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계 다보스포럼 18일부터 사흘간 중국 톈진에서 열려
신 총장 4차 산업혁명 성공방정식으로 혁신·협업·속도 강조

한국이 4차 산업혁명으로 중진국 트랩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KAIST(총장 신성철)는 지난 18일부터 사흘간 중국 톈진에서 열린 '2018 하계 다보스포럼'에서 한국의 4차 산업혁명 추진현황과 국가전략을 소개하고, 혁신을 위한 아시아지역 협력을 모색하는 '아시아 세션'을 세계경제포럼(WEF)과 공동으로 개최했다고 26일 밝혔다.

KAIST는 작년 7월 4차 산업혁명 지능정보센터(FIRIC)를 설립한 데 이어 10월에는 전 세계대학 중 최초로 세계경제포럼(WEF) 4차 산업혁명 센터(C4IR)와 상호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날 '아시아 세션'은 공동협력 후속 사업 일환으로 마련됐다. 

신성철 총장은 '한국 4차 산업혁명: 기회와 도전'을 주제로 한 기조발표에 나섰다. 그는 한국이 4차 산업혁명으로 중진국 트랩에서 벗어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맞았다고 강조했다. 또 인공지능·블록체인·정밀의료 등 국가 차원에서 추진 중인 4차 산업혁명 핵심기술 로드맵과 정책 현황을 소개했다.

신 총장은 특히 4차 산업혁명 성공방정식으로 혁신·협업·속도의 중요성을 제안했다. 그는 "한국이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하기 위해서는 연구·교육·사업화 등 전방위적인 혁신과 민·관, 산·학·연의 협업의 활성화와 창업·거버넌스·규제 개혁의 속도를 획기적으로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톈진에서 열린 2018 하계 다보스포럼의 아시아 세션에서 신성철 KAIST 총장이 '한국 4차 산업혁명: 기회와 도전' 주제로 기조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카이스트 제공>
중국 톈진에서 열린 2018 하계 다보스포럼의 아시아 세션에서 신성철 KAIST 총장이 '한국 4차 산업혁명: 기회와 도전' 주제로 기조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카이스트 제공>
일본·중국·인도 등 주요국가에 잇달아 설립한 4차 산업혁명 센터 소장들도 함께 해 각국의 4차 산업혁명 동향과 정책을 공유했다. 혁신을 위한 상호 협력방안도 집중 논의했다.

일본센터는 인공지능·모빌리티·헬스케어, 인도센터는 인공지능·블록체인·드론·사물인터넷 분야에서의 시범 프로젝트를 발표해 주목을 받았다. 특히 인도센터가 추진 중인 드론 ·사물인터넷 프로젝트는 드론을 활용한 실시간 경작 데이터를 사물인터넷으로 연결하는 시도로 농업이 절대다수를 차지하는 인도의 경제구조에서 상당한 파급효과가 기대됐다.

신 총장은 "일본 등 아시아 주요국가 4차 산업혁명 센터 소장이 모두 참석한 이번 세션을 계기로 4차 산업혁명 선도국가로서 글로벌 4차 산업혁명센터 네트워크를 주도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며 "조만간 정부와 민간 협력으로 우리나라에서도 세계경제포럼(WEF)과 함께 구체적인 시범프로젝트를 가동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세션에는 ▲무라트 손메즈 4차 산업혁명 센터 총괄대표 ▲치쭈르 수가 일본센터 소장 ▲다닐 케리미 중국센터 소장 ▲샤일레쉬 샤르다 인도센터 소장이 참석했다.

한편 2007년부터 매년 중국 다롄과 톈진에서 번갈아 열리는 하계 다보스 포럼은 매년 1월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다보스포럼에 비해 과학기술과 혁신에 더 큰 방점을 둔다. 구글, 페이스북, IBM 등 40여 개 글로벌 혁신기업이 후원하는 세계경제포럼(WEF)의 공식행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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