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ETRI 뇌과학 공개 학습 프로그램' 첫 강연 시작
주부, 연구원들로 강당 가득채워

이른 저녁부터 시작된 강연은 3시간이 넘도록 계속됐다. 3개의 흰 칠판은 각종 도표와 그림들로 채워졌다. 쉼틈없는 강연 속에 연사자는 뇌과학 연구부터 학습법까지 노하우를 전수하느라 여념이 없다. 참가자들은 각자의 노트에 필기하고 그림을 그리는 한편 과학적 설명을 듣느라 분주한 모습이다. 

4일 한스코 기술연구소에서 '2018년 ETRI 뇌과학 공개 학습프로그램'의 첫 강연이 진행됐다. 저녁 6시 30분까지 집결한 주부, 학생, 연구원들로 강당이 채워졌다. 

강사로 나선 박문호 박사는 '뇌와 시각'에 대해 소개했다. 영화 장면에서 나오는 표정을 뇌과학적으로 풀어내며 참가자들의 흥미를 유도했다. 이어 뇌와 시·지각적 전달 체계부터 형태, 역할, 작동 원리 등을 설명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자연과학을 배우면서 세상을 이해하고, 평소 접하기 어려운 뇌과학을 다양한 학문과 아울러서 큰 맥락을 이해하는 계기가 됐다는 소감을 전했다.

홍찬화 ETRI 박사는 "각종 전자 장치 개발과 연구를 위해서도 우리 몸을 과학적으로 알아야 할 필요성이 있다"면서 "강연을 들으면서 뇌과학 학습 필요성을 느꼈으며, 관련 분야에 대한 흥미도 갖게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기순씨는 "지인에게 강연을 추천받아 참석하게 됐다"면서 "전문적인 뇌과학을 보다 쉽게 배울 수 있어 앞으로도 계속 참석할 계획"이라면서 "어려운 내용도 계속 강연을 듣다보면 좀 더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박문호 박사는 "대전은 30년 넘게 거주한 곳이자 마음의 고향"이라면서 "대전 시민들이 자연과학으로 세상과 우주를 이해할 수 있도록 돕고, 어려운 내용을 가급적 최소화해 뇌과학의 실용적 면모를 알릴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한편, '2018년 ETRI 뇌과학 공개 학습프로그램'은 10월부터 11월까지 두달간 매주 목요일 한스코 기술연구소와 UST 사이언스홀에서 진행된다. 프로그램은 총 8강으로 구성됐으며, 시민들이 보다 쉽게 행사장을 찾을 수 있도록 ETRI에서 외부로 강연장을 변경했다. 시민 누구나 참석할 수 있으며, 참가비는 무료다.  

박문호 박사는 첫 강연에서 '뇌와 시각'에 대해 소개했다.<사진=강민구 기자>
박문호 박사는 첫 강연에서 '뇌와 시각'에 대해 소개했다.<사진=강민구 기자>

'2018년 ETRI 뇌과학 공개 학습 프로그램' 안내문.<자료=ETRI 제공>
'2018년 ETRI 뇌과학 공개 학습 프로그램' 안내문.<자료=ETRI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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