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동호 과기부 후보자 27일 오전 인사청문회 실시
"아들 문제는 송구···5G 상용화, R&D 혁신 등 이끌겠다"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자녀 지원, 부동산 문제 등 국민들이 질책한 부족한 점에 대해 진심으로 송구하다"

조동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가 27일 열린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지금까지 제기된 의혹에 대해 사과했다. <사진=KAIST 제공>
조동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가 27일 열린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지금까지 제기된 의혹에 대해 사과했다. <사진=KAIST 제공>
조동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는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인사 청문회 모두 발언에서 이같이 말하고, 지금까지 제기된 의혹에 대해 사과했다. 이어 조 후보자는 "공과 사를 확실하게 구분하고, 낮은 자세로 국민 눈높이에서 헌신하겠다"고 말했다. 

자세를 낮추면서도 그는 "30여 년 넘게 정보통신과 과학기술 분야에 몸담으며 창의적 아이디어와 융합적 사고로 혁신적인 연구성과 창출을 위해 노력했다"며 "미래 신산업 분야 전략 수립과 융합 인재 육성 등 폭넓은 분야에서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과학기술 강국 달성,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이끌겠다"고 밝혔다.

조 후보자는 ▲5G 상용화 ▲R&D 혁신 ▲과학기술을 활용한 사회 문제 해결 등 과기부를 이끌 세 가지 정책방향도 언급했다. 

조 후보자는 "데이터, 네트워크, 인공지능(AI) 등 4차 산업혁명 인프라의 경쟁력을 강화해 세계 시장을 선점하고, 경제 활력을 제고하겠다"며 "이를 위해선 5G 상용화를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 5G는 기존 통신 기술의 연장이 아니라 혁신적 서비스를 창출해내는 원천"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융합을 통해 기존 산업의 경쟁력을 향상시키고, 신산업 창출을 가로막는 각종 규제는 사회적 합의를 바탕으로 '규제 샌드박스'를 시행하겠다"고 덧붙였다. 

기초·원천 연구를 지속할 수 있도록 연구 환경을 개선하겠다는 약속도 잊지 않았다. 조 후보자는 "연구 현장의 불필요한 규제를 혁파하고 '자유공모형' 기초연구를 확대함으로써 연구자들이 자유롭고 창의적인 환경에서 도전적 연구에 전념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겠다"며 "우수한 연구 성과가 사장되지 않고 상용화와 창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연구개발 생태계를 촘촘하게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연구 현장과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과학기술인이 자부심과 긍지를 가지고 연구에 매진할 수 있도록 안정적 연구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덧붙였다. 

최근 사회에 당면한 문제를 과학기술로 해결하겠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조 후보자는 "미세먼지 등 사회문제를 과학적 해결 방안을 찾기 위해 다양한 전문가가 참여하는 융합팀을 구성해 문제해결형 연구개발을 추진하겠다"며 "국민 모두가 과학기술, ICT 발전의 성과를 체감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언급했다. 
 
이어진 청문회에서는 조 후보자의 해외출장에 대한 집중 질의가 이어졌다. 야당 의원들은 조 후보자의 업무상 해외출장이 장·차남과 만나는 사적인 게 아니냐고 추궁했다. 

최연혜 자유한국당 의원이 "조 후보자가 2013년부터 2018년까지 후보자가 해외출장 간 곳은 보스턴과 샌디에이고 등 장남과 차남이 유학한 곳과 일치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조 후보자는 "출장을 갔다가 아들의 졸업식이 있을 때 참석한 적은 있다"면서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았다면 사과드린다"고 답변했다. 

박선숙 바른미래당 의원도 "2013년 학회 개최날짜와 후보자가 참석했다고 기재한 날짜가 다르고, 2015년 모터쇼 출장을 갔다고 하는데 그 시기 모터쇼는 개최되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조 후보자는 "출장 문제는 관련 서류가 있을 것"이라며 "허위로 작성한 사실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야당 의원들은 장·차남 채용 특혜 의혹, 부동산 투기, 위장 전입 등 최근 불거진 의혹에 대한 집중 추궁과 다양한 문제제기를 이어갔다.

저작권자 © 헬로디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