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부터 31일까지 부산서 '아시아지질자원위원회' 개최
19개국 250여명 참가···영국지질조사소로부터 조선지질광상분포도 기증받아

동아시아․동남아시아 지구과학 공동이슈 해결과 연구의 질 향상을 위해 구성된 아시아지질자원위원회 연차총회가 12년만에 한국에서 열린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원장 김복철)은 올해 연구원 기원 100년과 창립 70주년을 기념해 오는 29일부터 31일까지와 다음 달 2일부터 3일까지 '제54차 아시아지질자원위원회 연차총회(이하 'CCOP 2018')'와 '제71차 운영위원회'를 각각 부산 해운대그랜드호텔에서 개최한다고 28일 밝혔다.

CCOP 2018은 동아시아와 동남아 지역 지구과학 분야 연구 교류로 지속가능한 발전방향을 공유하고 논의하는 자리이다. 이번 총회에는 19개국 250여명의 동아시아, 동남아시아 지질 과학분야 연구자들이 참석한다. 

오는 30일에는 지질과학 관련 주요 현안 이슈에 대한 주제발표세션으로 ▲지질정보 및 지질유산의 현재와 미래 ▲지질재해 저감 대응 ▲기후변화 대응 ▲광물에너지 자원의 환경친화적 스마트 과학기술이 마련됐다. 

특별세션에서는 7개 주요 지질 자원분야 선진국 기관장들이 모여 지구온난화, 4차산업혁명, 스마티시티 등 6개의 핵심주제 관련 의견을 나눈다. 

31일에는 총회 특별 기념행사로 그동안 영국 지질조사소(BGS)에서 보관했던 1:100만 지질도인 조선지질광상분포도의 반환·기증식이 열린다. 조선지질광상분포도는 지난 1920년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의 전신인 지질조사소에서 제작해 조선광업회에서 발행한 지질도다.

1911년 4월부터 1917년 6월까지 지질조사소 연구원들이 조사한 결과를 바탕으로 작성됐으며, 1900년대 초반의 한반도 기초 지질조사 연구내용이 담겨 있어 사료적 가치가 높다.

이날 행사에는 존 루덴(John Ludden) 영국 지질조사소장이 직접 방문하여 지질도를 기증한며, 지질자원연에서 기증에 대한 고마움의 표시로 감사패를 전달한다.

다음달 1일에는 모든 참석자들이 국가지질공원으로 지정된 부산지역을 함께 둘러보며 한국의 지질특성과 지질자원 개발·보전, 관리 등에 대해 서로의 학문과 기술을 교류한다.

2일에 열리는 '제71차 운영위원회'에서는 CCOP 주요국 상임대표가 참석해 동아시아와 동남아시아 기후변화 대응 기술과 지구과학 공동 연구개발을 통한 지속가능한 미래발전을 목표로 협력방안을 논의한다. 

김복철 지질자원연 원장은 "이번 총회는 동아시아와 동남아시아 지구과학 연구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여는 시작점"이라면서 "앞으로 지질자원연이 아시아 대표 지질 자원 연구기관으로서 지구과학한류(K-Geoscience) 확산과 전 지구적 지질 자원 분야 이슈 해결에 주도적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행사는 산업통상자원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가과학기술연구회, 부산광역시, 한국관광공사가 후원한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은 오는 29일부터 31일까지와 다음 달 2일부터 3일까지 '제54차 아시아지질자원위원회 연차총회와 '제71차 운영위원회'를 각각 부산 해운대 그랜드호텔에서 개최한다.<자료=한국지질자원연구원 제공>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은 오는 29일부터 31일까지와 다음 달 2일부터 3일까지 '제54차 아시아지질자원위원회 연차총회와 '제71차 운영위원회'를 각각 부산 해운대 그랜드호텔에서 개최한다.<자료=한국지질자원연구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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