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바이오 세계에 서다_메디포스트편]양윤선 대표이사·오원일 부사장
"기업 존재 이유, 난치병 환자에 희망 주고파"···끊임없는 도전·혁신

제약 업계에 K-바이오 열풍이 불고 있습니다. 올해 국산 바이오 신약의 미국 품목허가와 글로벌 임상3상 완료·돌입이 이어질 전망입니다. 전문가들은 토종 신약이 세계 시장에 대거 진출하면서 바이오 기업의 오랜 연구개발이 결실을 맺는 해가 될 것으로 내다봅니다. 본보는 지난 십수년 간 줄기세포치료제·유전자치료제를 개발해 온 기업의 주역들을 만나 회사 성장 비결과 후발 기업을 위한 조언을 들었습니다. <편집자 주>  

양 대표는 줄기세포 분야는 100개를 시도하면 90개 이상 실패한다며 리더는 실패에 대한 자신감도 가져야 한다고 말한다. <사진=윤홍기 사진작가>
양 대표는 줄기세포 분야는 100개를 시도하면 90개 이상 실패한다며 리더는 실패에 대한 자신감도 가져야 한다고 말한다. <사진=윤홍기 사진작가>
서울 소재 대표 병원 전문의, 두 아이 엄마, 한 남자 반쪽, 그리고 바이오벤처 1세대 여성 창업가. 여기까지만 열거해도 '슈퍼 우먼' 파워가 강렬하다. 다가가기 힘든 아우라에 눌리지 않을까 우려했지만 이는 선입견에 불과했다. 

'아줌마 수다'를 떨 만큼 인터뷰 내 반전매력을 보여준 주인공. 국내 바이오업계 드문 여성 최고경영자인 메디포스트 양윤선 대표이사다. 

19년째 기업을 이끌고 있는 '힘의 원천'이 어린 시절부터 남달랐기 때문일까 싶어 시곗바늘을  과거로 돌렸다. "집에 거의 안 붙어 있었다"고 웃으며 회상한 양 대표의 어린 시절은 놀기 좋아하는 해맑은 아이였다.

육군사관학교 교수였던 부친과 함께 관사 생활을 했던 그에게 연병장, 수영장, 스케이트장 등 사관학교 내 시설이 모두 놀이터였다. 

"군대놀이를 했다고 할까요. 여기저기 놀러 다닐 곳이 많았어요. 연병장도 수영장도 동네 시설과는 규모가 남다르니 집에 붙어 있을 시간이 없었어요. 공부보다 노는 게 더 재미 있었던 것 같아요."

고교시절도 특별한 학생은 아니었다고 손사래를 쳤다. 그럼에도 '비상한 머리' 덕에 서울대 의대를 입학, 수석 졸업했다. 의사 고시도 1등으로 통과했다. 

"공부를 시키는 고등학교는 아니었어요. 친구들끼리 놀고 딴 짓도 많이 했죠. 수학과 과학은 너무 어려웠어요. 그래도 암기하는 능력이 있었던 것 같아요. 공대에 안 간 건 지금도 잘한 것 같아요(웃음). 당시엔 공부를 좀 하면 법대와 의대 중 선택했는데요. 법대는 왠지 부담스러워 의대를 택했죠."

선택 후엔 미련을 두지 않았다. 적응하려 노력하면 어떤 성과든 따라오기 마련이란다. 임상병리과(현 진단검사의학과)를 전공으로 선택할 때도 내 삶에 미칠 영향을 고려했다. 

"당시 메인 전공은 내과, 외과, 소아과였어요. 인턴 생활을 하며 제게는 임상병리학과가 맞는다는 생각을 했죠. 의사로서 환자를 치료하는 것은 마땅한데 환자, 보호자에게 감정이입이 많이 되는 성격이라 버겁다는 생각을 했어요. 임상병리학과는 진료도 연구도 가능해 선택했죠."

