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45회 K-Growth 벤처포럼' 개최···투자자 20여명 참석
대덕벤처 IR 진행···"기술벤처 중심 대덕 기대"

"지역 기업을 파악하는데 그동안 어려움이 있었다. 대덕은 남한의 중심지이다. 대덕의 좋은 벤처를 파악하고, 성장시키는 기회가 되기를 기대한다."(서종군 한국성장금융 본부장)

"대덕에 우수한 벤처들이 있어도 서울에서 지리적 여건으로 찾기 어려웠다. 한번에 이를 소개받을 수 있어 효율적인 시간이 됐다."(김명환 비엔에이치인베스트먼트 대표)

"서울에 서비스 기업이 많다면 대덕에는 기술 벤처가 많다. KAIST 중심의 학술적 연구성과와 좋은 기업, 접근성 등의 장점이 있다."(김정민 메가인베스트먼트 대표)

"대덕은 KAIST 출신들이 많고 기술 Depth가 우수하다. 지역기업을 두루 살펴볼 계획이다."(김종욱 에스엘 인베스트먼트 대표)

"지역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 대덕 벤처는 다른 지역 대비 인력풀이 좋고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선별한 기업을 중심으로 경쟁력을 확인하는 자리가 됐다."(김영환 에스브이인베스트먼트 부사장)

수도권 투자자 대표들이 대거 대덕을 찾았다. 벤처캐피털 펀드 운영 금액만 5조원에 달한다. 사전 PT를 거쳐 엄선된 대덕 벤처 대표들이 나서 기업을 소개하고, 투자자들이 발표를 주시하는 모습이다. 질의응답에 이어 세심한 투자평가가 진행됐다. 

심사역이 IR 설명회를 찾거나 일부 투자자 대표들이 개별적으로 대덕을 찾은적은 있지만 이처럼 투자회사 대표들이 함께 대덕을 찾은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벤처캐피털타운(대표 강택수)은 한국성장금융, KEB하나은행,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과 공동으로 '2019 제45회 K-Growth 벤처포럼(이하 KGVF)'이 3일 하나은행 둔산 Gold Club에서 개최했다.

'2019 제45회 K-Growth 벤처포럼'이 3일 하나은행 둔산 Gold Club에서 열렸다.<사진=강민구 기자>
'2019 제45회 K-Growth 벤처포럼'이 3일 하나은행 둔산 Gold Club에서 열렸다.<사진=강민구 기자>
 
◆지역 벤처와 서울지역 벤처캐피털 연계···투자 유치 전문적으로

KGVF는 지난 8년간 700억원이 넘는 투자 유치 실적을 보유한 K-벤처포럼을 확대해 우수한 지역 벤처기업을 발굴해 벤처캐피털 수준에 맞게 사업계획서를 정리하고 투자유치를 연계하는 포럼이다. 

이날 포럼에는 대구지역의 밸류앤드트러스트 대표와 대덕의 KAI, 진켐, 블록오디세이, 비플렉스 기업 대표들이 나서 사업내용을 투자가에게 발표했다. 이어 사업 영력, 기술, 인력 구성 등에 대한 질의응답도 실시됐다. ​투자유치 결과는 개별적으로 피드백이 이뤄지고, 기업별 투자가 진행될 예정이다.

대덕벤처들의 IR도 함께 진행됐다.<사진=강민구 기자>
대덕벤처들의 IR도 함께 진행됐다.<사진=강민구 기자>
포럼에 대표급 인사들이 대거 찾을 수 있었던 배경에는 강택수 벤처캐피털타운 대표, 송락경 KAIST 이노베이션센터장 등 지역 관계자들이 지난 20여년간 수도권 투자자들과 형성한 긴밀한 네트워크가 기반이 됐다. 개인적인 네트워크를 활용하기보다 지역에 활용해보자는 취지가 호응을 이끌었다. 

대덕의 주요 관계자들은 이번 포럼의 의미를 강조하며, 지역에 선순환적 벤처 생태계가 구축됐으면 한다는 소감을 전했다. 

장효양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 사업개발본부장은 "대덕 주요 관계자들이 지난 20여년간 축적한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최고 의사결정권자들이 한자리에 모였다"면서 "앞으로도 대덕과 서울을 연계하는 기회가 계속되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송락경 KAIST 이노베이션센터장은 "대덕 스타트업들이 경쟁력을 갖춰도 지역적 한계로 경쟁력을 확보하기 쉽지 않았다"면서 "기업의 스케일업(Scale-up)에 필요한 지원을 은행, 투자회사, 지원기관 등에게 받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용태 하나은행 센터장은 "대덕에는 KAIST와 우수한 벤처들이 많다"면서 "이러한 행사를 통해 지역 기업이 소개되고, 투자자와 기업이 윈윈하는 기회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포럼은 오는 6월과 10월경 대덕에서 추가 포럼이 실시되고, 대구나 부산 등 지역으로 벤처 투자 유치 확산이 이뤄질 예정이다.  

강택수 벤처캐피털타운 대표는 "수도권 대비 대덕을 비롯한 지역에는 벤처캐피털 투자금이 상대적으로 부족하다"면서 "투자유치와 더불어 부족한 지역 성장자금을 연계하고, 추가 포럼을 개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포럼에는 ▲KTB 네트워크 ▲이노폴리스파트너스 ▲메가인베스트먼트 ▲메디치인베스트먼트 ▲BNH인베스트먼스 ▲코오롱인베스트먼트 ▲에스엘 인베스트먼트 ▲케이런벤처스 ▲윈베스트벤처투자 ▲컴퍼니케이파트너스 ▲에스브이베스트먼트 ▲코메스인베스트먼트 ▲소프트뱅크벤처스 ▲마그나인베스트먼트 ▲대덕벤처파트너스 ▲한국성장금융 ▲KEB 하나은행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 ▲신용보증기금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 ▲벤처캐피털타운(이상 무순) 등의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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