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재단, 부실학술활동 예방 가이드 배포

대학과 연구기관 연구자가 지켜야 할 사항 안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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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애경 기자 - 2018.10.04

부실학술활동 예방을 위한 권고사항이 마련됐다.

한국연구재단은(이사장 노정혜)은 건강한 연구문화 정착을 위해 부실학술활동 예방 권고사항(이하 가이드)을 마련해 연구재단 과제 수행자와 수행기관에 배포했다고 4일 밝혔다.

연구재단은 지원 과제의 연구결과물을 학계가 신뢰할 수 있는 건전한 학술지 또는 학술대회에 발표하도록 안내하고자 이번 가이드를 만들었다.

가이드에는 주관연구기관과 연구책임자가 지켜야할 사항을 담았다. 부실학술활동 예방에 참고할 수 있는 대표 인터넷 사이트도 소개하고 있다. 연구재단은 권고사항을 잘 이행하고 있는지 정기적으로 점검할 예정이다.

주관연구기관은 자체적인 부실학술활동 예방 가이드를 제작하고 소속연구자에게 알려야 한다. 연구책임자는 연구재단 지원과제의 연구결과를 학계가 신뢰할 수 있는 건전한 학술지와 학술대회에 발표해야 한다.

참여연구원(학생연구원 포함)이 연구논문을 학술대회에 발표할 경우 해당 학술단체가 관련 학계에서 인정할 수 있는 단체인지 확인하고 컨설팅해야 한다.

연구재단 관계자는 "이번 가이드는 학술단체에 대한 일종의 화이트 리스트(White List)나 블랙 리스트(Black List)를 제시하지 않았다"면서 "수많은 학술단체를 불량, 우량으로 구분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며, 잘못하면 학문의 자유를 침해할 수 있고 신생 학술단체의 성장을 가로막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미국의 국립보건원(NIH)과 연방무역위원회(FTC)는 연구자들에게 신뢰할 수 있는 학술단체에 논문을 발표하도록 권고하는 1쪽 분량의 권고문을 발표한 바 있다.

아래는 연구재단이 제시한 권고사항.
 

◆부실하거나 약탈적인 학술지
▲(출판) 동료심사, 수정 등 일반적인 학술지 출판과정이 생략된다.
   - 동일 논문이 반복해서 출판되거나 타 학술지 논문이 출판된다.
   - 논문 제출과 출판 간의 간격(기간)이 매우 짧다(1개월 이내). 
▲(양식) 논문 제출 양식(format)이 조악하다.
▲(학문범위) 특정분야가 아닌 다양한 학문분야를 다룬다.
▲(비용) 홈페이지에 논문 게재료가 명확하게 나와 있지 않고 개인 이메일로 청구된다.
▲(광고) 스팸 이메일 형식으로 논문 제출을 독려한다.
▲(단체명) 학술지 명칭에 World, International, Global과 같은 형용사가 포함되는 경우가 많다.
    ※ World, International, Global로 시작하는 저널 중에도 우수 저널이 많이 있으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학회위치) 학회 사무국이 선진국(미국, 유럽, 호주 등) 도시에 있다고 주장한다.
▲(영향력지수) 홈페이지에 해당 학술지의 영향력지수(IF)가 높다고  언급한다.
▲(주소) 홈페이지에 이메일 주소 외에 일반 주소가 없다.

※ 참고 : Mohammad Hemmat Esfe et al (2015), Fake Journals: Their Features and Some Viable Ways to Distinguishing Them, Sci Eng Ethics (2015) 21:821–824

◆부실하거나 약탈적인 학술대회
▲(이메일 계정) gmail, hotmail 등과 같은 상업용 이메일 사용한다.
▲(참석) 직접 참석하지 않고도 학회참여증서를 준다고 선전한다.
▲(학문범위) 특정분야가 아닌 다양한 학문분야를 다룬다.
▲(운영위원) 학회 운영위원에 대한 정보가 명확하지 않다.
    ※ 무단으로 저명한 연구자를 운영위원으로 내세워 다른 연구자들을 현혹한다.
▲(학회날짜) 초록 마감일, 논문 제출일, 학회일 등이 자주 변경된다.
▲(현혹) 무료 숙박ㆍ숙식ㆍ항공권 등으로 선전하여 연구자를 현혹한다.
▲(학회장소) 관광하기 좋은 장소에서 개최한다.
▲(지불방식) 일반적인 학회는 신용카드를 통해 학회비를 지불하는 반면 부실 학회는 현금 송금을 요구한다.
▲(명성이용) 해당학회를 유명 출판사에서 주최한다고 광고한다.
▲(학회프로그램) 학회운영 프로그램이 애매하고 토론자나 강연자에 대한 정확한 정보가 없다.
▲(초청방식) 일반학회는 연구논문에 대해(e.g. call for papers) 모집하지만 부실학회는 연구자에게 직접 초대 이메일을 보낸다(e.g. You are invited).
    ※ 해당 학회에서 발표하면 SCI급 저널에 게재된다고 광고한다.
▲(참석증서) 참가비를 지급 후 학회날짜 전에 학회참석증서 발급한다.
▲(강연자 초청옵션) 일반학회는 저명학자를 초청하여 강연을 듣지만 부실학회는 일정금액을 내면 원하는 강연자를 초청해준다고 약속한다.
▲(부실 테스트) AI 등으로 작성한 이상한 논문 초록을 시험 삼아 보내보고 그 논문 초록이 학회에 초청되면 부실학회이다.

※ 참고 : Amin Asadi et al (2018),  Fake/Bogus Conferences: Their Features and Some Subtle Ways to Differentiate Them from Real Ones, Sci Eng Ethics (2018) 24:779–784.

◆부실학술활동 예방을 위한 체크리스트(예시)
▲논문 투고 시 점검사항
영리행위를 주된 목적으로 하여 적정한 동료심사를 운영하지 않고 과장된 정보를 제공하는 부실학술지에 투고하지 않도록 점검해야 할 사항.

① 본인 또는 동료가 아는 학술지 입니까?
② 출판사 연락처 등 관련 정보에 쉽게 접근할 수 있습니까?
③ 편집위원에 대하여 알고 있습니까?
④ 명확한 동료평가(peer review) 방향을 제시하고 있습니까?
⑤ 논문 검색 서비스에서 색인이 가능합니까?

 ※ 더 상세한 점검을 위해서는 Think/Check/Submit 캠페인(http://thinkchecksubmit.org) 사이트를 활용.

▲학회 참석 시 점검사항

① 학회 개최장소를 쉽게 확인할 수 있습니까?
② 본인 또는 동료가 이 학회에 참석한 적이 있습니까?
③ 누가 이 학회를 주관하고 있는지 알고 있습니까?
④ 범위와 목적이 관심분야에 적합합니까?
⑤ 기조 연설자 및 편집위원들에 대하여 알고 있습니까?

※ 더 상세한 점검을 위해서는 Think/Check/Attend 캠페인(https://thinkcheckattend.org) 사이트를 활용.

<부실학술활동 예방 사이트>

부실학회 예방관련 사이트.<자료=한국연구재단 제공>부실학회 예방관련 사이트.<자료=한국연구재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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