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의료로봇센터 8일 연구원 가족 초청 'MRC 홈커밍데이' 개최
150여 명 참석···MRC 연구원들 가족 격려 속 한 해 마무리·비전 선포
"오늘 남편이 일하는 곳에 와보니 정확히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제 남편이 자랑스럽고 앞으로도 옆에서 든든히 지원하겠습니다."(셰리프 사킵 멀티스케일 액추에이터팀 가족인 시드라 사킵 씨)
나노 로봇으로 의료 시장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는 연구 현장에 150여 명이 모였다. 마이크로의료로봇센터(Medical MicroRobot Center, 이하 MRC)는 8일 연구원·임직원 가족을 초청해 센터를 소개하는 'MRC 홈커밍데이'를 개최했다.
MRC는 광주광역시와 전남대학교 로봇연구소가 2013년 정부의 산업기술기반구축 사업인 '마이크로의료로봇센터 구축 사업'에 선정돼 2016년 설립한 기관이다. 나노·마이크로미터 크기의 의료 로봇으로 인간의 질병을 정복하기 위해 유전공학, 나노기술, 로봇공학 등 융복합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이날 홈커밍데이에 찾은 연구원 가족은 의료로봇 시제품 제작실, X선 차폐실 등 연구실을 자유롭게 둘러봤다. 뇌수술에 의료 로봇이 활용되는 모습을 본 조준환 씨는 "의료 로봇을 활용해 사람을 살리는 일에 일조하고 있는 아내가 자랑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고광준 멀티스케일 액추에이터팀 연구원은 자기장을 이용해 로봇을 구동하는 초소형 의료 로봇을 가족들에게 설명했다. 고 연구원은 "자기장을 활용해 원하는 부위와 원하는 방향으로 로봇을 보낼 수 있다"며 "손상된 부위에 로봇이 도달해 치료하겠다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연구원 가족인 이영동 씨는 "미래 의료분야를 선도하는 곳에 아들이 일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돼 좋았다"며 "의료 로봇 시장의 현재와 미래를 알 수 있게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MRC는 2001년 전남대 로봇연구소가 개발한 대장내시경 로봇을 시작으로 캡슐형 내시경, 혈관치료 마이크로로봇, 박테리아 나노로봇, 줄기세포 기반 의료용 마이크로로봇 개발 등 나노·마이크로 의료로봇 분야에서 굵직한 성과를 만들어 내고 있다. 또 산업 현장에 로봇이 접목될 수 있도록 관련 연구를 진행 중이며 기업에 기술 이전도 진행 중이다.
이날 행사에서는 랩 투어뿐만 아니라 MRC 비전 선포, 행운권 추첨, 점심 식사 등이 준비돼 활발한 분위기로 가족간 소통이 이어졌다.
이어 박 센터장은 "나노·마이크로 의료로봇은 작지만 무한한 가능성을 지닌 분야"라며 "의료기술로 대한민국의 성장동력을 만들어나갈 수 있도록 MRC가 앞장서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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