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혁명 - 뉴 골드러시 ①]"상용화 변곡점 도달"
앞서나가는 글로벌 기업들···시대 뒤처질라 저마다 기술적용 안간힘

AI(인공지능) 기술대응 경쟁이 뜨겁다. 사느냐 죽느냐 기업 생존이 걸린 분위기다. 초일류 AI 선도 기업이 되겠다고 나서는 것은 기본이고, 고객대응‧시장분석 등 모든 기업활동에 AI 기술도입의 열을 올리고 있다. 아예 AI 전담팀을 꾸리거나 전문기업을 인수하는 강수도 둔다. 실리콘밸리 AI 기술교류회는 데이터 사이언티스트들의 인재 유치전이 펼쳐진다. 산업 현장에서는 AI가 자본주의 개혁을 이끌 것이라는 예측도 들린다. 

대덕넷은 AI의 메카 실리콘밸리에서 글로벌 AI 선도기업들의 기술적용 사례와 성공전략을 짚어봤다. 'AI혁명 - 뉴 골드러시'라는 기획보도 이름으로 ① 휘몰아치는 AI 전문가들 해석과 전망 ② AI 적용사례들 ③ AI 도입 성공전략 ④ 한국 AI기업, 왜 실리콘밸리 갔나? 등의 시리즈가 연재될 예정이다.[편집자의 편지]

AI SUMMIT 현장. 각 기업의 AI 사례 공유와 인재유치로 인산인해를 이뤘다.<사진=김요셉 기자>
AI SUMMIT 현장. 각 기업의 AI 사례 공유와 인재유치로 인산인해를 이뤘다.<사진=김요셉 기자>
◆ AI, 거스를 수 없는 대세‧‧‧"엄청난 경제적 기회"

"AI는 ebay의 근간이다. 고객대응의 완벽함을 추구한다."
(이베이 최고전략책임자 크리스 밀러)

"AI는 새로운 기준이다. AI 기술이 지역사회와 기업에 힘을 더 부여해 줄 수 있다."
(마이크로소프트 인공지능 책임 부사장 조셉 시로쉬)

"하루에도 수십억 의사결정이 난무한다. AI가 없으면 안된다."
(세븐일레븐 최고정보관리책임자 구르밋 싱)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IBM 등 포춘 500대 기업들의 AI 전문가들은 저마다 표현방식은 다르지만 AI가 조직에 없어서는 안될 핵심기술이라고 입을 모은다. AI 기술이 유행을 탔느냐 마느냐를 넘어 이제 기업경영의 핵심 근간을 이룬다고 평가한다. 불가능했던 비즈니스 현안들이 AI를 통해 풀려나가고, 미래 경영환경도 AI 없인 지속성장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주빈 가라마니(Zoubin Ghahramani) 우버 수석과학자는 "AI로 인해 판타스틱하게 많은 발견이 속출할 것이며, 자율주행차 역시 AI로 인한 새로운 발견을 엄청나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앞으로 날아다니는 공중 택시 뿐만 아니라 완구시장, 개인화된 의약품, 지구온난화 등 AI가 모든 사회적 책임을 짊어져 나가는 방식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예고했다. 

마이크로소프트 인공지능 책임 부사장 조셉 시로쉬(Joseph sirosh)는 AI 혁명의 3가지 트렌드를 소개하며 AI의 기술적 가치를 환기시켰다. ▲ 클라우드 AI 서비스와 모든 기기가 연결되면 힘이 부여된다 ▲ 클라우드 API(응용프로그램 개발환경)가 AI를 민주화시킨다 ▲ AI가 새로운 종류의 인터페이스를 가능케 한다 등이 3대 트렌드다.

그는 "AI가 모든 기기에 연결돼 우리들의 일상을 바꿀 수 있고, 엄청나게 복잡한 정보를 빠르게 이해할 수 있으며, 자폐아와도 의사소통이 가능하도록 인류의 새로운 인터페이스를 창조해 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구글 기술총책임자 론 보드킨(Ron Bodkin)은 "유투브, 드라이브, 포토, 스트릿 뷰 등 모든 구글 서비스 밑단에 AI가 돌아가고 있다. 10억명 이상이 AI 파워를 경험하고 있다"면서 "AI에 엄청난 경제적 기회가 있다. 구글은 세계에서 AI가 가장 빠른 회사를 지향한다"고 밝혔다.  

론 보드킨은 "AI와 머신러닝(Machine Learning)이 모든 서비스에 녹아들어가 있는데 AI파워가 막강한 만큼 사회적 책임도 크다"면서 앞으로 구글이 AI의 사회 윤리적 문제점 대응을 적극 추진해 나갈 것이라는 점도 분명히 했다. 

