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진씨, 생기원서 로보틱스 전공···2017년 '테솔로' 창업
포브스 "신개념 단어암기 펜·포인터, 혁신적 장치"

김영진 테솔로 대표. <사진=UST 제공>
김영진 테솔로 대표. <사진=UST 제공>
UST(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교·총장 문길주) 졸업생이 '아시아 젊은 기업가 30인'에 이름을 올렸다.

UST는 졸업생 김영진 TESOLLO(테솔로) 공동대표가 포브스가 선정한 '2019 30 Under 30 Asia'에 뽑혔다고 11일 밝혔다.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는 매년 아시아 23개국에서 뛰어난 젊은 혁신가·기업가를 선정한다. 분야는 예술·금융·미디어·과학 등 10개이며, 김 대표는 '산업-제조·에너지'에 속한다.

포브스는 "테솔로는 '누보 로제타(NUBO Rosetta)'와 '페나 포인터(Penna Pointer)' 등 혁신적인 장치를 개발한 하드웨어 스타트업"이라고 평가했다.

테솔로는 'Technology'와 'Sole'의 합성어로, 유일한 기술로 일상의 불편을 해결하겠다는 뜻이다. 

대표 제품인 누보 로제타는 영어 단어 암기를 도와주는 스마트펜이다. 펜 끝에 부착된 화면에 영어 단어와 의미가 번갈아가며 나타난다. 테솔로가 개발한 측정 센서가 펜 사용자의 학습 시간도 측정한다. 

김 대표는 지난 3월 누보 로제타를 국내 크라우드펀딩 플랫폼 와디즈(Wadiz)에 공개해 목표 금액의 618%인 2000만원을 지원받았다. 테솔로는 일본어·중국어·베트남어 등 언어 콘텐츠를 추가해 해외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페나 포인터는 프레젠테이션 화면에 밑줄과 필기를 표시하는 신개념 포인터다. 이 포인터는 손의 움직임을 파악할 수 있어 손이 떨려도 지장이 없으며, 소프트웨어 설치도 필요 없다. 페나 포인터는 2018년 4월 기업 'Elretron Korea'에 기술이전됐다.

(왼쪽부터) 누보 로제타(NUBO Rosetta)와 페나 포인터(Penna Pointer). <사진=테솔로 제공>
(왼쪽부터) 누보 로제타(NUBO Rosetta)와 페나 포인터(Penna Pointer). <사진=테솔로 제공>
테솔로는 2016년 10월 SK 청년비상 창업동아리에서 시작됐다. 이듬해 6월 정식 벤처회사로 등록된 후, 스타트업 글로벌 엑셀러레이팅 프로그램 Smart X Lab과 Sluch Tokyo 2018 상위 80개 기업에 선정되는 등 성과를 거뒀다.

현재 테솔로는 아래팔이 절단된 환자를 위한 로봇의수 'ALIVE HAND'를 연구 중이다. 이 제품은 팔 절단 부위에서 생체 신호를 읽어들여 사용자가 손목을 움직이게 도와준다. 생체 신호를 읽는 센서는 자체 개발한 '정전용량방식의 사용자 의도 인식 센서'다. 연구진은 여기에 AI 기술을 더해 사용자 의도를 90% 이상 정확하게 추정할 계획이다.

로봇의수 ALIVE HAND. <사진=테솔로 제공>
로봇의수 ALIVE HAND. <사진=테솔로 제공>
김 대표는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스쿨에서 로보틱스·가상공학을 전공하고 2018년 석사학위를 받았다. 그는 "UST를 다니는 동안 지식과 이론을 실무에 활용할 수 있었고 특히 지도교수님과 여러 연구원들과의 교류가 소중하다"며 "이것들이 창업의 바탕이 됐고 포브스 선정이라는 좋은 결과까지 이어졌다"고 말했다. 

한편, 같은 부문에서 식품 기업 '정육각'의 공동대표 4명과 만나 씨이에이 전태병 대표 등도 함께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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