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연, 14일 국제 심포지엄 개최···해외 철도 전문가 30명 등 총 500명 참가

한반도 비핵화 문제, 남북·북미 관계, 북한 연계 동북아시아 개발에 세계적인 관심이 계속되면서 철도교통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그런 가운데 철도분야 국제기구와 각국 전문가들이 모여 '동아시아 철도공동체 구축'을 위한 정책, 경제, 기술 등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고, 철도 교통 기술 비전을 공유하는 자리가 마련된다.

한국철도기술연구원(원장 나희승)은 오는 14일 코엑스 아셈볼룸에서 '동아시아 철도공동체 구현을 위한 철도교통 혁신과 협력네트워크 구축'을 주제로 국제심포지엄을 개최한다고 13일 밝혔다.

동아시아 철도공동체는 철도네트워크를 기반으로 동아시아가 협력해 유럽연합처럼 경제·안보 공동체로 나아가자는 개념으로 지난해 광복절 기념사를 통해 제안됐다.

이번 3.1절 100주년 기념 경축사에서 언급된 신한반도 체제를 열어가는 중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번 심포지엄에는 동아시아 철도공동체 구심점인 중국, 러시아, 몽골, 일본 등 동북아 국가와 유럽, 미국의 철도연구기관 기관장, 철도전문가, 국제철도협력기구(OSJD)와 국제철도연맹(UIC), 광역두만강개발기구(GTI) 등 철도분야 국제기구의 해외 철도전문가 30여명을 포함해 5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오전 프로그램은 전 세계 철도계의 화두인 '철도의 연결과 고속철도'를 주제로 기조 강연과 '4차 산업혁명 시대, 스마트 한반도'를 주제로 토크콘서트가 열린다.

아틸라 키스(Attila Kiss) 국제철도협력기구(OSJD) 사무총장은 '세계 철도 연결을 위한 OSJD의 역할'을 주제로 기조 강연에 나설 예정이다.

국제철도협력기구는 유라시아 대륙의 철도운영국 협의체이다. 한국은 지난해 가입해 한국철도를 대륙철도와 연결하는 제도적 기반을 마련했으며, 이번 심포지엄을 위해 사무총장이 직접 방한했다. 

조우 리(Zhou Li) 중국철도과학연구원(CARS) 이사장은 '중국 고속철도기술의 현재와 미래비전'을 주제로 기조 강연을 한다.

현재 전 세계 고속철도의 3분의2에 해당하는 2만 5000km를 운영중인 중국 고속철도기술 현황과 계획, 오는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진행중인 고속철도와 도시철도 계획 'Fuxing' 등을 소개한다. 

이어 나희승 철도연 원장, 손봉수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 원장, 한승헌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원장, 강현수 국토연구원 원장, 오재학 한국교통연구원 원장 등 국토교통 분야 5개 연구기관의 원장이 '4차 산업혁명 시대, 스마트 한반도'를 주제로 토크콘서트를 진행할 계획이다. 

오후 프로그램은 철도종합시험선로 및 철도안전시스템 혁신, 동아시아 철도공동체 구축, 미래를 선도하는 철도교통 등 3개를 주제로 한 심포지엄으로 구성됐다. 

'철도종합시험선로 및 철도안전시스템 혁신'으로 진행되는 제1세션은 15일 공개되는 충북 청주의 철도종합시험선로 준공을 기념하며 미국, 중국 등 해외의 철도시험선 운영 경험을 공유하고 철도종합시험선로의 발전 방향을 도출한다. 

77km 연장의 세계 최대 규모의 철도시험선로를 운영하고 있는 미국교통기술센터(TTCI)의 리사 스테블러(Lisa Stabler) 사장이 '미국 시험선 운영 현황 및 효율화 방안'을 주제로 기조강연을 했다.

그리고, 아시아 최대의 시험선을 운영 중인 중국철도과학연구원(CARS)의 왕두(Wang Du) 시험센터장이 ‘중국철도 시험선 운영 현황과 안전시스템’, 박찬경 철도연 철도시험인증센터장이 ‘한국의 철도종합시험선로 현황 및 계획·비전’을 주제로 발표했다.

이와 함께 빅데이터 분석을 통한 철도선진국의 안전관리체계와 국내 철도안전시스템의 현황 및 발전 방향 등 철도교통 안전시스템 혁신을 위한 국내외 기술을 재조명했다. 국제철도연맹(UIC)과 세계 최대의 철도안전 인증기관인 리카르도레일 등이 참여했다.

