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시대의 교육문제 쟁점···"인공지능이 할 수 없는 일 하는 인재 만들어야"
스스로 학습하고, 해답 찾는 '비학교 교육'···미국, 유럽뿐 아니라 아시아 진출 검토中
"기계 장점과 인간 행복 공존하는 사회 만들어야 한다"

현기증이 날 정도로 진화하고 있는 기술혁신의 본질을 꿰뚫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필자에게 4차 산업혁명을 한마디로 요약하면 '거대한 몸체는 로켓, 엔진은 AI, 연료는 빅데이터'로 설명하겠다. 이 개념이 내포하고 있는 함의를 학생들에게 알기 쉽도록 설명할 수 있는 현장 교육 관계자는 얼마나 될까.
 
산업혁신 생태계와 미래 사회형 인재 그리고 국가미래 정책을 삼위일체화 하면서, 이들 요소 간의 선순환을 위한 교육내용과 시스템을 어떻게 준비하고 갖추어가야 할까.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인재양성과 교육현장의 고민을 가늠하는데 주목할 만한 사례로서, 일본의 '로봇이 도쿄대학에 들어갈 수 있을까'라는 인공두뇌 프로젝트를 들 수 있다.  

프로젝트를 지휘한 아라이 노리코 국립정보연구소(NII) 교수의 책 'AI vs 교과서를 못 읽는 아이들'은 출간 후 반년만에 20만 부 이상이 팔릴 정도로 일본 사회에 커다란 반향을 일으켰다. 교과서를 제대로 읽지 못할 정도로 독해력이 부족한 아이들이, AI에 일자리를 빼앗길지도 모른다는 노동의 미래에 경종을 울렸기 때문이다.    

'NII Today' 2013년 6월호(No.60) 표지. <사진=일(日)국립정보학연구소의 소식지>
'NII Today' 2013년 6월호(No.60) 표지. <사진=일(日)국립정보학연구소의 소식지>
'로봇이 도쿄대학에 들어갈 수 있을까'(약칭 '도로보 군')는, 일본 '국립정보연구소(NII:National Institute of Informatics)'에서 2011년 시작한 인공두뇌 프로젝트다. 1980년대 이후 세분화된 인공지능 분야를 재통합해, 새로운 지평을 개척하는 것을 목표로 출발했다. 이 프로젝트는 NII가 중심이 돼 벤치마크로서 2016년까지 일본의 '대학입시센터' 시험에서 고득점을 획득하고 2021년에는 도쿄대학 입시를 돌파하는 것을 목적으로 수행됐다.

사진은 '도로보 군 프로젝트'에 대한 특집을 실은 'NII Today' 2013년 6월호의 표지다. 도쿄대학 상징이자 정문인 아카몽에 들어가려는 AI로봇과 제지하려는 경비원 그리고 NII 연구원들의 모습을 재치있게 포착하고 있다.

프로젝트의 성과로 탄생한 '도로보 군'의 득점결과는 도쿄 대학에 합격하지는 못했지만, MARCH(도쿄의 유명 사립대학인 메이지, 아오야마 가쿠인, 릿쿄, 주오, 호세이 대학의 머리 글자) 급의 중상위급 대학에는 무난히 합격할 수 있음을 보여줬다. 이것은 전체 수험생 중 상위 20%에 해당하는 성적으로서, 인공지능 'AI로봇'이 갖는 한계와 가능성을 동시에 발견한 것으로 본다.

노리코 교수는 "AI는 비용을 줄이는데, 그 대부분은 인건비이다. 지금까지 기계로는 대체할 수 없었던 고도의 지적 노동도 일부가 대체되면서, 사회 전체가 빈곤해질 위험이 있다. AI가 노동의 가치를 줄일 때, 인간이 행복하게 지내기 위해서는 어떻게 하면 좋을까"라는 문제의식에서 책을 출간하게 됐다고 밝힌다.
 
