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젊은물기술자회, 26일 충남대서 '물 시장 현황과 기회' 세미나 열어
국내기업 세계진출 많아져 청년에게 기회···"물 관련 국제 컨퍼런스 체험해보길"

환경공학 전공자를 대상으로 물 시장 현황과 전망이 소개됐다. <사진=윤병철 기자>
환경공학 전공자를 대상으로 물 시장 현황과 전망이 소개됐다. <사진=윤병철 기자>
한국젊은물기술자회(YWP Korea·회장 우윤철) 세미나가 지난 26일 충남대학교 취봉홀에서 열려 물 산업 해외진출 가능성을 소개했다.

YWP Korea는 '국제물협회 젊은물기술자회'(IWA YWP) 한국 지부로, 수자원·환경·재생 분야 청년 과학기술자 중심으로 운영된다. 

이번 세미나는 지역 청년들의 관심을 촉발하고자 마련돼, 다양한 학교에서 온 환경공학 학부생·대학원생 등이 참석해 정보를 공유했다. 

심유섭 한국물산업협의회 국장 <사진=윤병철 기자>
심유섭 한국물산업협의회 국장 <사진=윤병철 기자>
심유섭 한국물산업협의회 사무국장은 국내외 물 산업 현황을 설명했다.

국내 물 시장은 국가 성장과 맞물린 빠른 인프라 구축으로 성장률 둔화세다. 대신 노후 시설 개량과 유지관리 분야로 투자확대가 전망된다.

그동안 국토부와 환경부에서 나눠 관리하던 수자원 관리가 최근 일원화되고, 물관리기본법도 제정돼 물 산업의 체계적인 발전기반이 마련됐다. 대구 '물산업 클러스터' 조성도 2019년 초면 완성된다.

국외 이슈로는 지난 100년간 세계평균 기온이 매년 0.74℃씩 상승해 기후변화에 따른 홍수와 가뭄 대비 투자가 요구된다. 이에 따른 세계 물 산업은 향후 20년간 18조 달러가 투자될 전망이다.

이 중 20%의 시장을 점유하는 미국은 시설 노후화로 앞으로 많은 교체 투자가 예상된다. 또한 국제 물 원조 사업도 2019년에 3조원대 예산이 세워져 해외 진출 경로가 다양해졌다.

심 국장은 "세계 물 관련 컨퍼런스에선 젊은 참가자를 위한 양질의 프로그램이 있다"며 "언어만 극복하면 청년에게 많은 기회가 있는 곳이 물 시장이다"라고 말했다.

정태희 삼진정밀 대표 <사진=윤병철 기자>
정태희 삼진정밀 대표 <사진=윤병철 기자>
정태희 삼진정밀 대표는 물 산업 해외 진출 사례를 소개했다.

대전에 본사를 둔 삼진정밀과 자매 기업들은 국내 1위 밸브 제조사 그룹이다. 수처리 밸브부터 발전용과 플랜트용 밸브, 나로호-2 발사체 연료제어장치 등 다양한 제품군이 있으며, 제조를 기반한 환경사업에도 진출을 시작했다.

수출용 인증서와 신뢰성을 갖추고 전 세계 43개국과 글로벌 수자원·오일 기업에 제품과 시스템을 공급한다. 삼진은 이라크 전쟁 지역에도 제품을 공급한 경험이 있다.

물이 부족한 중동과 인프라가 낙후된 개발도상국은 기존 유럽 기업들이 장악하던 곳인데, 최근 우리 기업들이 판로를 개척하고 있다. 베트남 경우 식수용 상수도 인프라가 없어 댐부터 가정까지 물을 전달하는 관로 시스템 진출 기회가 크다.

우리나라를 비롯한 선진국은 AI와 IoT가 결합된 '스마트 물 관리' 단계에 접어들어, 융복합 시설과 시스템을 요구한다.

정 대표는 "이 분야도 청년 창업가들이 세계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더라"며 "우리나라의 우수한 환경기술과 인재들이 세계에서도 두각을 나타낼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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