오라클 멜리사 박서(Melissa Boxer) 제품관리 부사장은 "AI는 고객과의 접점, 일상적 업무 운영 등 비즈니스 하는 방식을 바꾸고 있다"며 "다양한 경영 사업 측면에서 AI가 진전되고 있다고 봐야 한다. 엄청난 변화가 엄습하고 있다"고 말했다. 

◆ IT 전문기업만 AI 적용? NO!‧‧‧"분야 막론하고 기업경영 핵심파워될 것"

"구글은 AI 퍼스트 기업을 지향합니다."<사진=김요셉 기자>
"구글은 AI 퍼스트 기업을 지향합니다."<사진=김요셉 기자>

AI는 산업 분야를 막론한다. 금융과 유통, 통신, 미디어를 비롯해 연구개발에 이르기까지 모든 분야를 섭렵한다. 모든 기술산업의 인프라로 통한다. 산업계 전 분야에서 AI의 중요성이 널리 퍼지면서 신개념 AI솔루션을 희망하는 니즈가 점차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구글‧페이스북‧IBM‧마이크로소프트 등과 같은 공룡 IT기업들은 저마다 AI 퍼스트 회사를 자임하고 있고, 각 분야에서 대표 글로벌 기업들은 앞다퉈 끊임 없는 AI 지식 흡입의 향연을 즐기고 있다. 지난 9월 19일부터 이틀간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AI SUMMIT'에서 200여명의 글로벌 기업 AI 전문가들은 각자의 AI 적용 사례를 앞다퉈 발표했다. 

금융 대표기업 캐피털원은 AI로 금융사기와 당당히 싸우고 있다. 이 시장 규모만 해도 300억 달러에 이른다. AI 기술을 활용해 금융사기를 적발하면서 70% 이상의 고객 만족이라는 반응을 얻고 있다. 

영화콘텐츠 전문기업 워너 브라더스는 텍스트 투 스피치(text to speech) 등 다양한 종류의 AI 기술적용 프로젝트를 추진하면서 새로운 콘텐츠 시장에서의 주도권을 거머쥘 태세다.

마케팅, 통합검색, 랭킹 등 모든 서비스가 AI로 개인화된 '넷플릭스'<사진=김요셉 기자>
마케팅, 통합검색, 랭킹 등 모든 서비스가 AI로 개인화된 '넷플릭스'<사진=김요셉 기자>
온라인 영상 스트리밍 서비스기업 넷플릭스는 유저들이 로그인을 하자마자 개인화된 취향에 따라 영화를 자동으로 추천해 준다. AI가 해주는 것이다. 넷플릭스는 유저들의 경험을 기반으로 한 AI 추천 시스템을 지속 진화시키고 있다. 

존슨앤존슨과 같은 글로벌 신약개발 기업에서는 엄청난 양의 임상시험 데이터가 축적되고 질도 좋아지고 있어 AI 적용으로 FDA 승인 가능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우주개발도 AI가 필수다. NASA의 궁극적 AI 활용 목적은 인터스텔라 미션이다. 다른 행성 시스템으로 가기 위해 AI 인프라가 없어서는 안된다. 화성탐사 로봇의 활동을 최적화하는데도 AI가 활용되고 있다. 미국과 유럽의 우주정거장 데이터관리도 AI가 도움을 주고 있다. 안테나 지상교신, 학문연구, 텍스트 분석, 논문 분석, 우주광석 검색 분석 등 일련의 모든 우주탐사를 위한 활동이 이제는 AI가 없으면 진도가 나가기 어렵다. 

리치 칼가이드 미래학자 "AI를 안할 경우 사정없이 뒤처지게 될 것"<사진=김요셉 기자>
리치 칼가이드 미래학자 "AI를 안할 경우 사정없이 뒤처지게 될 것"<사진=김요셉 기자>
미국의 경제잡지 포브스의 미디어그룹 발행인이자 미래학자 리치 칼가아드(Rich Karlgaard)는 "AI가 휘몰아치고 있다. 세상을 격변으로 몰아가고 있다"며 "AI로 인해 업계마다 변곡점을 향해 치닫고 있다"고 단언했다. 그는 "AI가 AI를 만드는 세상이다. AI를 안할 경우 사정없이 뒤처지게 될 것"이라며 "CEO는 반드시 AI로 나가야 한다. 이미 새로운 시대가 열리고 있다"고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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