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생물자원관, 화학 물질 부작용 적고 여드름 치료에 효과 지닌 천연물질 발견

검은싸리모자반이 대량확보에 대한 한계를 극복하면, 화학 물질의 부작용을 해소하는 천연화장품 산업에 활용가치가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은 검은싸리모자반. <사진=국립해양생물자원관 제공>
검은싸리모자반이 대량확보에 대한 한계를 극복하면, 화학 물질의 부작용을 해소하는 천연화장품 산업에 활용가치가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은 검은싸리모자반. <사진=국립해양생물자원관 제공>
화학 물질의 부작용이 적고 여드름 치료에 효과를 지닌 물질이 발견됐다. 

국립해양생물자원관(관장 황선도)은 최일환 인제대학교 교수팀과 해양생물자원관 응용연구실의 공동연구로 국내 자생해조류인 '검은싸리모자반'이 여드름 예방과 치료에 우수한 효능이 있다는 사실을 규명했다고 26일 밝혔다.

연구진은 검은싸리모자반에는 에틸 아세테이트 분획물이 함유됐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 물질을 함유한 연고를 바르면 여드름 농양 크기가 감소한다.

여드름 발병 원인은 아직 명확히 규정되지 않았으나 피지의 과잉 분비, 피지의 배출 억제, 피부 상재균 등이 여드름 발병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현재까지 여드름 치료를 위해 사용하는 약물을 지속적으로 사용하면 소화 장애, 광독성 피부염, 피부 자극 등의 부작용이 발생한다.

연구진은 검은싸리모자반의 대량확보에 대한 한계를 극복하면, 화학 물질의 부작용을 해소하는 천연화장품 산업에 활용가치가 높을 것으로 전망했다.

유종수 해양바이오연구본부장은 "확보된 검은싸리모자반 추출물을 천연화장품 소재로 개발해 산업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연구를 진행할 것"이라며 "우리나라 자생 해양생물을 이용한 기능성 천연화장품 소재의 개발을 통해 해외 원료 수입의 부담을 덜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검은싸리모자반은 우리나라 동·남해안 지역의 조간대 하부, 조하대 상부 암반에 서식하는 갈조류 모자반과의 해조류로 지금까지 식품원료, 화장품원료, 의약품원료로 등록되어 있지 않은 해양생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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