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6일 본원서 '인공지능 다시 생각하기' 주제 강연

제리 캐플런 스탠포드대학 교수가 6일 KAIST를 찾아 '인공지능 다시 생각하기' 주제로 특강하고 있다.<사진=KAIST 제공>
제리 캐플런 스탠포드대학 교수가 6일 KAIST를 찾아 '인공지능 다시 생각하기' 주제로 특강하고 있다.<사진=KAIST 제공>
"성공적인 한국의 AI 산업을 위해서는 과학자가 아닌 엔지니어를 키워야 합니다. 이미 한국 엔지니어는 세계 제일 수준의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습니다."

KAIST(총장 신성철)는 문화일보가 지난 5일 주최한 '문화미래리포트 2018' 기조연설자로 참여한 제리 캐플런 스탠포드대학 교수를 6일 대전 본원으로 초청해 '인공지능 다시 생각하기' 주제로 특강을 개최했다.

캐플런 교수는 한국 AI 산업을 위해 3가지 주력 사안을 강조했다. 그는 "첫 번째로 과학자가 아닌 엔지니어를 키워야 한다. 한국의 엔지니어 기술력이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다"라며 "또 많은 양의 데이터를 수집하고 저장해야 하고 정부는 이같은 산업 인프라를 확충하고 규제를 완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그는 AI가 지나치게 과장돼 있다고 지적했다. 최근 과학적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영화·드라마 등의 엔터테인먼트 산업이 확장된 것이 가장 큰 이유다. 또 사실적 근거 없이 부화뇌동하는 일부 언론의 AI 기사 확대 재생산도 문제로 꼬집었다. 이뿐만 아니라 AI 연구 프로젝트를 수주하기 위한 일부 연구자들의 과장된 포장도 문제로 지적했다.

그는 강연에서 "인공지능은 인간의 능력을 초월하나 절대로 인간과 같은 사고방식으로 생각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라며 "일부 미래학자들이 인공지능이 비약적으로 발전해 인간의 지능을 뛰어넘는 특이점이 온다고 하지만, 결코 특이점은 안 올 것"이라고 단언했다.

캐플런은 AI를 위협하는 가장큰 문제로 '윤리적 문제'를 꼽았다. 로봇에게 필요한 원칙으로 ▲안전 운영 지침 마련 ▲작동을 안 할 시에는 항시 안전모드로 셋업 ▲인간의 행동을 어떻게 프로그램화 할 것인지 연구 ▲로봇 안전 기준에 대한 인증 제도 도입 ▲기계 사용 제한 ▲기초 컴퓨터 사용시 윤리 기준 마련 ▲위법 행동에 대한 관련 규정 등을 들었다.

이어 그는 "한국은 이미 AI 연구 선두주자다. 아주 우수한 제품으로 전 세계 시장을 석권하고 있다"라며 "인공 지능을 탑재한 삼성과 LG의 가전제품은 소비자들이 인공 지능의 어떤 기능을 활용하고 싶어 하는지를 정확히 파악하고 상품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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