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널드·스미스·윈터'···진화에 따른 유전자 화학적 변화 연구

 

노벨화학상에 미국 연구자 2명, 영국 연구자 1명이 선정됐다.<사진=노벨위원회 유튜브 채널중계>
노벨화학상에 미국 연구자 2명, 영국 연구자 1명이 선정됐다.<사진=노벨위원회 유튜브 채널중계>
"과학기술이 아이들의 상상력을 사로잡기를 바랍니다. 그것은 우리 인류의 삶의 질을 위해 매우 중요합니다. 그리고 과학기술은 인간의 창의성과 호기심의 훌륭한 표현입니다."(프란시스 아널드)

"노벨화학상 수상자들은 바이오 연료에서부터 제약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을 만드는데 사용되는 단백질을 개발하는 진화의 원리를 연구했다. 인류의 화학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원하는 항체와 단백질도 개발했다."(노벨위원회)

올해 노벨화학상은 '진화에 따른 유전자 화학적 변화'를 연구한 미국·영국 과학자 3명에게 돌아갔다.

스웨덴 왕립과학원 노벨화학상 선정위원회는 3일 프란시스 아널드 미국 캘리포니아공대 교수, 조지 스미스 미국 미주리대 교수, 그레고리 윈터 영국 MRC 분자생물학연구소 연구원 3명을 노벨화학상 수상자로 선정했다.

프란시스 아널드 교수는 '효소의 유도 진화'(directed evolution of enzymes)를 연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단백질을 자연 친화적으로 합성하는 생화학적 공정기술을 연구했다.

아널드 교수는 9년 만에 탄생한 여성 노벨화학상 수상자다. 지난 1911년 마리 퀴리 수상과 2009년 아다 요나트 수상 등에 이어 5번째 여성 수상자가 됐다.

조지 스미스 교수와 그레고리 윈터 연구원은 '항체와 펩타이드의 파지 디스플레이'(phage display of peptides and antibodies)를 연구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는 세포를 이용해 원하는 항체만 생성시키기는 기술이다.

노벨위원회 관계자는 "효소 이용 원리는 제약과 같은 화학물질이 더 환경친화적으로 제조될 수 있도록, 또 친환경적 운송을 위해 재생가능한 연료를 생산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노벨화학상은 용액 내 생체분자를 고화질로 영상화할 수 있는 저온전자현미경 관찰 기술을 개발한 자크 뒤보셰(스위스), 요아힘 프랑크(독일·미국), 리처드 헨더슨(영국)이 공동 수상한 바 있다.

시상식은 알프레트 노벨의 기일인 12월 10일 스웨덴 스톡홀름(생리의학·물리·화학·경제학상)과 노르웨이 오슬로(평화상)에서 열릴 예정이다. 수상자에게는 노벨상 메달과 증서, 900만 스웨덴 크로나(약 11억3000만 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3일 노벨화학상 수상자를 끝으로 올해 과학부문 노벨상 수상자는 모두 발표됐다. 이어 5일에는 노벨 평화상을, 8일에는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를 발표한다. 올해는 노벨 문학상은 수여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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