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립미술관, 다음 달 9일 '분위기:페터 춤토르와의 대화' 개최
선승혜 관장과 대담···철학과 작품세계 소개

'건축계 거장' 페터 춤토르(Peter Zumthor)가 대전을 찾는다. 건축가와의 대화시간도 마련돼 그의 철학과 작품세계를 접할 수 있게 됐다.

대전시립미술관(관장 선승혜)은 다음 달 9일 오후 3시 미술관 1층 대강당에서 '분위기:페터 춤토르와의 대화'를 개최한다고 25일 밝혔다. 

페터 춤토르는 '건축계의 노벨상'이라 알려진 '프리츠커상(Pritzker Architectural Prize)'을 수상한 바 있다. 지난 2014년 국내 천주교 성지인 경기도 화성 남양성모성지 내 작은 경당 건축을 위해 한국을 방문해 관심을 모았다.

그는 '재료의 연금술사'라고 불린다. 하나의 공간에 들어섰을 때 떠오르는 감정과 고유의 감성을 작품에 녹여내기 때문이다.  

대표작인 독일 클라우스 형제 예배당, 스위스 발스 온천장 등은 건축의 본질적인 가치를 따르는 그의 작품철학을 보여준다.

이번 행사는 선승혜 대전시립미술관장과 페터 춤토르의 대담형식으로 진행된다. 시립미술관 측은 언론 노출을 꺼리고 작업에 몰두하는 그의 성향을 보면 이번 행보가 이례적이라는 입장이다.

그동안 책으로만 접했던 대중들은 국내 건축 전문가들이 거장을 직접 만나 작품철학을 나누고 함께 교감하는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선승혜 대전시립미술관장은 "페터 춤토르 작품의 가장 중요한 점이 '지역성'인데 건물이 지어지는 지역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정적이고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공간을 새롭게 창출한다"며 "지역성이란 그 지역의 역사와 삶을 담은 유일한 것으로 이번 대담이 시민들과 가치를 공유하는 공감미술의 장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 참가비는 무료이다. 참가 신청은 이번 달 27일부터 다음 달 8일까지 대전시립미술관 홈페이지에서 선착순으로 신청하면 된다. 

'건축 거장' 페터 춤토르.<사진=Brigitte Lacombe>
'건축 거장' 페터 춤토르.<사진=Brigitte Lacomb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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