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야부사2, '류구'에 물 포함한 암석 존재 밝혀
지구의 생명기원 밝혀내는 힌트 될 듯

일본 무인탐사선 하야부사가 소행성 류구에서 물 성분을 포함한 암석이 있다는 것을 밝혀냈다. 지구의 생명의 기원을 탐구하는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사진은 류구의 형상 모델이다.<사진=JAXA 홈페이지>
일본 무인탐사선 하야부사가 소행성 류구에서 물 성분을 포함한 암석이 있다는 것을 밝혀냈다. 지구의 생명의 기원을 탐구하는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사진은 류구의 형상 모델이다.<사진=JAXA 홈페이지>
일본 무인탐사선 하야부사가 소행성 류구에서 물 성분을 포함한 암석이 있다는 것을 밝혀냈다고 일본경제신문이 20일 전했다. 지구의 물과 유기물 등이 어디서 왔는지 생명의 기원을 탐구하는 연구에 중요한 힌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JAXA(日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와 도쿄대학, 나고야대학, 아이즈대학이 상공에서 관측 데이터를 분석하고 밝혀낸 내용이다. 

연구진은 류구의 표면이 반사하는 태양광의 일부를 상공에서 관측한 결과 특정의 빛이 적은 것을 발견했다. 산소원자와 수소원자가 결합한 수산기(OH)의 존재를 나타내는 파장을 포착, 물이 얼음이나 액체가 아닌 암수광물(含水鉱物)형태로 존재하는 것을 확인했다. 이는 류구의 모체가 되는 46억년 전 거대 천체에 있던 물의 흔적으로 보인다.

지구 생명의 탄생은 유기물과 수분이 포함된 소행성과 지구가 충돌하면서 생명체를 위한 유기화합물을 지구에 전달했기때문에 가능했다는 가설이 있다. 일본의 연구는 이런 가설을 풀어내는데 중요한 단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또 연구팀은 소행성 궤도와 구성 암석의 특징을 분석해 류구의 모체가 '폴라나'와 '에우랄리아'일 가능성이 높고, 류구는 태양계가 탄생한 46억년전 이후 큰 천체가 충돌을 반복해 부서진 파편들이 모여 현재의 모습이 된 것으로 추정했다.  해당내용은 3편의 논문으로 미국 사이언스 등 저널에 20일자로 실렸다.

◆ 하야부사 폭탄쏴 소행성에 분화구 만든다

JAXA는 지속적으로 소행성 내부의 물질 채취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JAXA는 하야부사2를 이용해 4월 5일 금속폭탄을 쏘아 류구 표면에 분화구를 만들 계획이라고 지난 18일 밝혔다. 금속폭탄은 무게 2kg의 구리다. 직경 미터의 분화구를 만들어 카메라로 그 모습을 촬영한다.

JAXA가 분화구를 만드는 이유는 우주선과 태양의 영향을 받지 않은 내부물질을 채취하기 위해서다. JAXA는 46억년 전의 상태의 물질들이 숨어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하야부사2는 지난해 6월 지구에서 3억km 떨어진 소행성 류구 상공에 도착, 지난달 22일 착륙에 성공했다. 하야부사2는 5월 하순 두번째로 착륙해 지하암석 채취를 시도, 2020년 12월 말 지구로 귀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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