◆ 전문의 그만두고 창업?···"탄탄한 길 아니었다"

대학교 동문이자 선후배 사이인 양 대표와 오원의 부사장(우). 창업 아이템 중 가장 아랫 순위였던 줄기세포치료제가 사업 모델로 정해지며 경험이 있던 양 대표가 대표직을 맡게 됐다. <사진=윤홍기 사진작가>
대학교 동문이자 선후배 사이인 양 대표와 오원의 부사장(우). 창업 아이템 중 가장 아랫 순위였던 줄기세포치료제가 사업 모델로 정해지며 경험이 있던 양 대표가 대표직을 맡게 됐다. <사진=윤홍기 사진작가>
"의사도, 교수도 일찍 됐어요. 사람이 가진 것에 대해서는 소중한 것을 잘 모르잖아요. 제가 가진 것에 가치를 크게 두지 않았어요. 그래서인지 창업에 겁 없이 뛰어들었는지도 모르겠어요." 서울대 의대에서 삼성서울병원으로 자리를 옮긴 양 대표에게 창업 제안이 들어왔다. 창업 멤버 중 막내였던 그는 사업 모델이 바뀌며 대표직까지 맡게 됐다. 

양 대표는 "줄기세포치료제 사업화는 시기상 이르다는 판단에 창업 아이템 중 아래 순위였어요. 그러다 신생아 제대혈에서 줄기세포를 분리해 보관하는 제대혈 은행 서비스가 최종 사업 모델로 정해지면서, 제대혈 은행을 운영한 경험이 있는 제가 엉겹결에 대표가 됐다"고 말했다. 

사업에 확신이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 그는 "경영 공부도 못 하고 사업을 시작했다. 그래도 사업은 생존과 직결되는 만큼 변화가 중요하다는 생각은 했다"며 "사업에 실패해도 의사로 돌아갈 수 있었지만 가고 싶다는 생각은 한 번도 안 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의사로 재직하던 시절 백혈병, 소아암 환자들이 골수 기증자를 찾지 못해 이식을 받지 못하는 안타까운 상황을 지켜봤기에 가족 제대혈 은행과 난치성 질환 치료 연구가 필요함을 누구보다도 절실히 느꼈다. 

하지만 메디포스트가 창립된 2000년은 제대혈이라는 개념조차 생소했다. 의사들도 제대혈에 대해 잘 모르는 경우가 많았다. 병원은 산업적 측면보다는 공공적인 측면만 중시하는 분위기였다. 제대혈은 출산 후 대부분 버려지고 있었다. 제대혈 설명을 위해 병원을 찾아가면 잡상인 취급을 받으며 문전박대를 당하기 일쑤였다. 

양 대표는 환자들 사이에 줄을 서서 번호표를 뽑고 기다리다 차례가 되면 진료실에 들어가 의사에게 제대혈을 설명했다. 진료 대기실에서 만나는 산모에게도 제대혈이 무엇인지 설명하기 바빴다. 

"내성적이거나 사람 만나는 일을 꺼려했다면 못했겠지만 저는 사람들 만나는 걸 좋아해요. 제대혈을 설명하다 믿어주면 보람이 컸거든요. 진료시간이 임박해 제대혈 설명을 못 하고 나오면 다음날 또 찾아갔죠. 그럼 마음의 문을 열고 이야기 할 수 있었어요."

창업 초기엔 자금 조달도 쉽지 않았다. 줄기세포치료제 개발 계획은 '공상과학(SF)' 소설로 치부해 투자자로부터 외면당하기도 했다. 

예상치 못한 악재마저 사업을 뒤흔들기도 했다. 제대혈 사업이 각광받자 경쟁 업체들이 앞 다퉈 생겨났다. 2005년 터진 '황우석 사태' 직후엔 임상시험 환자를 모을 수 없었으며 투자자도 끊겼다. 매출 역시 반 토막이 났다. 

양 대표는 "한 번의 잘못된 보도 내용으로도 기업은 큰 위기에 처할 수 있다. 황우석 박사 관련 '배아줄기세포 연구 중단 사태' 등이 터지면서 한동안 투자도 끊겼다. 무엇보다 국민에게 줄기세포 분야 전체가 외면을 받으며 방황 아닌 방황을 해야 했다"고 말했다. 

