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IBS서 'Science SLAM D' 개최···제련기술, 암흑물질 등 새로운 연구분야 소개
청중간 소통 확대···"의견 공유시간 가질 수 있어서 좋아요"

청중들이 새롭게 적용된 '그룹토의'시간에 각자의 생각을 공유하고 있다. <사진 = 홍성택 기자>
청중들이 새롭게 적용된 '그룹토의'시간에 각자의 생각을 공유하고 있다. <사진 = 홍성택 기자>
"아이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고 어른들이 듣기에도 전혀 수준이 떨어지지 않아요. 그룹토의 시간에도 각자 의견을 공유할 수 있는 시간이 있어 좋았어요." (조현주 주부)

"박사님들이 연구분야를 재미있게 설명해주셔서 쉽게 이해할 수 있었어요. 그룹토의를 통해서 얘기할 수 있는 시간이 주어져서 너무 좋았어요." (최병훈 대전 한밭초 학생)

그룹토의로 새롭게 단장한 '슬램D'가 참석자들의 열렬한 호응 속에서 막을 열었다.

재련기술부터 암흑물질까지 새로운 과학 연구 분야 소개에 청중들의 웃음이 끊임없이 이어졌다. 그룹토의에서도 청중들이 각자의 생각을 공유하며 입가에 미소가 떠나질 않았다.

지난 18일 IBS 과학문화센터에서 올해 3회차로 진행된 슬램D에서는 ▲하창현 IBS 박사 ▲강정신 지질연 박사 ▲정일래 원자력연 박사 ▲이대희 생명연 박사 ▲천홍석 트위니 대표가 발표로 나서 각자의 연구분야를 소개하며 청중들과 소통을 이어갔다. 특히, 이번 슬램D에서는 청중간 소통을 강화한 '그룹 토의'를 새롭게 적용했다. 

첫 번째 발표로 나선 하창현 박사는 암흑물질에 대한 소개와 지하에 실험실을 차린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암흑물질은 은하단이 충돌하지 않고 서로 지나칠 때의 물질이다. 이때 별빛이 이곳을 지나갈 때 중력에 의해 휘어지는데 그 정도에 따라 파란빛으로 보이게 된다.

하 박사는 "우리 주변에는 수많은 빛 입자들이 있는데 이런 입자들은 암흑물질 연구에 방해요소가 된다"면서 "땅 암반을 이용하면 방해 입자를 걸러낼 수 있는데, 우리 실험실이 점점 땅속 깊이 들어가는 이유다"라며 청중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연구에 대한 열정과 노력을 자신의 경험을 사례로 들어가며 발표한 정일래 박사는 "어떤 일을 할 때 어려워서 포기하는 사람이 많은데, 그 이유는 불가능해서가 아니라 불가능 할 것 같아서다"라면서 "연구뿐 아니라 모든것에 있어서 제일 중요한 것은 끈기와 열정이다"라면서 모두의 공감을 이끌어냈다. 

자율주행을 설명한 천홍석 대표는 "거리를 정확하게 인식하는 라이더 센서와 사물을 인식하는 카메라 센서로 자율주행이 가능하지만 아직까지 개선할 점이 많이 남아있다"면서 "차와 차사이의 통신, 도로와의 통신 등 통신기술이 핵심이 될 것"이라고 말하며 자율주행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제련기술을 연구하는 강정신 박사는 희소금속을 추출하는 제련기술을 연구중이다. 그는 "타이타늄, 마그네슘 등 이전에는 제련기술이 어려워 생산량이 적었지만 새로운 제련기술을 개발해 효율적으로 금속을 추출할 수 있다"면서 "친환경적이며 혁신적 제련공정 개발은 삶의 패러다임을 바꿀 수 있을 것"이라면서 포부를 밝혔다.
  
마지막 발표자로 나선 이대희 박사는 몸안의 미생물 '마이크로바이옴'에 대해 설명했다. 몸 안의 미생물을 통틀어 마이크로바이옴이라고 한다. 그는 "현재 전 세계적으로 마이크로바이옴 열풍이 불고 있다. 미생물이 몸 건강과 연결되기 때문"이라며 "나는 장의 미생물이 염증을 인식해 치료물질을 만들 수 있게끔 하는 연구를 진행 중이다"고 말했다. 

연구자들의 발표가 끝나고 그룹토의가 이뤄졌다. 청중들은 5~6명씩 모여앉아 10분간 발표에 대한 각자 생각을 공유하고 그룹별로 우승자를 선정해 소감과 함께 발표했다. 어른, 아이 구분없이 각자의 생각을 말하며 활발한 소통이 이어졌다.

5명의 연구자가 발표로 나섰다. 우승자는 정일래 박사가 차지했다. <사진 = 홍성택 기자>
5명의 연구자가 발표로 나섰다. 우승자는 정일래 박사가 차지했다. <사진 = 홍성택 기자>
우승자는 정일래 박사가 차지했다. 정 박사는 "여러분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을 드릴 수 있을까 했었는데 오히려 내가 더 많이 얻어가는 것 같다"면서 "여러분도 포기하지 말고 열심히 해서 나중에 동료로서 만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우승소감을 밝혔다.

한편, 슬램D는 IBS(원장 김두철), 국가과학기술연구회(이사장 원광연), UST(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교), 대덕넷이 공동으로 주최한 연구자들의 과학발표 경연대회다. 매달 새로운 연구자들이 발표로 나서 연구 분야를 소개하고 발표 경쟁을 진행한다.

'SLAM D'는 대중을 위한 Science(과학), Language(언어), And(그리고), Messages(메시지), Daedeok(대덕)이라는 함축된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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