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인 400여 명 30일 '연구개발특구 신년인사회' 참석
문미옥 차관 "혁신 주체 힘 합쳐 출연연 연구 자원 연계 필요"
참석자 '지속적 협력·연계' 공감대 형성···향후 관건은 '실행'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은 30일 대전 컨벤션센터에서 '2019 연구개발특구 신년인사회'를 개최했다. <사진=김인한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은 30일 대전 컨벤션센터에서 '2019 연구개발특구 신년인사회'를 개최했다. <사진=김인한 기자>
"특구재단을 중심으로 지자체·연구소·대학·기업 등 혁신 주체가 힘을 합쳐 출연연의 연구 자원을 연계할 필요가 있습니다. 또 지역별로 기술 '실증 테스트 베드'를 구축하고, 지역 특성에 맞는 규제 특례가 이뤄질 수 있도록 연계해 나가야 합니다."(문미옥 과학기술정보통신부 1차관)

"연구개발특구법에 규제 실증 특례 조항을 넣기 위해 지역 국회의원과 법안을 준비 중입니다. 이를 통해 특구 내 신기술 테스트 베드를 구축하고, 기업이 원하는 바를 찾아 새로운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것입니다."(양성광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 이사장)

대덕특구에 모처럼 협력의 훈풍이 불기 시작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4일 대전을 방문해 "대덕특구가 지역 혁신성장의 거점이 돼 달라"는 메시지를 던진 이후로 협력·연계가 가속화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유영민)와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이사장 양성광)은 30일 대전 컨벤션센터(DCC)에서 '2019 연구개발특구 신년인사회'를 개최했다. 행사에는 정부출연연구기관, 지자체, 산학연, 정관계 인사 등 400여 명이 참석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발맞춰 지속적 협력·연계가 필요하다는 데 뜻을 모았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문미옥 과기부 1차관, 허태정 대전시장, 양성광 특구진흥재단 이사장은 각 기관의 역할과 향후 발전전략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먼저 문미옥 차관은 대전을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의 발언을 언급하며 '특구 중심의 혁신성장'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차관은 "특구 인프라에 정부 지원을 더해 첨단 신기술 상용화의 메카가 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며 "지역별 특구를 중심으로, 지역 특성에 맞는 규제 특례와 신기술 테스트베드가 구축될 수 있도록 추진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연구개발특구를 중심으로 전국의 혁신플랫폼을 연계하자고 제안했다. 과기부는 2022년까지 10개 이상의 강소특구(지자체 주도의 소규모 연구 공간)를 지정할 계획이다. 구축될 강소특구가 기존의 연구개발특구와 연계해 혁신을 창출하겠다는 취지다.

문 차관은 "정부가 마련한 강소연구개발특구를 통해 양적 성장뿐만 아니라 특구 내 기초연구 강화, 핵심 융합 기술 개발로 특구 중심의 혁신성장 생태계를 확립해 가야 한다"며 "이를 위해 정부 주도 방식의 지원에서 탈피해 지자체와 산학연 구성원들의 자발적 참여를 통한 선순환이 이뤄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허태정 대전시장도 지역 R&D가 지역사회에 기여할 수 있어야 한다면서 관계기관과 협력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대덕특구가 R&D에만 갇혀 있으면 안 되고, 기술사업화 등 지역에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지역 특색에 맞는 대전형 R&D를 구축하고, 지역사회에 기여할 수 있도록 관계기관과 협력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연구개발특구 신년인사회에서 타악 공연이 펼쳐지고 있다. <사진=김인한 기자>
연구개발특구 신년인사회에서 타악 공연이 펼쳐지고 있다. <사진=김인한 기자>
이날 행사는 '국민과 과학기술을 연결하는 연구개발특구'라는 주제로 열렸으며 타악 공연, 대전 시민천문대 어린이 합창단 공연, 캘리그래피 퍼포먼스 등이 진행됐다. 

또 신년인사회가 끝난 후 지역 기관장 간담회가 열려 기관·지자체 간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간담회는 비공개로 이뤄졌다. 대전시 관계자는 이날 자리에 대해 "국가혁신시스템(NIS)과 지역혁신스템(RIS)이 접점을 이루고, 그 점을 점차 확장해가는 단계"라고 평가했다. 

'2019 연구개발특구 신년인사회'에서 참석자들이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김인한 기자>
'2019 연구개발특구 신년인사회'에서 참석자들이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김인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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