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과학관, '과학기술자료 나눔터' 제막식 개최
기증자료 전시로 기증자 예우, 기증문화 활성화

중앙과학관에 기증받은 과학기술자료를 전시하는 공간이 마련된다. 

국립중앙과학관(관장 배태민)은 '과학기술자료 나눔터'를 과학기술관 1층 입구에 구축하고, 오는 25일 기증자 12명을 초청해 제막식을 개최한다고 24일 밝혔다.

중앙과학관은 개관 이래 기관과 개인으로부터 역사적‧교육적 가치를 지닌 과학기술자료를 기증받고 있다.

총 120만여점의 과학관 소장 과학기술자료 중 50만여점이 기증자료이다. 관련 기관 뿐 아니라 연구자, 일반인, 수집가들이 평생 연구하며 모은 자료, 생업에 사용하던 물품, 취미로 모은 희귀 수집품 등을 기증하고 있다.

과학기술자료 나눔터는 기증 취지를 널리 알리고, 기증받은 과학기술자료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전시장 내에 기증자의 벽을 마련해 역대 기증자들의 명패를 부착하고, 기증받은 아날로그 브라운관 TV에서 기증 사유를 담은 기증자 인터뷰를 상영한다. 관람객들은 디자인, 화질 등 브라운관 TV와 현재 TV와의 차이점을 확인하면서 기증자의 기증취지를 공유할 수 있다.

또 UNKRA(국제연합한국재건단) 지원기자재, 1974년 IDA(국제개발협회) 1차를 통해 들여온 교육차관기자재 등 서울대학교 물리교육과에서 기증한 자료로 한국 물리교육사를 되짚어볼 수 있다.
 
이 밖에 사진관을 운영하던 기증자 윤정웅의 필름카메라, 기증자 김상욱의 과학기술행정 우표, 故 이승모 곤충학자의 잠자리‧나비 표본, 국립수산과학원 중앙내수면연구소에서 기증한 종어가 전시된다. 

관람객들은 기증자 윤부근과 임민영이 기증한 타자기를 통해 70·80년대 사무실 모습을 되돌아볼 수 있다. 
  
전시장은 최근 기증자료를 위주로 구성됐다. 중앙과학관은 향후 새로운 기증 자료가 들어오면 일정 기간 전시할 예정이다. 

배태민 중앙과학관장은 "과학기술자료 나눔터를 통해 많은 사람들이 과학기술자료의 가치를 새롭게 인식하고, 기증에 더 관심을 갖기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중앙과학관은 기증자에게 기증 증서를 발급하고, 전시‧연구‧교육 등에 자료를 활용 시 기증자 정보를 부착한다.

물품의 희귀성과 중요성, 규모 등을 고려해 과학기술자료 나눔터 내에 기증자의 명패를 부착하고, 개인 기증자에게는 주차장 무료, 관람료·유료특별전 50%할인 등 유료회원의 혜택을 제공한다.

'과학기술자료 나눔터' 전경.<사진=국립중앙과학관 제공>
'과학기술자료 나눔터' 전경.<사진=국립중앙과학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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