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천가 최진석 '새 말 새 몸짓' 창조방 개관

고향 전라남도 함평 고택 부지에 새 근거지 마련
"공동체 상상력 창의력 모험심 고양 방안 찾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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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한 기자 - 2019.05.06


"지식인은 시대의 병을 함께 아파하는 사람이다. 매일 어떻게 살아야 시대의 아픔을 고칠 수 있는가를 자문해왔다. 이제 구체적으로 해결 방안을 찾기 위해 ‘새 말, 새 몸짓’의 생각방을 열고자 한다."

실천 철학자로 사람들에게 받아들여지고 있는 최진석 박사가 사회 실천을 본격화하기 위한 발걸음에 나섰다. 어린이날인 지난 5일 전남 함평 자신의 고향집에서 지인들과 함께 생각방 개관 기념 지신밟기 행사를 열었다. 생각 및 창조 공간은 최 박사 자신의 평소 지론인 '새 말 새 몸짓'에서 이름을 따왔다.

그는 "1960년대 이래 한국은 유례없는 성장을 해왔고, 산업화와 민주화를 이룬 유일한 나라"라며 "2차 대전 이후 신생 독립국으로서 남을 착취하지 않고 30-50클럽에 가입해 다른 개발도상국의 훌륭한 롤모델이기도 하다"라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최근 들어 번영의 속도가 떨어지고 있고, 상상력 창의력 모험심이 바닥을 드러내고 있다"며 "이제는 우리가 새로운 정신으로 무장하지 않으면 우리의 앞날은 정말 어렵다"고 위기감을 드러냈다.

그는 다산 정약용이 경세유표에서 이 나라는 하나라도 썩지 않은 것이 없고, 나라가 망하고 나서야 정신 차릴 것이라고 한 구절을 인용했다. 최 박사는 "다산 선생의 경고 이후 80년도 안 돼 나라를 잃었다"며 "그 경고가 지금도 유효할 정도로 위기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최 박사는 "어떻게 생존해온 민족인데, 어떻게 발전시킨 나라인데 여기서 멈출 수 없다"며 "함께 생각하고 창조하고 실천하며 '새 말 새 몸짓'으로 나라를 위기에서 구하자"고 강조했다.

이날 지신밟기에는 최 박사의 건명원 및 서강대 제자들과 지인 30여 명이 참여했다. 그의 글로 '새 말 새 몸짓'이란 비디오를 만든 배일동 명창과 강병인 서예가가 함께해 행사를 더욱 뜻깊게 했다.

어린이날인 5일 행사를 개최한 이유는 젊은이들이 우리의 미래인만큼 새 말 새 몸짓으로 새로운 세상을 만들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서울 종로구 수운회관에 있는 소파 방정환 선생 기념비에 적혀 있는 문구를 인용하며 "삼십년 사십년 뒤의 옛사람이 삼십년 사십년 앞 사람을 잡아 끌지 말고 떠받들어야 밝은 미래가 만들어진다"고 덧붙였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건명원 출신의 한 젊은이는 "사람과 공간의 연관성에 대해 생각하며 새로운 용기를 낼 수 있었다"며 "꾸준히 스스로의 길을 가겠다"고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최 박사는 새 말 새 몸짓의 공부방에서 지역사람들과 함께 공부하며 지역 및 시대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실천방안을 모색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새 말 새 몸짓 생각방 열림식 모습. 지신밟기 행사로 배일동 명창이 창을 하는 가운데 강병인 선생이 글을 쓰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맨 왼쪽 지켜보는 이가 최진석 박사. <사진=대덕넷> 새 말 새 몸짓 생각방 열림식 모습. 지신밟기 행사로 배일동 명창이 창을 하는 가운데 강병인 선생이 글을 쓰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맨 왼쪽 지켜보는 이가 최진석 박사. <사진=대덕넷>

새 말 새 몸짓 목각판과 종. <사진=대덕넷>새 말 새 몸짓 목각판과 종. <사진=대덕넷>
방정환 선생의 어린이 관련 말씀

삼십년 사십년 뒤의 어른이 어린이를 내리누르지 말자.
삼십년 사십년 뒤진 옛사람이
삼십년 사십년 앞 사람을
잡아끌지 말자.
낡은 사람은 새 사람을 위하고
떠 바쳐서만
그들의 뒤를 따라서만
밝은 데로 나아갈 수 있고
새로워질 수가 있고
무덤을 피할 수 있는 것이다.
 
최진석 박사의 새 말 새 몸짓

부질없다, 부질없다.
흐르지 못하고 고여 있는 모든 언어들, 모든 생각들.
백설의 새 바탕에 새 이야기 새로 쓰세.
새 세상 여는 일 말고 그 무엇 무거우랴.
새 말 새 몸짓으로 새 세상 열어보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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