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클래리베이트 애널리틱스 발표···논문 피인용 횟수 높은 상위 1%
세계 6000명 가운데 한국 국적 50명 이름 올려···출연연 연구자 2명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연구자 명단에 '한국인 50명'이 이름을 올렸다.<사진=이미지투데이 제공>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연구자 명단에 '한국인 50명'이 이름을 올렸다.<사진=이미지투데이 제공>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연구자 명단에 '한국인 50명'이 이름을 올렸다.

글로벌 정보기업인 클래리베이트 애널리틱스(Clarivate Analytics)는 논문 피인용 횟수가 많아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연구자로 인정받는 6000명의 명단을 27일 공개했다. 한국 국적의 연구자는 50명이다.

클래리베이트는 지난 10년 동안 논문의 피인용 횟수를 근거로 21개 과학·사회 분야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연구자'를 매년 선정하며 5년째 발표를 이어오고 있다.

올해 명단에 이름을 올린 6000명의 세계 연구자 가운데 한국 국적 연구자는 50명이다. 한국에서 연구하는 외국 국적 연구자는 3명이다.  

한국인 50명의 소속은 ▲경북대 ▲경상대 ▲경희대 ▲고려대 ▲국민대 ▲동덕여대 ▲서울대 ▲성균관대 ▲연세대 ▲영남대 ▲이화여대 ▲인하대 ▲중앙대 ▲충북대 ▲국제백신연구소 ▲한국해양대 ▲IBS ▲KAIST ▲KIST ▲UNIST ▲대만 Chian Med Univ 등이다. 정부출연연구기관 소속은 2명이다.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연구자에 '한국인 50명'.<표=대덕넷>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연구자에 '한국인 50명'.<표=대덕넷>
그동안 클래리베이트는 단일 분야의 피인용 횟수만 파악해왔다. 여러 분야에서 영향력을 가진 연구자는 파악하지 못한다는 문제가 있었다. 때문에 올해는 여러 분야를 교차로 파악하는 항목인 '크로스필드' 분석법을 도입했다.

예를들어 화학 분야 연구자는 '재료 연구자'나 '소재 연구자'로 분류될 수 있다. 또 면역학자는 '생화학자'나 '생물학자'로 분류될 수 있다. 크로스필드 분석법은 이런 단일 분야의 파악을 넘어 전체적인 연관성에 부합되는 성과를 파악하는 방법이다.

명단에 이름을 올린 6000명의 연구자 가운데 2000여 명의 연구자 크로스필드 분석으로 선출됐다. 50명의 한국인 연구자 중에서는 22명이 크로스필드 항목으로 포함됐다. 크로스필드로 선정된 연구자 비율이 높은 국가는 스웨덴(53%), 오스트리아(53%), 싱가포르(47%), 덴마크(47%), 중국(43%), 한국(42%) 순으로 집계됐다. 

가장 많은 연구자를 배출한 국가는 미국으로 2639명이다. 영국은 546명으로 뒤따랐다. 중국은 482명이다. 미국 하버드대학교는 올해도 1위 자리를 지켰다. 생물의학과 의료연구를 담당하는 미국 국립보건원(NIH)이 2위를 차지했다. 중국 과학원과 막스플랑크 협회도 상위 10대 기관에 이름을 올렸다.

올해 노벨 생리의학상을 수상한 제임스 패트릭 앨리슨(James P. Allison)과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한 윌리엄 노드하우스(William D. Nordhaus) 등 노벨상 수상자 17명도 명단에 포함됐다.

클래리베이트의 과학학술연구그룹 아네뜨 토마스(AnnetteThomas) CEO는 "과학의 발전은 개별 연구기관뿐만 아니라 국가 전체적으로 상당히 중요한 활동"이라며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이 높은 연구자 파악은 지식 경계의 확장뿐만 아니라 사회를 위한 지식 습득·혁신의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연구자 명단을 접한 국내 출연연 원로 과학자는 "출연연 소속 연구자 이름을 2명밖에 올리지 못한 점을 짚어봐야 한다"라며 "출연연 연구자가 세계적 연구 분야를 주도하기까지 묵혀있던 문제를 하나씩 풀어나가야 한다"고 소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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