여러 악재가 이어져도 기업은 버텨야 했다. 생존의 문제였기 때문이다. 양 대표는 "버티는 것이라 말하지만 생존을 위한 몸부림"이라 표현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줄기세포치료제 연구 개발 사업 투자는 강행했다. 연구원도 창의적, 혁신성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했다. 어려운 형편에도 매출 대비 연구개발 투자비용은 매년 50% 이상 유지했다. 

제대혈에 대한 올바른 이식을 심어 주기 위해 언론사와 정부기관은 물론 병원과 각종 산모교실 등 임산부가 모인 곳이라면 어디든 찾아가 홍보활동을 펼쳤다. 

"줄기세포 분야는 100개를 시도하면 90개 이상 실패합니다. 만약 실패를 두려워하거나 성공에 대한 신화에 사로잡혔다면 살아남을 수 없었을 거예요. 리더는 정말 위험한 일을 할 때는 실패에 대한 자신감이 있어야겠구나 생각을 하게 됐죠." 

메디포스트는 2012년 1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줄기세포 기반 관절염 치료제 '카티스템'을 허가받았다. 줄기세포 관절염 치료제로는 세계 최초고, 전체 줄기세포치료제 가운데서는 두 번째로 거둔 쾌거다. 카티스템 외에도 알츠하이머형 치매 치료제인 '뉴로스템'과 미숙아기관지폐이형증 치료제인 '뉴모스템'도 개발했다. 

◆ 창업 성공 비결?···"생존 위해 끊임없이 변신"

메디포스트는 무릎 퇴행성관절염 치료제인 카티스템을 일본 시장에 진출하고, 차세대 줄기세포치료제 플랫폼 스멉셀을 개발하고 공정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사진=메디포스트 제공>
메디포스트는 무릎 퇴행성관절염 치료제인 카티스템을 일본 시장에 진출하고, 차세대 줄기세포치료제 플랫폼 스멉셀을 개발하고 공정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사진=메디포스트 제공>
양 대표가 사업을 일구는 동안 자녀들은 훌쩍 자라 성인이 됐다. 그동안 '슈퍼맘'으로 고충은 없었을까? 질문을 기다리기라도 했다는 듯 그는 "아이를 둔 엄마라면 마찬가지 아니겠냐"며 가슴 한편에 묻어뒀던 이야기를 꺼냈다. 

"출장 간다면 치마 끝을 잡고 울고, 어린이집은 적응 못 하고···. 하루에도 열 번 이상 그만둘까라는 생각을 했어요. 무슨 부귀영화를 보겠다고 아이를 힘들게 하나 싶어서요. 하지만 주부로 남았어도 기업인인 지금도 어느 쪽 선택이 옳고 그르다고 함부로 말할 수 없어요. 순간을 넘기면 또 다른 선택이 올 거라 생각해요. 제 경우는 그 순간을 넘길 수 있었던 환경이 주어졌던 거고요. 감사할 뿐이죠."

그의 경험 탓인지 메디포스트는 육아와 직장을 병행해야 하는 '워킹맘'을 위해 탄력근무제를 진행하고 있으며, 여성 직원을 위한 필라테스룸도 운영 중이다. 

