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연, 지난달 31일 창립 기념식 개최···형식 예년과 달라져
42년간 창립기념식 수상 직원 명패 새긴 '명예의 전당' 제막식도

한국화학연구원은 31일 42주년 기념식을 갖고 화연인 명예의 전당 제막식을 가졌다.<사진=한국화학연구원 제공>
한국화학연구원은 31일 42주년 기념식을 갖고 화연인 명예의 전당 제막식을 가졌다.<사진=한국화학연구원 제공>
한국화학연구원(원장 김성수)이 지난달 31일 본원 행정동에서 42주년 창립 기념식을 열었다.
 
김성수 원장은 기념사를 읽는 대신 '화학연의 존재 이유와 변화'를 주제로 발표했다. 김 원장은 "화학연이 대덕연구단지의 중심이 돼 연구원 간 닫힌 구조를 변화시키고 수평적 협력을 이루자"고 요청했다.
 
김 원장은 이를 위해 '학습된 무기력'에서 탈피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연구자들 사이에 퍼져 있는 무기력한 분위기를 우리 세대에서 끝내고, 미래를 이끌 젊은 연구원들이 역량을 펼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자"고 제안했다.
 
창립 42주년을 기념해 직원 포상식도 있었다. 올해 행사에는 예년과 달리 수상자 인터뷰와 동료의 응원이 담긴 8분짜리 동영상 상영과 수상자 소감 발표 시간이 마련됐다.
 
'연구대상'은 그린정밀화학연구센터(센터장 노승만)가 받았다. 그린정밀화학연구센터는 입김으로 위변조 구별이 가능한 변색 필름을 개발해 기술이전한 성과를 인정받았다. 노승만 센터장은 "우리 센터는 울산에 만들어진지 얼마 안 됐지만, 연구자들의 노력과 지원 덕분에 대형 기술을 이전할 수 있었다"며 "울산에서도 열심히 연구하고 있으니 많은 관심을 바란다"고 말했다.
 
'올해의 KRICT인상'에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의 핵심 소재인 옥심계 광개시제를 개발해 상업화한 전근 박사가 선정됐다.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이사장상'은 원종찬 박사에게 돌아갔다. 원 박사는 핸드폰·PC 등 첨단 기기의 필수 소재인 폴리이미드 필름을 개발하고 국내 고분자 소재 발전에 기여했다. 이밖에도 채영복 우수논문상, 공로상, 장기근속표창 등 시상이 있었다.
 
이어서 '자랑스러운 화연인(명예의 전당) 제막식'이 진행됐다. 명예의 전당은 행정동 1층 벽면에 42년 간 창립기념식에서 수상한 직원들의 명패를 전시한 공간이다. 김창균 부원장은 "직원들의 자긍심 고취와 함께하는 분위기 조성을 위해 명예의 전당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화학연 직원과 채영복 전 장관, 김충섭·이규호·이재도·김재현 전임원장, 송창우 안전성평가연구소장, 이종목 동문회장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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