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 기업 '보로노이'에 동물모델 활용 신약 개발 플랫폼 이전

한국뇌연구원(원장대행 임현호)은 우울증 치료물질 탐색 기술을 국내 제약기업 '보로노이'에 이전했다고 19일 밝혔다.

구자욱 뇌질환연구부 연구팀은 美 마운트 시나이 아이칸 의과대학과 3년의 공동연구를 진행했다. 연구팀은 실험용 쥐의 뇌 특정 부위에 자극을 줄 경우 시냅스 기능 조절에 관여하는 '뇌유래신경성장인자'의 물질이 증가해 우울함이 늘어나는 현상을 확인했다.

이 기술은 사회적 스트레스와 특정 뇌신경 분비물질의 증가가 우울증을 발병시킨다는 점을 이용해 개발됐다. 실험쥐를 주변 쥐에게 지속적으로 공격받는 '사회성 패배 스트레스' 상황에 노출한 뒤, 광유전학 자극을 가해 뇌유래신경성장인자를 늘릴 경우 우울 행동이 늘어남을 확인했다. 이때 항우울제와 같은 약물을 처리하면 우울 행동을 조절할 수 있다.

연구팀은 동물을 활용해 우울증을 유발하는 사회적·생리적 요인을 확인할 수 있는 플랫폼을 구축해 '보로노이'에 기술이전 했다.

김현태 보로노이 대표는 "이번 기술이전과 추가 공동연구를 통해 항우울제 신약 개발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계획"이라며 "우울증과 같이 사회적 스트레스와 뇌신경생리학적 변화가 복합적으로 관여하는 질환의 경우 새로운 동물모델을 확보하는 것이 신약개발의 핵심 요소"라고 평가했다.

구자욱 박사도 "우울증 치료 검증에 중요한 기술을 개발했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연구 협력을 통해 우울증 치료에 한 발짝 나아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뇌연구원(원장대행 임현호)은 우울증 치료물질 탐색 기술을 국내 제약기업 '보로노이'에 이전했다. <사진=한국뇌연구원 제공>
한국뇌연구원(원장대행 임현호)은 우울증 치료물질 탐색 기술을 국내 제약기업 '보로노이'에 이전했다. <사진=한국뇌연구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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