프로젝트의 수행 결과에 의하면, 도로보 군은 수학 등의 문제는 도쿄대학에 입학한 학생보다 잘 풀어냈지만 '독해력'이 문제점으로 여실히 드러났다. 데이터에만 의존해 통계적인 답변을 내놓는 AI는 복잡한 문장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노리코 교수는 프로젝트를 수행하면서 얻은 통찰을 바탕으로 일본 전국 단위 독해력 조사를 했다. 그 결과 수많은 중·고등학생들이 인공지능과 마찬가지로 문맥을 이해하지 못한 채 단순 암기와 계산에 의존해 문제를 풀고 있음이 밝혀졌다.     

저자는 AI시대에는 독해력과 같은 가장 기초적 역량을 기르기 위한 교육의 중요성을 절절하게 강조한다. AI시대의 인재는 IT와 AI로는 대체 불가능한 인재, 즉 의미를 이해하고 프레임에 갇히지 않는 유연성이라고 지적한다. 역사적으로 혁신기술에 의해 사라지는 노동력은 새로운 산업으로 흡수돼 왔다. 그러나 인간과 달리 24시간 쉬지 않고 일 할 수 있는 AI의 생산성이 향상되는 시대에서는 교육의 바람직한 모습을 찾는 일이 간단치 않다. 

'AI가 할 수 없는 일을 할 수 있는 인재'로 길러내는 일은 바로 우리 아이들의 문제이자, 부모와 국가 그리고 교육자가 함께 풀어가야 할 긴급한 의제가 되고 있다. 일본경제신문 신년 특집 '테크 2050 신행복론' 8일 자는 '15세가 만드는 학교' 등 AI 시대의 교육문제를 다루고 있다.

◆15세가 만드는 '학교'

인도 태생인 탄메이 바쿠시 군(15). 다섯 살 때 프로그래밍을 익히고, 아홉 살에 스마트폰용 앱을 개발. 열 한 살 때 최연소로 IBM의 인공지능(AI)왓슨의 개발에 참여했다.

이 천재 소년은 학교에 다니지 않는다. 캐나다의 자택을 방문했더니, 지하에 만든 '연구실'에서 혼자 묵묵히 프로그래밍에 몰입하고 있다. 그는 "학교 교육은 동일한 커리큘럼으로 학생을 똑같이 가르치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렇게 해서는 재능이 있어도 충분하게 뻗어 나갈 수 없다"고 말한다.  AI에 매료된 바쿠시 군은 지금 새로운 교육 툴 개발에 흠뻑 빠져있다.

학생이 온라인으로 학습을 익혀가면, AI가 각각 학생의 학습 방법을 분석, 질문에 최적 답변을 해준다. 전 세계에서 발표되는 최신 학술논문까지 두루 살핀 후, 개별로 필요한 정보를 선택하고 업데이트를 계속한다. 목표는 철저하게 개인에게 최적화된 '학교'다. 15세 소년의 기백은 당차다.

15세의 탄메이 바쿠시군. AI를 이용하여 개인에게 최적화된 교육을 생각한다. <사진=일본경제신문>
15세의 탄메이 바쿠시군. AI를 이용하여 개인에게 최적화된 교육을 생각한다. <사진=일본경제신문>
영상 실시간 재전송 사이트 '유튜브'의 바쿠시 군 채널에는 약 30만명이 등록해, 그의 강의에 귀 기울이며 경청한다. 2050년까지는 AI의 지성이 인간을 추월한다는 예측도 난무한다. 배움의 방법을 바꿀 필요성을 느끼는 사람들이 속속 모여든 것이다.

인간의 능력은 기술발전과 반비례해 쇠퇴하고 있다는 관점이 있다. 스마트폰 등의 보급은 편리함의 대가로서 생각하는 힘을 빼앗는다고 하는 우려이다. 자연인류학자인 총합연구원대학의 하세가와 마리코 학장은 "정보를 자신의 힘으로 취사선택하는 시간이 줄어 들었다"고 걱정한다.

