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도·가거초·소청초 등록 "세계 해양관측망과 협력 시작"

국내 해양과학기지. 왼쪽부터 이어도 해양과학기지, 신안 가거초 해양과학기지, 옹진 소청초 해양과학기지 순서다.<사진=한국해양과학기술원 제공>
국내 해양과학기지. 왼쪽부터 이어도 해양과학기지, 신안 가거초 해양과학기지, 옹진 소청초 해양과학기지 순서다.<사진=한국해양과학기술원 제공>
국내 3대 해양과학기지가 '국제 대양관측망 네트워크'에 등록됐다.

한국해양과학기술원(원장 김웅서)과 국립해양조사원(원장 이동재)은 국내 3대 해양과학기지인 이어도·가거초·소청초 해양과학기지가 유엔 산하 국제 장기 해양관측망인 '대양관측망 네트워크'에 등록됐다고 18일 밝혔다.

대양관측망 네트워크는 유네스코(UNESCO) 산하의 정부간해양학위원회(IOC)와 세계기상기구(WMO)의 공동 기술위원회인 JCOMM에 소속돼있다. 1999년 시작된 이래 해양관측 분야에서 성공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  

또 대양의 주요해역에 위치한 고정형 해양관측시스템들로부터 해양 전층에 대해 해양물리·생물·화학·지구물리 등 다양한 분야의 고품질 관측 자료의 장기적인 생산과 공유를 지향하고 있다.

현재 미국 국립해양대기청(NOAA), 우즈홀 해양연구소(WHOI), 스크립스 해양연구소(SIO), 영국 국립해양학센터(NOC)와 일본 해양연구개발기구(JAMSTEC) 등 세계 최고의 해양연구기관들이 운용하고 있는 300여 개 사이트가 등록되어 있다. 

국내에서는 서울대학교의 EC1이 2011년에 등록돼 활동 중이다. EC1은 서울대가 울릉도-독도 사이 수심 약 2250m의 심층해류 관측을 위해 설치한 수중계류선이다.

국내 해양과학기지의 대양관측망 네트워크 등록은 해양과기원과 국립해양조사원 등이 지난 10여 년 동안 해양 관측과 연구 수행에서 긴밀히 협력하면서 이뤄낸 성과다.

해양과학기지 연구과제의 책임자인 심재설 해양과기원 책임연구원은 "국제적으로 해양과학기지의 해양학적 가치를 인정받고 결실을 공유한다는 특별한 의미가 있다"라며 "향후에도 높은 수준의 해양관측과 연구를 원활히 수행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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