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주연·임은경 생명연 박사팀 "현장진단 의료기기 활용 기대"

타미플루 내성 바이러스 검출용 래피드 키트 개념도.<사진=한국생명공학연구원 제공>
타미플루 내성 바이러스 검출용 래피드 키트 개념도.<사진=한국생명공학연구원 제공>
국내 연구팀이 타미플루 내성 바이러스를 10분 이내 진단하는 키트를 개발했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원장 김장성)은 정주연·임은경 위해요소감지BNT연구단 박사 연구팀이 타미플루 내성 바이러스 표면에 선택적으로 결합하는 유기 분자를 발굴, 이를 간단한 종이 기반 바이오 검출장치에 적용해 바이러스를 10분 이내 진단하는 키트를 개발했다고 18일 밝혔다.

연구팀은 타미플루 내성 바이러스 표면의 변형된 뉴라미니데이즈에 특이적으로 결합하는 유기분자를 발굴했다. 실제로 뉴라미니데이즈 효소 활성 반응과 모델링 분석을 통해 타미플루 내성 바이러스에 매우 높은 결합력을 가짐을 확인했다. 

특히 이 유기분자가 표면에 개질된 금 나노 입자와 타미플루 내성 바이러스 표면의 뉴라미니데이즈 단백질과 결합으로 인한 응집 현상이 발생해 금 나노 입자의 색 변화를 통한 육안 검출이 가능함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신규 개발한 유기분자를 종이 기반 바이오 검출장치에 적용해 타미플루 내성 바이러스 신속 진단 키트를 개발했다. 소량의 체액(콧물)을 이용해 10분 이내에 별도의 분석 장비 없이 신속하고 간편하게 타미플루 내성 바이러스 감염 여부를 확인하는데 성공했다. 

이 키트는 일반적인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진단키트, 임신테스트기처럼 편리하게 사용 가능하다. 특히 타미플루 감수성·내성 바이러스 혼합된 조건에서도 내성 바이러스의 농도에 따라 검출선의 진하기의 차이를 보여, 이 키트를 활용한 내성 바이러스의 정량 분석의 가능성도 확인했다. 

임은경 박사는 "이번 연구 성과는 기존 유전자 검사에 의존한 타미플루 내성 바이러스 진단법과 비교해 타미플루 내성 바이러스의 감염 여부를 신속하고 간단하게 진단할 수 있는 기술로 다양한 현장에 활용 가능하다"라며 "개발된 타미플루 유사체는 타미플루 내성 바이러스의 치료제 개발에도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 성과는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에 지난달 29일자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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