사회에 AI의 침투가 진행되면 학생이 졸업 후에 들어갈 직장도 줄어들어 간다. 데구치 하루아키 아시아태평양대학장은 "공업화 사회에 적합한 과거의 인재양성은 의미가 없어진다. AI에 새로운 일자리를 부여하는 것과 같은 발상력이 없으면, 인간은 쇠락해간다" 라고 말한다.

◆우리 아이들에게 필요한 역량

대책이 필요하다. 일본 최대 인터넷 쇼핑몰인 라쿠텐의 창업 멤버이자 전 사장인 혼조신노스케 씨는 새로운 학교 출범을 준비하고 있다. 2020년 개교를 목표로 하는 '가루이자와 가자코시 학원'에서는 3세부터 15세 어린이가 배우게 된다. 

전통적인 학년이나 수업 시간표에 구애받지 않을 예정이다. 이과의 실험이라면 몇 시간째라고 하는 단락 없이 속이 풀릴 때까지 하도록 한다. 혼조씨는 "AI시대에 인간만이 할 수 있는 역할을 발견하기 위해서는, 인간 특유의 놀이나 엉뚱한 딴짓도 빠트릴 수 없다"고 말한다.

"인간은 갈대에 지나지 않는다. 하지만 생각하는 갈대이다." 프랑스의 철학자 파스칼은 '팡세'에서 인간의 연약함을 지적한 뒤, 생각할 수 있기 때문에 존엄하다고 했다. 그리고 "모든 인간은 행복을 추구한다. 이것이야말로 인간의 모든 행동의 동기다"고 강조한다. 

테크놀로지가 인간에게 막강한 힘을 부여할 때, 인간의 존재의의는 무엇이 될 것인가. 대답은 하나로는 말할 수 없다. 그렇지만 답을 찾아서 사유를 계속한다면, 미래의 행복을 찾아내는 실마리는 발견할 터다.

20세기가 그린 미래사회에서 간과한 것은 인간이 근본적으로 변용될 수 있다는 가능성이었다. 21세기의 미래사회는 근대의 핵심개념인 '존재(being)'와 '소유(having)'가 아니라, '생성 변화(becoming)'에 기반한 동사형 인간상을 찾아내는 일이다. 우리 아이들에게 필요한 역량은 인간 존재 'Human Being'에서, 생성·변화하는 인간 'Human Becoming'으로서의 새로운 가치관과 유연한 문명관이라고 할 수 있다.   

◆가르치지 않는 '교육' 

인공지능(AI)이 인간의 두뇌를 대체해가는 시대. 지식을 집어넣을 뿐인 주입식 교육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주목을 받는 대안이 '비학교 교육(Unschooling)'이다. 미국 보스턴에서 자동차로 약 30분. 언스쿨링의 선구적인 시설 '맥콤버 센터(Macomber Center)'가 있다.

 "아이들에게 문제를 내서 정답을 가르치는 것과 같은 일은 하지 않는다." 벤 드레이퍼 소장은 말한다. 다니고 있는 학생은 근처에 사는 어린이를 중심으로 약 50명. 커리큘럼이나 시험은 없다. 스스로 무엇을 할 것인가를 정하고, 의문에 부딪히면서 해답을 찾는다. 6명의 어른은 선생이 아니라 스태프. 필요할 때에 손을 내밀어 줄 뿐이다.

악기 연주를 즐기는 그룹의 한 켠에서 묵묵히 PC에 열중하고 있는 어린이의 모습도, 책상을 가지런히 하고 선생님의 수업을 듣는 학교의 상식과는 완전히 다른 정경이다. 

"여러 언어를 배우는 것을 무척 좋아한다"하고 말하는 에미 베이리 씨(19)는 일본어 '히라가나'를 열심히 연습하고 있었다.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미디어랩의 특별연구원으로도 활동하고 있는 드레이퍼 소장은 "스스로 생각함으로써 창조성이나 비판적인 시점을 키웠으면 한다"고 조직이 지향하는 진로를 설명한다. 