이어 조용현 철도연 부원장의 진행으로 김인 국토교통부 철도안전정책과장, 양대권 코레일 안전혁신본부장, 이종우 서울과기대 철도전문대학원장, 이용상 우송대 교수, 마이클 뉴맨(Mchael Newman) 리카르도레일 아시아 디렉터, 강갑생 중앙일보 부장, 박찬경 철도연 철도시험인증센터장이 ‘철도안전을 위한 도전과 혁신’을 주제로 토론을 진행했다.

‘동아시아 철도공동체 구축’을 주제로 진행되는 제2세션은 동아시아 철도네트워크 전략, 궤도, 철도신호, 전력시스템, 표준기술 등 철도 연결과 상호 운영을 위해 필요한 정책 및 기술 분야와 글로벌 협력방안에 대한 발표와 논의가 진행됐다.

동아시아 철도공동체는 한국경제의 신성장동력 창출, 북한경제의 성장 및 변화 견인, 남북경제공동체, 그에 따른 평화와 번영을 동아시아 태평양 지역 전체로 확산시키는 전략이다.

광역두만강개발기구(GTI)를 포함한 러시아, 중국, 일본의 국영철도연구소의 전문가들이 참여하며, 국내에서는 국토교통부 및 산·학·연 철도교통전문가들이 함께했다.

투글러 바지이쿠(Tuguldur Baajiikhuu) 광역두만강개발기구(GTI) 사무국장이 ‘유라시아 철도연결을 위한 GTI의 역할’을 주제로 기조강연을 했다. 

알렉산더 코사레프(Alexander Kosarev) 러시아철도기술연구원 선임부원장이 ‘한국과 러시아 철도의 상호운영성’, 박정준 철도연 미래혁신전략실장이 ‘동아시아 철도공동체 실현을 위한 남북 및 대륙철도기술 개발’을 주제로 발표했다.

이어 백준기 통일연구원 원장의 진행으로 조창상 북방위원회 부단장, 이윤상 국토교통부 철도정책과장, 이상준 국토연구원 부원장, 이정철 숭실대 교수, 신혜성 통일부 남북경협과장이 ‘동아시아 철도공동체 구축’을 주제로 토론을 진행했다.

제3세션은 '미래를 선도하는 철도교통기술'을 주제로 진행된다. 세션에서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준비하는 세계 각국의 미래 교통기술 비전이 제시된다.

철도선진국의 보이지 않는 속도경쟁 분야인 시속 1000km를 뛰어넘는 각국의 하이퍼루프 기술, 새로운 도시교통수단으로 떠오르고 있는 트램 등 다양한 도시교통 시스템, 교통과 환경기술 등 다양한 미래교통 기술을 전망한다. 

코자레프 러시아철도기술연구원 선임부원장이 '교통기술의 점진적 발전현황'을 주제로 기조강연을 하고, 쿠니히로 카와사키(Kunihiro Kawasaki) 일본철도종합연구소 연구부장이 '4차 산업혁명 시대 일본 철도기술의 혁신', 이기영 서울대 교수가 '대기오염 문제 해결을 위한 새로운 접근'에 대해 주제를 발표한다. 

지간 댕(Zigan DENG) 서남교통대 교수가 '서남교통대의 초고속 튜브 트레인 연구', 이관섭 철도연 신교통연구소장이 '한국의 하이퍼튜브 기술개발', 곽재호 철도연 경량전철연구팀장이 '한국의 트램기술 개발' 등 주제발표가 진행된다. 

이어 이희성 서울과기대 교수의 진행으로 이상훈 국토교통과학기술연구원 부원장, 예충열 한국교통연구원 부원장, 김종년 현대로템 이사, 김효식 한국철도시설공단 KR연구원장, 진장원 한국교통대학교 교수, 이관섭 철도연 신교통혁신연구소장이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할 철도교통기술'을 주제로 토론한다. 

나희승 철도연 원장은 "이번 심포지엄은 한반도가 대륙과 해양의 가교 국가가 되어 미국을 포함한 동아시아가 함께 성장하는 평화경제의 시대를 열어나가기 위한 동아시아 철도네트워크 구축 방안을 모색하는 시간"이라며 "속도혁신과 스마트혁신으로 네트워크 혁신으로 발전하고 있는 미래철도기술 개발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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