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경 교수 "미래는 데이터가 기업 흥망 좌우"

중소기업융합연합회, 6일 김창경 한양대 교수 초청해 조찬 세미나
김 교수 "AI는 자신만의 방식으로 학습, 변화 더 빨라질 것···데이터 축적·활용 핵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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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한 기자 - 2019.03.06

"100년 전 전기가 모든 것을 변화시켰듯이 앞으로는 데이터가 기업 비즈니스를 좌우할 것입니다. 4차 산업혁명 시대, 인공지능 시대(AI)는 데이터가 핵심이죠. 이러한 변화의 흐름에 올라 탄 기업은 전성시대를 맞고 있지만 그렇지 않은 기업은 몰락하고 있습니다."

김창경 한양대 과학기술정책학과 교수는 6일 중소기업 대전세종충남융합연합회 조찬세미나를 찾아 미래 비즈니스의 핵심으로 '데이터'를 꼽았다. 김 교수는 '4차 산업혁명과 뉴노멀'을 주제로 강연을 펼치며 다양한 해외 동향을 전했다.  

김창경 한양대 교수는 6일 중소기업 융합연구단 세미나를 찾아 인공지능(AI) 시대의 핵심은 데이터 축적·활용에 있다고 설명했다. <사진=김인한 기자>김창경 한양대 교수는 6일 중소기업 융합연구단 세미나를 찾아 인공지능(AI) 시대의 핵심은 데이터 축적·활용에 있다고 설명했다. <사진=김인한 기자>
먼저 김 교수는 "4차 산업혁명은 모든 분야에서 예외 없이 진행되고 있다"며 "2001년도 시가 총액 1위였던 GE의 불이 꺼지고 전통적인 석유·금융·제조업이 몰락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데이터 기업, 테크 기업이 전성시대를 맞고 있다"고 설명했다. 

블룸버그에서 조사한 시가총액 순위에 따르면 2001년 GE, 시티뱅크 등 제조·금융업이 상위에 순위 했지만, 2017년은 애플, 아마존, 페이스북 등 데이터·테크 기업이 시장에서 살아남았다. 김 교수는 이러한 흐름을 들춰보면 AI의 엄청난 학습능력이 있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AI의 학습능력이 급격히 빨라진 것은 2012년 미국 연구진에 의해 개와 고양이를 구분한 시점부터라고 볼 수 있다"며 "이는 수백만 년 전 생물에 눈이 생긴 것처럼 AI도 보는 능력을 갖추게 됐고, 이를 통해 AI의 진보가 급속도로 빨라졌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2012년 이후부터 학습속도가 급격히 빨라진 알파고, 알파고 제로는 바둑계를 평정했다. 바둑은 정석만 16만 건, 기보만 3000만 건이 넘어 학습해야 할 경우의 수가 셀 수 없을 정도다. 김 교수는 "스스로 학습하는 알파고 제로는 인간을 훨씬 뛰어넘는 독창성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그는 데이터를 축적해 산업에 적용하는 미국의 우버, 줌 피자(Zume Pizza) 사례를 들었다. 김 교수는 "우버는 승객의 데이터를 확보해 도시별로 승객의 귀가 시간을 예측·분석해 우버 위치를 조정하고, Zume Pizza는 피자 로봇이 앱으로 주문을 받고 그것을 데이터화 한다"며 "데이터가 축적되면 사용자 가치를 창조하는 비즈니스를 펼칠 수 있다"고 언급했다. 

강연에서는 비즈니스 창출을 위해선 기술 중심이 아닌 문제해결 중심 사고의 중요성이 강조됐다. 김 교수는 "기술을 이해하는 눈으로 세상을 돌아보고, 대중의 불편, 문제를 해결하는 비즈니스가 돼야 한다"며 "새로운 비즈니스엔 신기술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기존에 있는 기술을 모아서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기술로 인해 시장이 빠르게 변할수록 본질적인 질문을 던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 교수는 "자율주행차가 보급됐으면 새로운 기술을 찾는 게 아니라 '그렇다면 앞으로 무엇을 하지'라는 질문을 던져야 한다"면서 "세상이 복잡해지고 AI가 첨단화될수록 사람들은 오히려 본질적인 것을 찾는다"고 강조했다.

중소기업 대전세종충남융합연합회는 지역 기업에 정보 제공, 새로운 융합 가치 창출을 위해 2014년 2월부터 융합세미나를 열고 연사를 초청하고 있다. 33번째 강연자인 김창경 교수는 매사추세츠공과대(MIT)에서 재료공학 박사학위를 받고 前교육과학기술부 차관, 前대통령실 과학기술비서관을 역임한 바 있다.

조창현 중소기업융합 대전세종충남 연합회장은 "피할 수 없는 변화를 대비해 선제적인 혁신과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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