스스로 자신이 흥미가 있는 일에 열중한다<사진=일본경제신문>
스스로 자신이 흥미가 있는 일에 열중한다<사진=일본경제신문>
2013년 프랑스에서 탄생한 프로그래밍 스쿨 '42'도 보통의 학교와는 모습이 다르다. 역시 선생님은 없고, 학생끼리 서로 가르치는 것이 최대의 특징이다. 변화가 격심한 정보기술(IT)의 세계. "단순히 지식을 습득하는 것만으로는 실제로 현장에서 일하는 데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공동창업자 프로리안 브챠씨는 말한다.

이러한 함정에 빠져들지 않도록 학생은 자력으로 필요한 스킬을 습득하고, 다른 생도와 지식을 공유하면서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경험을 쌓는다. '42'는 미국과 유럽뿐만 아니라 앞으로 일본을 포함한 아시아로의 진출을 검토하고 있다.

◆파노라마 교실과 'IQ 1만'의 기계세상
 
AI가 인간의 일자리를 모조리 박탈하는 미래는 오지 않겠지만, 적어도 현재 우리들에게 익숙한 일자리의 대부분이 AI 차지가 되는 사회는 눈앞에 다가오고 있다. AI가 인간의 강력한 라이벌이 될 정도의 실력을 갖추어 가고 있기 때문이다. 일(日)총무성 정보통신심의회의 'IoT신시대 미래구상검토위원회'는, 2030년대의 교실의 바람직한 형태로 '파노라마 교실' 개념을 제시하고, 그 실현을 위한 기술로드맵을 마련하고 있다. 

로드맵에는 학생 개인의 학습상황에 맞추고, 체험적·문제해결 도출을 중시하는 적응학습(Adaptive Learning), 안경형 단말을 사용하지 않고도 시청자가 자세를 바꾸는 등 자연스러운 동작에도 입체상이 변형되지 않는 AR·VR 기술의 고도화, 초고화질·고품질(8K)의 무선 액세스 기술의 개발과 적용 등을 전략기술로 들고 있다. 

일(日)총무성 정보통신심의회 IoT신시대 미래구상검토위원회 '미래를 손에 넣는 TECH전략' 삽화. <사진=일총무성>
일(日)총무성 정보통신심의회 IoT신시대 미래구상검토위원회 '미래를 손에 넣는 TECH전략' 삽화. <사진=일총무성>
"보통사람의 평균 IQ는 100, 다빈치나 아인슈타인과 같은 천재들의 IQ는 200으로 추산된다. IQ 300의 인간 천재는 아직 출현하지 않았다. 그러나 앞으로 30년 이내 컴퓨터의 IQ는 1만에 도달할 것이다." 소프트뱅크 손정의 회장이 후계자 양성을 위한 기관 '소프트뱅크 아카데미아' 특별강의에서 먼 미래를 볼 것을 주문하면서 언급한 내용이다.

IQ 1만의 기계는 인간의 뇌처럼 기억하고 자기 학습하는 뇌형 컴퓨터이다. 그것은 온갖 로봇의 모습이 될 수 있고, 형체를 갖지 않으면서 공간에 탑재되거나 공통인프라 시스템으로 작동할 수도 있다.

중요한 것은 인간이 본 것, 만진 것, 듣고 있는 것을 자유자재로 클라우드에 축적하고 필요로 할 때 언제든지 활용함과 동시에 서로 공유할 수 있는 역량을 가지게 된다는 점이다. 이러한 기계사회가 인간과 공멸하거나 지구를 파괴하는 마냥 슬픈 미래로 볼 것이 아니라, 기계의 장점과 인간의 행복이 조화롭게 공존하며, 공생하는 사회로 만들어내는 지혜를 발현하는 것이 중요하다.     

◆ 필자의 변 : 처연한 '미래국가 상상력'

일본경제신문의 신년특집 'Tech 2050 신행복론'의 편집은 7회로 일단락한다. 신문 내용의 단순 전달보다는 우리에게 시사하는 맥락적 함의를 담으려고 노력했다. 오랫동안 ICT 패러다임과 국가 디지털 전략을 연구해 온 필자는 특집을 구성하는 동안, 감회가 새롭게 다가왔다. 우리는 지금 50년 전, 30년 전에는 상상도 할 수 없었던 과학기술문명을 누리고 있다.

