주국(NASA)이 7일 오전 정부과천청사에서 '달착륙선 탑재체 공동개발을 위한 합의문 체결식'을 개최했다. 뒷줄 우측은 문홍규 한국천문연구원 박사, 앞줄 왼쪽 세 번째부터 벤 부시 미국 국립항공우주국(NASA) 탐사분야 수석연구원, 최원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거대공공연구정책관, 최영준 한국천문연구원 우주과학본부장이 합의문 서명을 마치고 기념촬영 하고 있다. <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한국천문연구원, 미국 국립항공우주국(NASA)이 7일 오전 정부과천청사에서 '달착륙선 탑재체 공동개발을 위한 합의문 체결식'을 개최했다. 뒷줄 우측은 문홍규 한국천문연구원 박사, 앞줄 왼쪽 세 번째부터 벤 부시 미국 국립항공우주국(NASA) 탐사분야 수석연구원, 최원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거대공공연구정책관, 최영준 한국천문연구원 우주과학본부장이 합의문 서명을 마치고 기념촬영 하고 있다. <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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