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SA의 파커 태양 탐사선, 향후 7년간 24차례에 걸쳐 태양 표면 600만km까지 접근 예정

'파커' 태양 탐사선은 앞으로 7년간 24차례에 걸쳐 태양 표면의 약 600만km까지 접근할 예정이다. <사진=NASA 홈페이지 갈무리>
'파커' 태양 탐사선은 앞으로 7년간 24차례에 걸쳐 태양 표면의 약 600만km까지 접근할 예정이다. <사진=NASA 홈페이지 갈무리>
태양의 대기 속으로 들어가 태양의 비밀을 풀기 위해 지난 8월 발사된 '파커' 태양 탐사선이 순항 중이다. 파커 태양 탐사선은 인류가 만든 비행체로는 태양에 가장 근접한 비행체가 됐다.

미국항공우주국(NASA)은 파커 태양 탐사선이 30일 오전 2시 4분(한국시각)에 태양 표면에서 약 4300만km로 떨어진 거리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태양에 가장 근접한 기록은 1976년 독일과 미국이 공동 제작한 '헬리오스 2호'의 4300만km였다. 기록이 42년 만에 깨지면서 태양 속 비밀을 풀기 위한 항해도 계속된다.

나사는 탐사선이 오는 5일 태양과 가장 가까워지는 지점인 '근일점'에 도달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근일점은 태양과 2500만km 떨어진 지점이다. 태양과 가장 가까이 있는 행성이 수성인데, 수성과 태양의 거리가 5800만km다. 근일점이 2500만km이므로 수성보다도 태양에 더 근접하게 된 것이다.

또 탐사선은 이날 오전 11시 54분경 '태양 중심 속도' 신기록인 시속 약 24만 7000km의 속력을 보였다. 파커 탐사선 팀은 주기적으로 비행체의 정확한 속도와 위치를 측정한다. 측정에는 나사의 '딥 스페이스 네트워크(DSN·Deep Space Network)'가 활용됐다. DSN은 우주비행체에 신호를 보내고, 곧이어 우주비행체에서 신호를 DSN으로 재전송하는 원리다. 파커 태양 탐사선의 속도와 위치도 이 원리가 적용돼 24일 측정됐다.

앤디 드리즈먼 프로젝트 매니저는 "파커 태양 탐사선이 발사된 지 78일이 됐고, 우리는 지금껏 인류 역사상 없었던 태양으로의 접근을 하고 있으며 여전히 태양과 마주하는 일이 남았다"고 설명했다.

파커 태양 탐사선은 2024년까지 태양의 열과 복사에너지와 계속해서 마주한다. 앞으로 7년간 24차례에 걸쳐 태양 표면의 약 600만km까지 접근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NASA는 태양 대기층인 '코로나'와 태양풍에 관한 숨겨진 원리를 밝힌다는 계획이다.

'파커' 태양 탐사선이 지난 8월 NASA 케네디 우주센터 인근에 위치한 아스트로테크에서 발사 전 여러 장치를 시험 중이다. <사진=NASA 홈페이지 갈무리>
'파커' 태양 탐사선이 지난 8월 NASA 케네디 우주센터 인근에 위치한 아스트로테크에서 발사 전 여러 장치를 시험 중이다. <사진=NASA 홈페이지 갈무리>
저작권자 © 헬로디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