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과 비슷한 키,대화하고 기쁨과 슬픔을 나누고...휴먼 로봇 아미 출시

사람과 비슷한 키에 사람과 대화하고 기쁨과 슬픔의 감정을 느끼는 로봇이 선보였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 양현승교수는 모양과 기능이 사람과 유사하고 자유로운 의사소통은 물론 시각인식 및 감정표현 능력까지 갖춘 국내 최고수준의 휴먼로봇 '아미(AMI)'를 개발했다고 30일 발표했다.

아미는 정교한 두 팔과 손, 장애물 탐지 및 회피가 가능한 주행부, 환경인식을 위한 시각, 청각, 음성합성시스템 등 각 부위마다 센서를 가졌다. 또 로봇제어 및 정보처리에 필요한 컴퓨터 및 파워부분이 로봇 안에 모두 내장돼 있어 외부와의 유선 연결없이 독립적으로 활동할수 있다.

아미는 음성인식기술을 이용해 사람의 말을 알아듣는 것은 물론 음성합성기술을 이용해 사람과의 대화도 가능하다. 특히 로봇의 눈에는 카메라 2대가 장착되어 있어 실시간으로 거리측정을 할 수 있으며 두 팔과 손 끝에 내장된 압력센서를 이용해 물건을 집어서 운반하는 능력도 갖고 있다. 로봇 눈과 함께 장애물을 감지할 수 있는 수 십 개의 초음파, 적외선 센서를 갖고 있어 장애물이 복잡한 환경에서도 사람처럼 안전하고 자유롭게 움직이며 가슴에 부착된 LCD스크린을 통해 인간감정을 표현할 수 있다.

KAIST는 이번 휴먼로봇을 뇌과학연구센터에서 개발한 인공시각과 청각기능 등 첨단 뇌과학 기술의 총제적인 통합과 실험을 위한 테스트장치로도 사용할 예정이다. 양 교수팀은 지난 2년 동안 기존 지능형 이동로봇 플랫폼(Platform)을 더욱 발전시켜 그 위에 상체, 두팔과 손, 머리 부분과 이들을 제어하기 위한 하드웨어, 지능 및 감성 소프트웨어를 설계, 제작해 완성했다.

양교수는 "아미의 개발은 국내 로봇 기술을 한단계 끌어 올리는 역할을 할 것"이라면서 "이번 휴먼로봇은 지능과 인지능력, 감성인식, 표현능력을 향상시키고 외관을 더욱 인간화시켜 세계 최고수준의 휴먼로봇을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휴먼로봇은 모양과 기능이 유사하고 지능과 감성을 갖춘 인간형 로봇으로 일본, 미국 등 일부 선진국에서만 개발돼 왔으며 최근 발표된 일본 혼다의 휴먼로봇 아시모가 대표적이다.

<대덕넷 구남평기자>flint70@hellod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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