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미옥 과기부 1차관 10일 핵융합연·화학연·충대 의대서 신진연구자와 간담회

문미옥 과학기술정보통신부 1차관이 국가핵융합연구소를 찾아 연구자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은 유석재 소장(좌), 문미옥 차관(우). <사진=김인한 기자>
문미옥 과학기술정보통신부 1차관이 국가핵융합연구소를 찾아 연구자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은 유석재 소장(좌), 문미옥 차관(우). <사진=김인한 기자>
"연구 현장과 정책 관계자 간 소통을 늘려 정부 정책에 현장 의견이 많이 반영됐으면 합니다."(핵융합연 신진 연구자)

문미옥 과학기술정보통신부 1차관은 10일 국가핵융합연구소·한국화학연구원·충남대 의대연구실을 방문, 기관 현황을 듣고 신진연구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신진연구자와의 간담회는 현장의 목소리를 가감없이 듣는다는 취지에서 비공개로 진행됐다.

핵융합연 신진연구자는 연구 인력의 확대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국제핵융합실험로(ITER) 사업에 한국은 9.09%의 분담금(제품 납품+인건비)을 내고 있지만, 인력 파견은 저조한 실정. 국내에 핵융합 연구 인력이 부족해서다. 이를 위해 신진연구자는 문 차관에 연구 인력의 증대가 필요하다고 피력했다.

문 차관은 "ITER에 참여하고 있는 국내 핵융합 연구 인력의 확대 필요성에 공감한다"며 "ITER 다음 단계 사업인 핵융합실증로(DEMO) 건설에도 연구 인력이 투입될 수 있도록 관심을 두겠다"고 설명했다.

기관 현황과 시설을 둘러본 문 차관은 연구 환경 개선 필요성을 공감했다. 일과 육아의 병행에 어려움이 있어 직장 어린이집의 확충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오자 문 차관은 "늘어나는 여성 과학기술인을 위해 육아시설 확충이 필요하다"면서 "이를 위해 지자체와 협력하는 등 실질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답변했다.

소통의 중요성은 재차 강조됐다. 간담회에 참석한 몇몇 신진 연구자는 "보다 현실감 있는 연구정책 수립을 위해 연구현장과 정책 관계자들 간 소통이 늘어나야 한다"고 말했다. 과학기술 정책에 연구현장의 목소리가 반영돼야 한다는 의미다.

문미옥 1차관은 '인공태양'으로 불리는 차세대 초전도 핵융합 연구장치인 'KSTAR' 특수 실험동을 방문했다. <사진=김인한 기자>
문미옥 1차관은 '인공태양'으로 불리는 차세대 초전도 핵융합 연구장치인 'KSTAR' 특수 실험동을 방문했다. <사진=김인한 기자>
이날 간담회에 이어 문 차관은 '인공태양'으로 불리는 차세대 초전도 핵융합 연구장치인 'KSTAR' 특수 실험동을 방문해 기술개발 및 국제 공동개발 사업 현황을 파악했다. 

충남대 의대와 병원의 기초연구사업 수행 연구자들은 연구 책임자별 연구장비 지원, 공동실험실 확충, 연구비 관리시스템 간소화 등을 건의했다. 문 차관은 "지방거점 대학 연구자들이 연구 역량을 최대한 발휘하도록 연구개발 예산을 지원하는 방안을 모색 중이다. 적극 지원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 화학연을 찾아 에너지소재연구센터를 방문하고, 비공개 간담회를 진행했다. 화학연은 석연치 않은 이유를 들며 간담회 내용을 밝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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