여성 기업인으로 창업을 꿈꾸는 여성 창업 준비자에 대한 조언도 잊지 않았다. 획일적인 말보다는 경험에서 얻는 소중한 자산이라 말한 그는 "창업을 하고자 의지가 섰다면 누구랑 할 수 있을지 구성원을 모아야 한다"며 "창업은 나 혼자 할 수 없다. 각자 전문성을 살려 팀을 구성해야 더 큰 시너지를 얻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첨단바이오의약품을 개발하는 기업에게는 "대기업의 바이오산업 참여, 창업 바이오기업에 대한 정부 지원도 적극적으로 이뤄져야 한다. 바이오산업은 작은 창의적 아이디어로 시작해 모멘텀을 만들고 이를 통해 사업을 키울 수 있지만 무엇보다 창업 기업이 생존할 수 있는 환경 마련이 중요하다"며 "창업 후 기업은 정체성 내에서 생존을 위해 끊임없이 변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기업의 미래를 언급하니 "한 치 앞도 알 수 없는 것이 현실"이라며 조심스레 5년 앞을 내다봤다. "난치병 환자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연구로 불가능이 실현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기업 존재 이유입니다. 치매 치료제 뉴로스템이 임상시험에서 5년 내 가시적인 성과가 나오길 바랍니다.  메디포스트가 줄기세포치료제의 대명사가 될 수 있도록 하고 싶어요.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끊임없이 도전하는 혁신적인 기업으로서 오랫동안 존속하는 것입니다."
 

[인터뷰] 오원일 부사장
SF소설이라 등 돌린 투자자 보란 듯···줄기세포치료제로 우뚝


오원일 부사장. <사진=윤홍기 사진작가>
오원일 부사장. <사진=윤홍기 사진작가>
"카티스템의 연골재생 효과를 동물실험에서 처음 확인했을 때 의사 출신임에도 줄기세포 신비에 경이로움을 느꼈습니다. 그때 느꼈던 설렘은 오랜 기간 연구를 끌고 갈 수 있었고, 카티스템 개발 성공의 순간도 맞이할 수 있었어요."

이론에 불과했던 '줄기세포'를 치료제로 확인한 순간. 수년이 지난 지금도 오원일 부사장에겐 어제 일처럼 선명하다. 연구개발본부장을 겸하고 있는 오 부사장은 그동안 우여곡절 속에서도 카티스템이 안겨준 '희망'을 봤기에 역경을 이겨낼 수 있었다. 

"카티스템은 10여 년간의 연구개발로 세계 최초 동종 제대혈 유래 줄기세포치료제로 품목허가를 받았어요. 메디포스트 연구개발의 첫 제품이자 상징이라 할 수 있죠. 카티스템 미국 임상 승인은 개발 최종 목표인 글로벌 시장 진출의 첫 단계를 성공적으로 달성한 것이라 특별한 의미가 있습니다."

메디포스트는 올해 초 뉴모스템이 미국에서 임상 1/2상을 종료했다는 소식도 전했다. 뉴모스템은 미숙아에게 흔하게 발병하는 폐질환인 기관지폐이형성증의 치료제다. 인공환기요법과 산소치료를 받았던 미숙아 환자에게 주로 발생해, 심할 경우 사망에까지 이르는 병이지만 아직까지 뚜렷한 치료제가 없어 영양공급, 산소화 유지 등 보조적인 치료수단에 의지하고 있다. 

메디포스트가 첨단바이오의약품 연구개발에서 가장 신경 쓰는 것은 '글로벌라이제이션(Globalization)'이다. 국내뿐 아니라 전 세계를 겨냥한 신약을 개발하기 때문이다. 해외시장에서 미국은 일본, 유럽과 함께 바이오의약품 3대 시장으로 불린다. 

"미국 시장은 거대한 마켓입니다. 임상시험 승인부터 품목허가에 이르기까지 미국 FDA(미국식품의약국) 심의절차, 가이드라인은 세계적인 표준으로 받아들여집니다. 미국 임상 승인과 성공적 진행은 다른 글로벌 시장 진입에서도 튼튼한 기반이 됩니다."

일본 시장도 만만치 않다. ICH(국제의약품규제조화위원회) 의장국인 데다 2013년 재생의료법 제정으로 21세기 의학의 새로운 트렌드 '첨단 재생의료' 분야에서 국제조화 및 규제를 선도하고 있다. 

메디포스트는 미국, 일본 등 해외진출을 위해 '조인트벤처법인(국외법인)'을 설립해 운영 중이다. 국가마다 줄기세포치료제 임상시험 및 품목허가 가이드라인에 차이가 있어 현지 규제당국과 긴밀한 협조 체계가 필요한 이유다. 

