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글로벌기술사업화센터 6일 '이민화 홀'에서 스마트 시티 워크숍 개최
이상건 박사 "스마트시티에선 소리·움직임 감지해 도심 내 범죄·사고 줄인다"

카이스트 글로벌기술사업화센터는 6일 '이민화 홀'에서 스마트 시티 워크숍을 개최했다. 사진은 좌측부터 문영준 박사와 이상건 박사. <사진= 김인한 수습기자>
카이스트 글로벌기술사업화센터는 6일 '이민화 홀'에서 스마트 시티 워크숍을 개최했다. 사진은 좌측부터 문영준 박사와 이상건 박사. <사진= 김인한 수습기자>
"스마트시티는 영상 모니터링을 활성화해 범죄와 사고를 줄입니다. 데이터 수집·분석을 통해 도시 교통의 효율적 관리도 가능합니다."

이상건 국토연구원 박사는 6일 KAIST '이민화 홀'에서 열린 '스마트시티' 워크숍에서 스마트시티 구축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 박사는 이날 발표에서 "스마트시티에 대해 숙고만 할 때가 아니라 추진력을 발휘할 시기"라며 "도시 문제를 파악하고 그에 필요한 기술을 전문가와 상의해 새로운 도시를 만들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스마트시티에선 도심 속 소리와 움직임을 데이터화한다. 이 데이터를 통합운영·제어센터가 수집·분석해 유의미한 정보는 통합운영·제어센터로 다시 제공한다. 이를 통해 도심 내 범죄와 재난으로부터 시민의 안전을 보호하고, 도시 교통과 시설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 박사는 "도시에 기술이 접목되면 자동차 번호판을 자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고, 문제가 있는 차량이라고 분석되면 경찰이 출동한다"며 "사각지대 없이 모든 구역을 모니터링하기 때문에 범죄와 재난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모니터링을 통해 국가 주요시설에 일어나는 화재나 비상사태 대비도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스마트시티는 도시 교통과 시설의 효율적 관리가 가능하다. 이 박사는 "서울 심야버스의 노선 배정은 서울 시민의 모바일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이뤄졌다"고 말했다. 서울시가 휴대폰 사용자의 동선을 파악해 시민에게 최적화된 교통을 제공한 사례다. 그는 "시정의 추진력을 끌어내 도시에 기술을 접목할 수 있는 움직임이 이제는 나와야 한다"고 강조하며 강연을 마쳤다.

스마트시티 워크숍에 참여한 청중들의 모습. <사진=김인한 수습기자>
스마트시티 워크숍에 참여한 청중들의 모습. <사진=김인한 수습기자>
이어 문영준 한국교통연구원 박사가 '스마트시티에 필요한 스마트 모빌리티'로 발표를 진행했다. 문 박사는 "우리나라에서는 한 해 평균 교통사고로만 4000명이 사망한다"고 운을 뗐다. 스마트 모빌리티를 구축해 교통사고·교통혼잡을 줄이고, 기후변화에 적절히 대응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문 박사는 "V2I(자동차와 기반 시설의 연결), V2V(자동차와 자동차의 연결), V2N(자동차와 이동 장치의 연결)의 네트워크를 구축하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며 "자동차 간 네트워크를 활성화하면 사고 확률이 줄고, 모빌리티 효율성이 높아진다"고 언급했다. 

문 박사는 스마트 모빌리티의 핵심으로 '전기'와 '자율운전'을 꼽았다. 그는 "차가 전기로 구동되고 자동운전이 가능하면 교통사고와 배기가스 저감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사용자 중심의 모빌리티 서비스를 이용할 날이 머지않았다"며 "스마트폰만 있으면 원하는 교통수단을 예약·결제·이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스마트 모빌리티 구축을 위해 문 박사는 "규제혁신과 이해관계자와의 협력이 필수"라며 "차량이 유·무선망을 통해 다른 차량, 모바일 기기, 도로와 정보를 교환하기 위해선 디지털 인프라 정책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재영 국토연구원 박사는 '스마트시티 정책과 미래 방향' 라는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고, 섬럴 알리예프 아제르바이잔 공공 정책 담당자의 '아제르바이잔의 공공서비스에서의 혁신 사례'를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사진=김인한 수습기자>
이재영 국토연구원 박사는 '스마트시티 정책과 미래 방향' 라는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고, 섬럴 알리예프 아제르바이잔 공공 정책 담당자의 '아제르바이잔의 공공서비스에서의 혁신 사례'를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사진=김인한 수습기자>
이어 이재영 국토연구원 박사의 '스마트시티 정책과 미래 방향' 발표와 섬럴 알리예프 아제르바이잔 공공 정책 담당자의 '아제르바이잔의 공공서비스에서의 혁신 사례' 발표도 이어졌다. 

한편, 이번 워크숍을 주최한 KAIST 글로벌 기술사업화센터(GCC·Global Commercialization Center)는 국내 과학기술 R&D 성과를 해외에서 기술사업화한다는 취지로 2015년 설립됐다. 정보통신기술(ICT·Information and Communicaion Technology)R&D 성과를 개발도상국의 문제해결에 쓰고, 나아가 국내에 남아 있는 R&D를 기술사업화하고자 활발할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이날 워크숍에는 KAIST 학생·기업 관계자 등 총 50여 명이 참석했다. 워크숍은 7일까지 진행되며 7일에는 'Energy & ICT'와 'Global Commercialization Ecosystem'을 주제로 행사가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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