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은 고성능 컴퓨팅 활용의 저변 확대를 위해 '초고성능 컴퓨팅 활용기술 연구사업(IPCC)'을 수행하고 있다. KISTI는 2014년 아태지역에서 처음으로 IPCC로 지정된 후 2016년 2단계 사업 수행자로 선정된 바 있다.

1단계 사업(2014-2016년)은 인텔 1세대 매니코어 프로세서인 나이츠코너(KNC)를 대상으로 전자구조 연산의 최적화 연구를 수행했다. 2단계(2016-2018년)는 2세대 매니코어 프로세서인 나이츠랜딩 대상 연구를 수행 중이다. 이번 성과는 2단계 사업 결과다.

연구팀은 전자구조 연산속도를 기존 멀티코어 프로세서 대비 약 2~2.5배까지 개선했다. 엔비디아 GPU(P100)을 이용한 결과 연산속도는 비슷하지만 컴퓨팅에 필요한 에너지 소모량도 2배정도 감소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연구팀은 전자구조 계산으로 페로브스카이트(perovskie) 소재기반의 LED 소자 설계 연구를 수행, 발광파장의 불안정성을 줄이는 방안을 찾았다. 올해 10월 국내특허로 출원돼 현재 한달만에 특허권 승인이 난 상태다.

류훈 박사는 "KNL 시스템을 이용해 반도체 계산연구 수행의 당위성을 입증할 수 있는 연구결과를 보일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며 "슈퍼컴퓨터를 이용한 반도체 소재, 소자의 특성 계산연구는 물론이고 도입된 5호기의 응용연구 활용 저변 확대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13일(현지시간) 미국 댈러스에서 열린 '슈퍼컴퓨팅컨퍼런스 2018' IPCC 쇼케이스를 통해 발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