국내에서는 기술기반과 생산, 허가절차에 필요한 비임상 등 기술적 요소를 담당하고 조인트벤처는 임상시험에 필요한 자본 조달과 대관 업무, 허가 후 판매에 필요한 영업 등을 맡는다.
 
오 부사장은 "현지 경험이나 주재원이 없는 본사와 같은 중소규모 외국 제약사로서는 장애물을 뛰어넘기가 매우 힘들다"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국가별로 규제절차에 익숙하고 허가 경험이 있는 현지 제약사의 협조가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 "안정성 확보 · 인허가 숙지만이 실패 줄여" 

첫째, 무릎 퇴행성관절염 치료제인 카티스템을 일본 시장에 진출시킨다. 
둘째, 차세대 줄기세포치료제 플랫폼 스멉셀을 개발하고 공정을 구축한다. 
셋째, 주사형 퇴행성관절염 치료제, 당뇨성 신증 치료제, 탈모 치료제를 개발한다. 

메디포스트가 첨단바이오의약품 연구개발 사업으로 제시한 목표다. 오 부사장이 연구개발본부장과 부사장이자 의사로 꿈꾸는 미래와 같다.

"대학교 동문이자 선후배 사이인 양윤선 대표와 메디포스트 창업에 참여했어요. 2004년 3월에는 생명공학연구소장직을 맡으며 의사가 아닌 기업인이 되었죠. 줄기세포치료제의 글로벌  리더가 되고자 하는 회사 비전을 달성함으로써 궁극적으로 난치병 환자에게 첨단 재생의료를 통한 치유 희망을 전하고 싶어요."

현재 메디포스트는 고효능의 차세대 줄기세포(SMUP-Cell) 생산 공정을 개발하고 있다. 크기가 작은(SMall) 고효능(Ul-tra Potent) 줄기세포를 선별해 대량생산(scale UP) 한다는 의미다. 후속 파이프라인 개발의 기반이 되는 스멉셀은 높은 치료 효능을 통해 결과적으로 투약용량에 필요한 세포 수를 줄일 수 있어 주사형 제제 및 난치병 치료제 개발에 유용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오 부사장은 "스멉셀을 주성분으로 하는 줄기세포치료제 파이프라인 중 첫 번째로 주사형 퇴행성관절염 치료제에 대한 임상시험을 올해 중으로 신청할 예정"이라며 "이외에 당뇨성 신증 치료제 등을 개발 중이다. 비임상시험 단계에서 유효성 및 안전성을 확인하고 있다"고 피력했다. 

그는 줄기세포치료제 개발과 관련해 GMP 생산공정, 인허가과정 등을 초기부터 검토해 같은 잘못을 반복하지 말아야 한다고 밝혔다. 줄기세포는 살아있는 세포로 분리와 배양과정에서 조금만 달라져도 세포의 특성이 달라지는 만큼 엄격한 생산과 품질관리 공정을 갖춘 GMP 생산시설과 인력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대개 세포로 특정 질환을 치료하는 유효성 성과를 확보하면 치료제 개발과 회사설립까지 시작하는 경향이 있어요. 연구단계의 실험적 결과와 대량생산 공정 확립 이후의 성과와는 완전히 다른 문제입니다."

첨단바이오의약품을 개발하는 기업에 대한 당부도 잊지 않았다. 오 부사장은 "첨단바이오의약품 개발에 있어 재생의료 또는 첨단 신기술의 성격이 강하지만 본질적으로 의약품임을 명심하고 안전성 확보 및 임상시험 등 개발과정에서 데이터 관리가 중요하다"며 "연구개발의 최종목표는 글로벌 진출인만큼 해외 규제동향과 가이드라인 등도 철저히 조사하며 개발 방향을 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 본 시리즈는 대덕넷과 글로벌 첨단바이오의약품 코디네이팅센터(CoGIB)가 함께 마련했으며, 보건복지부·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글로벌 첨단바이오의약품 기술개발사업으로 제작한 CoGIB 성공사례집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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