앞으로 30년. 현역들의 노후세대이자 아이들의 현역세대는 인간의 행복과 기계의 지성을 다 함께 생각해야 하는 미답의 세계에서 삶을 영위해가야 한다. 인류가 경험하지 못한 미증유의 시대에는 상상적 국가 설계력이 일국의 흥망성쇠를 좌우하게 된다. 모름지기 국가 비전과 중장기 정책은 미래의 불확실성을 해소하면서, 아이들과 청년들의 가슴을 고동치게 해야 한다. 

무엇보다도 4차산업혁명, 스마트시티, 중장기 과학기술 분야는 국민에게 감동을 주는 청사진이어야 한다. 그 밑그림을 바라보면 볼수록 다양한 시나리오가 그려져야 한다. 그러나 작금의 미래 정책과 전략은 부처 할거주의와 이해관계자에게 휘둘리는 단락적 정책 프레임, 정권과 장관이 바뀌면 뒤엎어지곤 하는 정책 축적의 빈곤성, 관료의 정책 입안 기초체력의 연약함 등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정책 당국이나 관계자분들에게는 다소 서운하게 비쳐질 수 있지만, 4차 산업혁명과 스마트시티 등에 대한 부처 정책자료, 위원회의 홈페이지 등에서 느껴지는 정책적 상상력과 국가 의사결정 프로세스의 운용력은 선진 외국의 그것과 비교하면 매우 조차하다.

경제산업성, 기술전략Map 2025, '도시인프라· 교통기술' 분야 이미지(2010). <사진=일경제산업성>
경제산업성, 기술전략Map 2025, '도시인프라· 교통기술' 분야 이미지(2010). <사진=일경제산업성>
상기 미래 도시 그림에는 생활자의 관점에서 눈이 머무는 곳마다, 발길 닿는 곳마다 우리가 누리고 싶은 장면과 획득해야 할 기술들이 알알이 배여 있다. 미래국가 사회의 각 영역과 장면마다 이러한 그림을 생산하기 위해서는 브레인이 찢어지는 사고를 거듭해야 한다. 그 진통을 거치면 우리는 어디에 있고, 어디로 가야 하고,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가 꿈속에서 들려오고 푸른 하늘에 그려질 것이다. 

연구자의 사견에 지나지 않는다는 비판을 겸허하게 수용해야 하겠지만, 필자가 진단하는 우리의 정책 설계의 자화상은 '처연한 미래국가 상상력'이라는 키워드가 자꾸만 클로즈업 된다.
 
질풍노도처럼 밀려오는 신기술의 쓰나미, 국가의 흥망성쇠를 좌우하는 특이점의 도래, 요동치는 한반도 주변의 정치지형도 등에 대한 입체적이고 역동적인 조감도가 준비되지 않으면 안 된다. 국가지도자와 관료, 지식인들은 재조산하(再造山河)의 발심으로 국가 미래에 대한 비범한 비전과 그 비전에 영혼의 승부를 거는 도전자와 응전자의 길을 열어 주었으면 한다.

더 나은 오늘과 내일을 위한 미래국가의 생존력과 단련된 정책을 빚어낼 수 있도록 하는 것이야말로, 지금 우리에게 주어진 중대한 사명이기도 하다.

다음에는 유발 하라리의 3부작 '사피엔스', '호모데우스', '21세기를 위한 21가지 제언'을 중심으로 필자 나름대로 과학기술 관점에서 바라보는 함의를 정리해 보기로 하겠다.

◆하원규 박사는

하원규 박사
하원규 박사
하원규 박사는 도쿄대 대학원에서 신문방송학 석사, 사회정보학 박사를 마쳤다. ETRI(한국전자통신연구원)에서 정보연구정책실장, IT정보센터장 등을 지냈다. 저서로는 '슈퍼 IT 코리아 2020' '꿈꾸는 유비쿼터스 세상' '제4차 산업혁명'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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