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마비앤에이치·옵트론텍·나노신소재·파나진·펩트론 등 주목 기업
투자사들 탄탄한 기술력과 해외 시장의 요구 등 강점으로 꼽아

한해가 시작되고 1분기의 절반 시점이다. 기업들은 주 52시간, 최저임금제, 급변하는 미래 기술 등 녹록지 않은 국내외 여건 속에서도 지난해 성적표를 기반으로 한해의 질주를 시작했다.

대덕벤처들은 기술 중심 창업으로 벤처 생태계에서 거는 기대가 높다. 투자사들의 주목도도 크다. 특히 바이오벤처들의 기업 설명회에는 수도권 투자사들이 대거 내려올 정도로 관심이 뜨겁다.

투자사들은 코스닥 시장 진입 기업을 대상으로 기업분석리포트를 내놓고 있다. 올해 나온 기업분석리포트 속 대덕벤처들은 기술력, 해외시장 요구 등이 강점으로 나타났다.

가장 주목되는 대덕 벤처는 어디일까. 콜마비앤에이치는 '흔들림 없는 건식(建食) 강자', 옵트론텍은 '최고치 갱신 재도전', 파나진은 '세계가 탐내는 기술', 펩트론은 '대세는 지속형 기술' 등으로 표현되며 2019년 유망주로 기대됐다.

◆ 흔들림 없는 강자부터 세계가 탐내는 기술과 최고치 갱신 기대주

가장 높은 기대감을 받은 기업은 한국원자력연구원의 기술로 설립된 콜마비앤에이치. 국내 1호 연구소기업으로 2015년 코스닥 시장에 진입하며 정부출연연구기관 연구성과의 진가를 보여줬다.

핵심제품 헤모힘을 중심으로 건강기능식품 라인업이 2018년 전년대비 18.3%의 성장했다. 올해는 전년대비 14%의 높은 성장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콜마비앤에이치의 지난해 매출액은 4896억원, 영업이익은 488억원 규모, 올해 예상 매출액은 5400억원이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메리츠 리서치는 이 회사에 대해 우수한 품질과 합리적인 가격대의 제품으로 매출성장과 수익성 개선이 지속되고 있다면서 '흔들림 없는 건식(建食) 강자'라고 평가했다. 특히 수출 비중과 수출 금액이 늘고 있는데도 일부 가치가 저평가 됐다는 분석을 내놨다.

투자사들이 주목하는 또 다른 기업은 옵트론텍. 대신증권은 광학 렌즈와 광학필터 기업 옵트론텍을 '최고치 갱신에 재도전'으로 분석하며 기대감을 표했다.

옵트론텍은 스마트 폰 등 전자기기의 카메라 내 이미지센서용 필터와 광학렌즈 모듈, 광학 필터를 제조하는 광학부품 전문기업. 매출 비중은 이미지 센서용 필터가 84.7%, 광학렌즈와 모듈이 13.6%를 차지한다.

대신증권과 옵트론텍의 자료에 의하면 지난해 4분기 매출은 413억원, 영업이익 52억원으로 실적 호조를 보였다. 국내 전략 거래선의 카메라모듈 전략이 하드웨어 상향으로 전환, 보급형 영역에서 트리플과 쿼드 카메라 채택으로 광학필터 공급이 종전대비 확대됐다. 또 평균 판매 가격 상승이 매출 상승으로 작용했다.

2019년 1분기 추정 매출액은 453억원. 최고치였던 2017년 2분기(472억원) 실적에 근접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매출 예상 증가율은 24.2%로 지난해 △7.4%에 비해 큰 폭으로 높아질 전망이다.

투자사는 프리미엄과 보급형 스마트폰에서 듀얼과 트리플 카메라 채택이 동시에 진행되고 있어 옵트론텍의 최대 반사이익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대신증권 관계자는 특히 2020년 3D 센싱 카메라 시장 개화와 스마트폰용 광학필터 다각화로 신성장 기회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인공 DNA인 PNA 전문 기업 파나진은 세계가 탐내는 기술을 보유한 강소기업으로 평가됐다. SK증권은 이 회사는 PNA 소재를 대량 생산할 수 있는 유일한 기업으로 커지는 체외진단 시장과 함께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예측했다.

◆ 미워도 다시 한번 봐야 할 기업과 대세 기술형 기업

다품종 소량생산 글로벌 수출기업 나노신소재는 높은 잠재력을 인정 받으며 '미워도 다시 한번' 봐야할 기업으로 평가됐다. 나노신소재는 2000년 설립돼 2011년 코스닥 시장에 합류한 화학소재기업. 금속 원재료를 나노 파우더로 만들어 다양한 형태로 출하한다.

반도체, 디스플레이, 태양광산업 등 상장 당시 기대가 높았다. 하지만 미국 고객사의 파산으로 주가가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2015년부터 실적이 회복세를 보였지만 2017년 다시 부진한 상태에 빠지기도 했다.

바로투자증권은 기술력과 75%의 수출비중, 글로벌 대기업 고객, 17%의 높은 영업이익률을 나노신소재의 강점으로 꼽으며 미워도 다시 봐야할 기업으로 분석 결과를 내놨다.

대세 기술로 든든한 신뢰를 받은 기업은 펩타이드 전문 기업 펩트론. 글로벌 제약사들은 당뇨 비만 치료제를 타겟으로 각종 호르몬 유래의 펩타이드 제제들을 개발하고 있다. 그러나 호르몬 특성상 반감기가 짧아 지속형으로 관심사가 옮겨가는 추세다.

펩트론의 플랫폼 기술인 SmartDepot는 미립구 크기를 조절할 수 있어 기존 에멀전 방식에 비해 적용 가능한 펩타이드 크기는 크고 주사바늘 크기는 작게 할 수 있는 강점을 갖췄다. 대세 기술인 지속형 기술에 적합하다.

때문에 글로벌 제약사의 요구가 높았지만 펩트론은 생산 공장 부족으로 고객의 니즈를 다 수용하지 못했던 게 사실이다. 이 회사는 지난해 4월 오송 1공장을 완공하고 14일 우수의약품제조 및 품질관리(GMP) 인증을 받았다.

하나금융투자는 펩트론이 SmartDepot 기술 구현과 시료 대량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글로벌 제약사와의 협력도 본격화 될 것으로 예측했다.

골든브릿지투자증권리서치 센터는 항공기 공기 베어링 설계 기술 기업 뉴로스에 대해 농업용 드론을 개발하면서 새롭게 160억원 규모 매출 발생을 예상했다. 또 정부의 수소차 정책에 따라 뉴로스를 눈여겨 봐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외에도 팹리스업체 실리콘웍스는 대기업에 디스플레이를 지속 공급하면서 지속적인 성장세가 예측됐다. 인조대리적 전문기업 라이온켐텍은 새롭게 미국 기업들이 관심을 가지며 신규 해외 시장 개척으로 성장을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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